HDD도 진화한다, 12TB 실현한 씨게이트 바라쿠다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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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간 데스크톱 PC 시장의 스토리지 영역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SSD다.

HDD는 대용량 데이터 저장이나 백업 스토리지 역할로 밀려 났고 데스크톱 PC를 사용함에 있어 필요한 대부분의 데이터가 SSD에 담겨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모든 데스크톱 PC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SSD를 경험해 본 많은 이들이 이런 방식으로 HDD와 SSD의 역할을 나누고 있는 것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HDD를 관심 밖에 두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는데 최근 눈 여겨 볼 제품이 등장했다.

지난 해 10TB HDD를 데스크톱 PC 시장에 내놓은 씨게이트에서 역대 가장 높은 용량을 실현한 바라쿠다 프로 12TB를 출시했다.

 

■ 최고 용량에 최고 속도, 씨게이트 바라쿠다 프로 12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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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게이트가 출시한 바라쿠다 프로 12TB는 PMR이라 불리는 수직 자기 기록 방식으로 디스크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HDD 중 가장 높은 용량을 실현한 데스크톱 PC용 HDD다.

디스크의 인치 당 데이터 밀도는 923 Gb/in2고 1.5TB를 실현한 플래터 8장으로 12TB를 실현시킨 제품이다.

그리고 6개 이상의 플래터로 구성된 HDD 들이 그러하듯 바라쿠다 프로 12TB 역시 공기 보다 밀도가 현저히 낮은 헬륨으로 채워졌다.

HDD에 헬륨을 사용하게 된 주된 이유는 디스크 간격을 줄여 동일한 폼팩터로 더 많은 용량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서 플래터 8장을 3.5인치 드라이브로 만들려면 헬륨 밖에 답이 없다.

어쨌든 이런 구성 덕분에 바라쿠다 프로 12TB는 7200RPM으로도 220MB/s가 한계 였던 최대 전송 속도를 250MB/s까지 끌어 올리게 됐는데 놀랍게도 대기 모드와 유휴 평균 소비전력만 조금 증가 했을 뿐 실제 작동 시 소비되는 전력은 기존 10TB 모델과 동일하게 개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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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게이트 바라쿠다 프로 12TB의 외형은 기존 HDD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빈 공간을 파내서 공기와의 접촉면을 늘리고 이를 통해 발열을 개선하도록 만든 4TB 내외의 HDD들과 다르게 빈 공간 하나 없는 벽돌 같은 느낌이다.

플래터 개수를 생각하면 당연한 모습이지만 그렇다고 크게 무거운 것은 아니니 참고 바란다.

실제, 스펙만 봐도 바라쿠다 프로 12TB와 바라쿠다 프로 4TB 무게 차이는 25g 정도가 전부고 실제 전자 저울에 달아 본 무게는 스펙 보다 조금 가벼운 703g 였다.

 

■ 씨게이트 바라쿠다 프로 12TB, 얼마나 빠를까?

HDD 용량이 커진 것은 플래터 개수가 늘어 났기 때문만은 아니다. 플래터 당 용량, 즉 데이터 밀도도 계속 높아졌기 때문에 폼팩터를 변경하지 않고도 더 높은 용량을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기술 변화 덕분에 HDD 속도도 계속 빨라졌다. 150MB/s는 이젠 옛말이고 200MB/s 내외의 순차 속도를 제공하는 제품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같은 용량이라도 지금의 HDD들이 더 빠르기 마련인데 그런 HDD 중에서도 가장 빠르다는 것이 바라쿠다 프로 12TB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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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쿠다 프로 12TB의 속도는 벤치마크 프로그램만 돌려 봐도 알 수 있다.

HDD 성능 측정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벤치마크 툴인 HDTune과 모든 스토리지 성능 측정에 사용되는 CrystalDiskMark 그리고 전문적인 벤치마크 툴인 Sandra로 측정된 결과들이다.

