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대표 브랜드 루나, '루나 워치'로 2연타 가능할까?

지난 해 스마트폰 시장의 핫 키워드는 '가성비' 였다. 외산폰 무덤이라 불리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샤오미로 대표되는 중국산 스마트폰 직구 열풍이 휘몰아 치자 통신사 자체 기획 모델까지 등장했다.

그 중에서도 시장 진입이 빨랐던 SK텔레콤과 TG&Co의 루나는 가성비라는 트렌드에 맞게 중고급형 라인업용 AP와 대용량 메모리, 1080p FHD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최근 SK텔레콤은 루나 브랜드의 성공에 힘입어 TG&Co와 두 번째 도전을 시작했다.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 문제 였던 스마트워치 시장에 SK텔레콤 전용 스마트워치 '루나 워치'를 투입한 것이다.

오늘은 루나 브랜드로 스마트워치 시장에 첫 발을 내딘 '루나 워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 가성비로 뜬 루나 브랜드, 이번에도?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 TG&Co의 루나 스마트폰은 지금도 가성비가 뛰어난 스마트폰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최근에는 보조금과 추가 지원금이 인상되면서 사실 상 공짜폰과 다를 바 없게 됐고 삼성이나 LG가 출시한 다른 보급형 라인 보다 매력 있는 스펙을 자랑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출시된 루나 워치도 가성비 측면에서 기대가 큰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다행히, 이런 기대를 모르지 않았는지 SK텔레콤과 TG&Co는 루나 워치의 출고가를 타 제품보다 저렴하게 책정했다.

루나 워치의 출고가는 198,000원이다. 24개월 약정이면 기기 값만 10만원 정도로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출고가 39만원에 약정 할인 제하고도 기기 값 21만원대인 삼성의 기어 S2 밴드 보다 절반 가까이 저렴하다.

3G 통신을 위한 데이터 요금제(T아웃도어) 가입이 필수라서 월 11,000원이 추가 될 수 밖에 없지만 같은 조건에선 가장 저렴한 제품인건 사실이다.

 

■ 루나 워치, 일반 스마트워치와 다르다

루나 워치가 저렴한 건 사실이다. 앞서 소개 했듯이 출고가 기준 198,000원이면 구매가 가능해 30만원 초 중반에 판매되는 삼성과 LG의 스마트워치 보다 저렴하다.

그러나, 루나 워치는 삼성과 LG의 스마트워치와 다른 제품이다.

시계라는 제품 형태와 스마트워치가 제공하는 기능적인 특징은 삼성과 LG의 그것과 다르지 않지만 자체 OS라는 한계가 있다.

루나 워치는 루나 W OS라 불리는 자체 운영체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루나 워치의 제조사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주지 않는다면 출고 당시 사용할 수 있는 기능 이외의 추가 기능이나 앱을 기대할 수 없다.

SK텔레콤과 TG&Co가 LG나 삼성 못지 않게 새로운 앱을 추가해 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안드로이드 웨어 처럼 누구나 앱을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은 분명 아니라서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루나 워치로 무엇을 할 수 있나?

루나 워치가 일반 스마트 워치와 다른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기능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부족하다는 뜻은 아니다. 확장성에서 차이가 있을 뿐 기본 기능에선 삼성과 LG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루나 워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각종 알람을 수신하거나 문자나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3G 통신을 이용한 자체적인 음성 통화나 문자 메시지 송수신도 가능하다.

멜론이나 티맵 대중교통 정보도 자체적인 데이터 통신으로 언제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도 측면에선 스마트폰에 종속된 일반 스마트워치 보다 나은 조건을 갖춘 제품이다.

심박 센서 없이 자이로 센서만으로 운동량을 측정한다는 것이 못미덥긴 하지만 단순 만보기 수준의 헬스케어 기능을 생각했다면 크게 부족함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3G 통신을 개통하지 않은 상태로 스마트폰과의 연동만을 통해 약 32시간 정도를 사용이 가능했으며 충전에는 한시간 반 가량이 소요 됐다. 일부 루나 워치 소개 기사에선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며 30분 정도면 완충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필자가 사용했을땐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 루나 워치 최종 평가, 자전거와 조깅이 취미라면 추천

루나 워치의 디자인적인 완성도는 나름 괜찮은 수준이라 생각한다.

애플 워치가 떠오르는 사각의 테두리 라인과 고릴라 글래스3가 적용된 매끈한 디스플레이 질감도 나무랄데 없고 블랙과 화이트 색상의 바디에 다양한 색과 소재의 스트랩을 조합할 수 있게 한 것도 꽤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1.6인치 LCD 화면 덕에 커져버린 크기는 성인 남성 조차 부담으로 느껴질 만큼 커 보였는데 실제 착용 후 하루 이틀 쓰다 보니 크기에 대한 부담은 곧 잊혀졌지만 애플 워치 디자인을 생각하고 루나 워치를 접근한다면 생각보다 큰 크기에 실망할 수도 있다.

루나 워치의 1.6인치 디스플레이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256x320 RGB 패널이라 그런지 도트감도 거의 없고 인터페이스나 아이콘 모양도 꽤 깔끔했다.

그러나 LCD 고유의 블랙 레벨 문제는 그대로여서 어두운 실내에선 블랙이 떠 보이는 현상이 심하게 나타났다. OLED 기반 스마트워치 처럼 장소나 상황을 가리지 않고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기 원한다면 루나 워치는 패스하는 것이 좋다.

앞서 정리한 몇 가지 특징과 단점들을 종합해 볼 때 루나 워치가 필요하거나 적합한 사람은 3G 기반의 전화 통화나 데이터 통신이 필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스마트폰을 휴대할 수 없거나 휴대하면 불편한 사람들, 예를 들어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 트래킹을 즐기는 취미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스마트폰 없이 전화 통화에 음악 재생도 가능한 루나 워치가 모든 불편함을 한방에 해결해 줄 필수 아이템이 될 수 있다.

댓글

sk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준다면 괜찮겠지만...

중간에 돈 안된다고 팽하지않을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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