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프리뷰] 첫 느낌 좋은 'LG G7 씽큐' 파고들기

LG전자가 미루고 미뤄 완성도를 높여 왔던 LG G7 씽큐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밤 뉴욕에서 진행된 글로벌 공개 행사에 이어 국내에서도 LG G7 씽큐(ThinQ)를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KTX 용산역 3층 광장에 LG G7 씽큐 스퀘어를 마련 했으며 내일 부터 일반인에게도 부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오늘은 언론 대상 체험 및 공개 행사만 진행 됐기 때문에 LG G7 씽큐을 손꼽아 기다려 온 사람들에겐 아쉬움이 많을 수 밖에 없을 텐데 지금부터 LG G7 씽큐에 대한 궁금증을 최대한 풀어 볼까 한다.

 

■ 가벼움이 남다르다 LG G7 씽큐

여러 루트로 공개된 바와 같이 LG G7 씽큐의 기본 디자인은 LG V30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다. 사진으로 보이듯이 얼핏 보면 그냥 V30으로 오해하기 쉬울 만큼 흡사한 디자인이다.

그렇다고 똑 같다는 말은 아니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해 나가는 것으로 이해를 요청 했다. 실제, 타사들도 최근 몇 년 간 디자인적인 변화가 크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오히려 무게나 두께 같은 기본적인 욕구가 퇴보한 경우도 많았는데 LG G7 씽큐는 이를 지켜냈다.

LG G7 씽큐를 처음 잡았을 때 놀란 것도 이 기본적인 욕구 때문였다. 얼마 전 소니 엑스페리아 XZ2의 첫 느낌은 묵직함 였지만 LG G7 씽큐는 가벼움 였다.

마치 실제 망치가 아닌 속이 빈 플라스틱 뿅망치 같은 느낌이랄까.. 슬림 해 보이는 디자인 때문에 더 그래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스펙상으로도 LG G7 씽큐는 전작인 LG G6 보다 두껍거나 무거워지지 않았다. 기존 그대로 7.9mm에 162g이다.

물론, LG V30 보다는 0.6mm, 4g이 증가한 것도 사실이지만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동급 제품들이 8.5mm에 180은 기본이고 190g이 넘어갈 정도니 무게나 두께 만큼은 남다른 제품임에 틀림 없다. 

 

■ LG는 세컨트 스크린, 소비자는 노치

노치라 알려진 아이폰X 스타일의 디스플레이, LG G7 씽큐에도 이 디자인이 적용됐다.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기존 처럼 일자형 깔끔한 디자인도 가능하고 노치라 불리는 확장형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도 있다.

다양한 조건을 확인해 보지는 못 했지만 노치 디자인에 대해 부정적인 선입견이 있었다면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필자도 노치 디자인을 그렇게 좋아 하는 편이 아니었지만 LG G7 씽큐를 접해 보고 바로 생각을 바꾸게 됐다. 기존 방식 보다는 노치형 디자인이 더 좋게 느껴졌다.

참고로, LG전자는 노치 디자인을 뉴세컨드 스크린이라 부르고 있다. V10 부터 도입한 세컨드 스크린의 진화형이 바로 이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주장은 기능적인 부분만 따졌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디자인적으로 보면 설득력이 조금 부족하다. 어찌됐던 노치라는 말이 입에 붙은 소비자들을 이해시키긴 어려울 듯 하다.

 

■ 1000 니트 디스플레이, 처음은 아니지만 여러 장점이..

LG G7 씽큐에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라 명명된 고휘도 LCD가 탑재되어 있다. 슈퍼 브라이트 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 제품에는 적용한 적 없던 1000니트 휘도가 LG G7 씽큐에 최초로 적용된 것이다.

물론, 세계 최초는 아니라서 크게 놀랄 일은 아니지만 최대 밝기를 1000니트로 높이면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첫 번째는 LG전자가 강조한 야외 시인성이다.

6~700니트 대 휘도로도 시인성이 담보되지 않는 상황을 개선하려면 더 밝은 디스플레이가 필요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점에서 1000니트를 실현한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는 장점이 될 수 밖에 없다. 6~700니트로는 볼 수 없던 화면이 LG G7 씽큐에선 보이게 되는 것이다.

HDR 콘텐츠 재생에도 1000니트는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 현재 HDR 생태계를 대표하고 있는 UHD 연합(UHD Alliance)에서 프리미엄 등급으로 인정하고 있는 기본 휘도가 바로 1000니트다.

실제 제작되고 있는 HDR 콘텐츠는 이보다 높은 4000니트까지 그레이딩 되고 있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품질을 보장 받기 위해 1000니트는 필수라는 것이 업계 판단이다.