보면 알겠지만 190MB/s가 최대 전송 속도인 바라쿠다 4TB와 250MB/s를 실현한 바라쿠다 프로 12TB의 성능 차이는 상당했다. HDTune에서 측정된 전송 속도의 안정성 뿐만 아니라 CrystalDiskMark로 측정된 4K 랜덤 속도 모두 바라쿠다 프로 12TB가 압도 했다.

사실, 수십 MB/s는 큰 차이가 아닐 수도 있다. 수백 MB/s는 기본인 SSD 진영에서 보면 특히 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HDD는 이정도 차이로도 체감 성능이 달라질 수 있다. 다음을 보자.

 

■ 벤치마크로는 알 수 없는 게이밍 성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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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쿠다 프로 12TB는 HDD 진영을 대표하는 얼굴 마담 같은 존재다. 12TB라는 용량 뿐만 아니라 250MB/s 속도도 데스크톱 HDD로는 손을 꼽을 정도다.

하지만, 이 정도의 발전 만으로 HDD 속도가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솔직히 말해, 필자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그러다 바라쿠다 프로 12TB를 테스트 하면서 작게만 느껴진 그 차이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알게 됐고 그 결과가 아래 영상에 있다.

위 영상은 GTA5의 로딩 속도를 측정, 비교한 것이다. 앞서 벤치마크에 비교 군으로 사용된 바라쿠다 4TB와 비교한 영상이다.

보면 알겠지만 HDD만 다를 뿐 모든 것이 동일한 조건에서 바라쿠다 프로 12TB는 6초 이상 로딩 시간이 짧았다. 무려 13%나 로딩 시간을 단축한 것이다. 전반적인 속도 자체는 HDD 수준을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놀랄만한 결과인 건 분명하다.

 

■ 진동은 줄고 발열은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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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쿠다 프로 12TB가 모든 면에서 좋아진 것은 아니다. 12TB를 실현하기 위해 8장의 플래터를 사용하면서 그로 인해 마이너스가 된 부분도 존재한다.

그 대표적인 부분이 바로 발열이다.

바라쿠다 프로 12TB는 바라쿠다 프로 12TB 보다 9도 가량 온도가 높다. IOMeter를 이용해 1시간 가량 로딩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안정화 된 온도는 바라쿠다 프로 12TB가 48도, 바라쿠다 4TB가 39도 였다.

열화상 카메라가 아닌 HDD 내부 센서에서 측정된 온도 차이는 10도 였다.

어차피 플래터 개수가 2배 이상 차이 나고 회전수 역시 1200RPM 가까이 차이 나는 상황에서 이정도 온도 차이는 당연한 결과겠지만 더 낮은 온도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사실, 씨게이트가 보증한 온도는 60도라서 40도 내외로는 문제가 발생되지 않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직접 보여줄 방법은 없지만 바라쿠다 프로 12TB는 진동이 거의 없었다.

 

■ 고용량 SSD 대신 고용량 HDD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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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 가격이 내려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1TB나 그 이상 제품에 관심이 많다. OS 전용으로 써 왔던 500GB 이하 제품은 그대로 두고 게임이나 다른 콘텐츠를 담기 위해 1TB 제품을 찾고 있다.

필자도 비슷한 구성으로 사용 중이지만 1TB에 담을 수 있는 콘텐츠는 생각 보다 많지 않다.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 대부분이 50GB 이상의 스토리지 공간을 요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고화질 콘텐츠 역시 10GB 이상은 기본이다.

이런 상황에서 1TB SSD는 빈번한 설치, 재설치를 반복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차차리 8TB 이상의 고용량 HDD로 용량 확장과 더불어 약간의 성능 향상을 노려 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소개한 바라쿠다 프로 12TB를 선택 한다면야 더할 나위 없겠지만 말이다.

댓글

인텔 옵테인이랑 잘 결합하면 괜찮을것 같긴한데.
아직은 하드데이터 안정성문제가 있는것 같아요

고용량 나오는건 좋은데 불안함도 늘어나는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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