그런 면에서 LG G7 씽큐는 HDR 생태계를 위한 제품으로도 안성 맞춤이 될 수 있다. 

 

■ 더 정확한 색을 표현하기 위한 컬러 매니지먼트

컬러 매니지먼트는 대부분 TV나 모니터를 중심으로 정확한 색 표현을 위해 사용되는 기술들을 말해 왔다. 스마트폰 같은 캐주얼 디바이스들은 이러한 니즈와 거리가 먼 것 처럼 생각해 왔는데 HDR 생태계가 진화해 가면서 상황이 달라지게 됐다.

sRGB 또는 REC.709 기준으로만 제작되던 콘텐츠들이 DCI-P3 색역이나 BT.2020 같은 더 넓고 실제에 가까운 색역을 기준으로 제작되고 있다. 이를 표현해야 할 디스플레이 역시 더 넓은 색역을 표현할 수 있도록 진화해 가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표준으로 정리 될 만큼 진화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서 콘텐츠와 디스플레이 사이에 어긋난 색 공간을 교정해 주는 기능이 필요하게 됐고 그것이 스마트폰에도 요구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 구글도 안드로이드 8.0 오레오 부터 컬러 매니지먼트를 도입한다 밝힌 바 있는데 LG G7 씽큐에 이게 적용됐다고 한다.

체험존에서 만난 담당자는 LG G7 씽큐에 컬러 매니지먼트가 적용 됐다고 설명했다. LG V30에는 적용하지 못했고 LG G7 씽큐 부터 적용 했다는데 25일자 보도자료에서 소개된 '똑똑한 디스플레이'가 바로 컬러 매니지먼트를 말한 것으로 판단된다.

현장에는 이에 대한 데모도 없고 샘플도 없어 컬러 매니지먼트 부분을 확인할 방법이 없어 아쉬웠는데 리뷰에서 이에 대한 소개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HDR10 모든 작업을 스마트폰 하나로

LG G7 씽큐의 카메라는 듀얼 카메라가 전부는 아니다.

얼마 전 추가로 적용된 인공지능 기반 기능들도 꽤 인상적이지만 그거 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기능이 LG G7 씽큐에 적용됐다. 이미 로그 촬영을 실현한 바 있는 LG전자에서 LG G7 씽큐에 HDR10 PQ감마 기반의 동영상 녹화 기능을 실현한 것이다.

LG G7 씽큐의 카메라로 들어가서 전문가 모드를 선택하면 옵션에서 HDR10 모드를 활성화 할 수 있다. HDR10 모드를 켜면 그 즉시 HDR 동영상을 녹화할 수 있고 녹화된 HDR 동영상도 편집기로 편집할 수 있게 만들어 놨다.

찍고 보고 편집하는 모든 것을 LG G7 씽큐 내부에서 처리할 수 있게 만든 것인데 자세한 부분은 리뷰에서 확인해 봐야 겠지만 HDR10 기반 동영상 촬영에 관심 있다면 꽤 매력적인 제품으로 다가올 듯 하다.

참고로 자급제 시장에 투입된 소니 엑스페리아 XZ2도 HDR 녹화가 가능하지만 소니는 하이브리드 로그 감마(HLG) 방식을 지원한다. 둘 다 HDR 동영상은 맞지만 방식이 다르고 HLG는 최신 HDR TV 위주로 채택된 방식이다.

HDR10으로 알려진 PQ감마 방식은 HDR 생태계 초기부터 도입되어 이미 표준 처럼 인정되고 있는 방식이다. 

 

■ 주광 화질 높이고 저조도 화질 개선

카메라에서 화소는 화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같은 장면을 찍더라도 화소가 많을 수록 더 자세한 사진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센서 면적이 한정된 상황에서 높은 화소는 노이즈 증가의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같은 면적에 더 많은 포토 다이오드를 배치하다 보니 픽셀 사이즈는 더 작아질 수 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노이즈가 늘고 수광량은 줄어드는 것이다.

그래서 주광 화질은 일정 수준에 묶어 두고 야간 화질을 개선하기 위해 화소 증가에 인색한 메이커들이 많았는데 LG전자가 이에 대한 해법을 찾은 듯 하다.

LG전자는 LG G7 씽큐의 메인 카메라 뿐만 아니라 1300만 화소로 묶어 놨던 광각 카메라까지 모두 1600만 화소로 만들었다. 1300만 화소로는 부족한 해상력을 1600만 화소로 끌어 올려 주광 화질을 개선한 것이다.

 그리고 LG V30 시리즈로 호평 받은 브라이트 카메라 기술을 더 개선해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로 저조도 화질을 보완할 수 있도록 했다.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는 픽셀 비닝을 기반으로 한 카메라 센서와 스냅드래곤845의 향상된 이미지 프로세싱 능력으로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하는데 시간이 없어 기존 기능과 비교는 못했지만 저조도 촬영시 화질과 노이즈를 개선하기엔 이보다 나은 해법이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이 또한 자세한 정보는 리뷰에서 다룰 생각이다.

 

■ 퀄컴 스냅드래곤845, 발열은 걱정하지 않아도..

LG G7 씽큐을 직접 써보기 전부터 걱정되던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스냅드래곤845의 발열인데 소니 엑스페리아 XZ2를 통해 45도 내외를 오가는 뜨끈함을 느꼈던 터라 LG G7 씽큐도 특별한 해법을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우려는 우려일 뿐 LG G7 씽큐의 체감 온도는 살짝 온기가 느껴질 정도의 따뜻함 였다.

체험존 부스에 마련된 게임 데모에는 어제 오후 부터 실행 시켜둔 다크어벤저3가 플레이 되고 있었다. 이 게임이 얼마나 발열을 이끌어 내는 지는 모르겠지만 엑스페리아 XZ2에서 느꼈던 핫 한 느낌과는 확실히 거리가 있었다.

잠깐 체험해 본 느낌대로 정리하면 LG V30 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서 발열을 잡았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자세한 비교는 리뷰에서 다뤄봐야 할 것이다. 

 

■ 붐박스 효과, 꽤 인상적..

LG전자 스마트폰의 하이파이 쿼드DAC은 더 이상 나을 것이 있을까? 라고 생각 될 만큼 타사 보다 앞서 있는 부분이다. DAP이나 DAC이 필요 없을 만큼 만족도가 상당하다는 것이 이미 많은 체험담을 통해 입증된 바도 있다.

하지만 너무 앞서 나간 탓인지 그 이상의 무언가를 내놓는 것이 쉽지만 않다.

무손실 음원의 혁신이 될 MQA도 이미 지원하게 만들었고 더 보여줄 것이 없을 것 만 같았는데 LG G7 씽큐에 또 다른 두 가지가 실현됐다.

LG G7 씽큐에 적용된 첫 번째는 붐박스다.

붐박스는 내장 스피커의 울림통을 말하는 것으로, 경량화 소형화를 위해 울림통 면적을 키울 수 없던 기존과 달리 약간의 두께 증가만으로 울림통 면적을 키운 것이다.

LG전자 주장으로는 약 10배 증가했다고 하는데 이 기능이 활성화 되면 스피커에서 재생되는 소리가 진동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더 크고 단단한 사운드가 재생된다.

체험 존에는 이를 비교한 데모들이 있었는데 단순히 켜고 끄는 것 만으로 위 영상 처럼 다른 소리를 경험하게 된다.

붐박스 외에 나머지 하나는 DTS:X다.

이 부분은 자세히 확인하지 못했지만 객체 음향 포맷인 DTS:X를 지원한다는 것이 아니라 DTS사의 헤드폰X 같은 가상 서라운드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생각된다.

최근 출시된 플래그쉽 모델들이 기본적인 사운드 재생 말고도 현장감을 개선하기 위해 돌비 애트모스를 채택한 경우들이 많았는데 LG전자는 이런 방향에서 고민한 끝에 DTS를 선택한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로 DTS와 돌비의 가상 서라운드 기술은 어느 한쪽의 우위를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술력 자체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AV 리시버 사용자들 사이에선 돌비 애트모스 기반의 가상 서라운드 기능(돌비 서라운드) 보다는 DTS:X 기반의 가상 서라운드 기능(DTS 뉴럴:X)이 방향성과 분리도 면에서 좀 더 선명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LG G7 씽큐 스퀘어에서 체험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스펙과 기능, 그에 대한 간단한 소감등을 정리해 봤다.

공간은 한정되어 있고 취재진은 많다 보니 자세히 물어보고 듣기도 어려웠지만 전반적인 느낌은 괜찮다 였는데 정식 리뷰에서도 지금과 같은 느낌이 그대로 이어질지 길 기대하며 오늘 프리뷰를 여기서 마무리 할까 한다.

좀 더 자세히 다루지 못한 부분들은 차후 리뷰 기사를 기대하기 바란다.

댓글

튼실했으면... LG 스마트폰은 예전의 피처폰쓰던 느낌이 사라진것 같아요. 갑자기 느 려지거나 버버벅 거리거나 잔고장이 너무 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