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기는 이제 옛말, 하이엔드로 거듭난 소니 A7 III 풀프레임 카메라

[닫기]

미러리스 시장에서 소니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미러리스 시장을 개척해 온 리더로써 뿐만 아니라 매해 기술 혁신을 거듭해 온 선구자 같은 존재로써 소니는 타사를 압도해 왔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특히, 올해 선보인 A7 III는 하이엔드 크롭 바디 시장을 뒤흔들 정도의 스펙과 기능으로 주목 받고 있는데 오늘은 ê·¸ A7 III에 대해 소개해 볼까 한다. 

 

■ 기본기 부터 다른 소니 A7 MK3

소니가 내놓은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리즈는 각자 저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

424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A7R은 초고화질을 추구하는 스튜디오 촬영에 최적화되어 있고 1220만 화소 이미지 센서로 만들어진 A7S는 그 어떤 어둠에서도 보이는 그대로 촬영할 수 있는 저조도 능력이 뛰어나다.

그리고 그 중간 화소로 개발된 A7은 합리적인 가격과 스펙으로 입문기 같은 역할을 담당하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아 왔다.

하지만, 풀프레임과 센서 시프트 방식의 5축 손떨림 보정을 제외하면 그렇게 뛰어난 스펙도 아니라서 하이엔드 크롭 바디 수요를 흡수하진 못했는데 그 한계를 드디어 극복한 제품이 등장했다.

소니가 내놓은 A7 III는 2420만 화소 신형 이미지 센서와 BIONZ X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 그리고 프런트엔드 LSI를 결합, 데이터 처리 능력이 1.8배나 빨라 졌으며 상용감도는 ISO 51200까지 지원하도록 화질이 개선되어 더 넓은 다이나믹 레인지와 정확한 색 표현이 가능해 졌다.

여기에 더해 최상위 모델 A9에서 도입한 4D 포커스 AF는 그대로 가져와 이미지 영역 약 93%에 달하는 693개의 AF 검출 포인트를 제공하며 기존 보대 2배 빠른 10 fps 초고속 연사는 물론 보다 안정적인 AF 검출과 추적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졌다.

S-LOG를 이용한 넓은 계조의 동영상 촬영 능력은 기존 그대로지만 최대 14스탑까지 명암비를 실현할 수 있는 S-LOG3가 새롭게 추가 됐고 하이브리드 로그 감마(HLG) 기잔 HDR 촬영 기능까지 추가되어 UHD 시대에 요구되는 능력까지 갖추게 됐다.

그리고 이 모든 조건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해 갈수록 프리미엄화 되고 있는 하이엔드 크롭 바디 시장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었는데 이 정도면 하이엔드 크롭 바디의 미래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 화질과 해상력, 그 끝을 보여준다

소니 A7 III의 해상력과 품질은 기대 이상이다. 광량이 충분히 확보된 상황에서 원본의 디테일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주로 저조도 품질이 강조된 덕에 기본 품질에 대한 언급은 별로 없는 편인데 이 정도면 역대급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 같다. 

 

■ 상용감도 ISO 51200의 위력

소니 A7 III가 제공하는 상용감도는 최고 ISO 51200이다. 확장 감도로는 204800까지 선택할 수 있고 그 감도 범위 모두 자동 범위에 할당할 수 있다.

위 사진은 ISO 51200으로 셋팅한 후 촬영한 사진이다. 저녁 거실에서 등을 끄고 TV만 켠 상태로 촬영한 것이다.

단순히 리사이즈 한 사진이지만 아무리 봐도 ISO 512000 같지 않는데 초고감도 촬영에서 느껴지는 밴딩이 거의 없는 것은 기본이고 그전까지 보던 ISO 51200 처럼 디테일이 뭉겨진 부분도 발견하기 힘들었다.

마치 ISO 12800 같은 느낌이랄까.. 물론 더 낮은 감도와 비교하면 차이가 발견되겠지만 그냥 이 사진 그대로 봤을 때 ISO 512000이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 10 fps 고속 연사와 4D 포커스 AF

소니 A7 III에는 A9과 동일한 AF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4D 포커스라 불리는 이 기술은 더욱 빨라진 픽셀 리드 아웃과 1.8배 증가된 데이터 처리 능력을 바탕으로, AF 검출 속도와 추적 능력을 크게 발전시킨 것이다.

프레스 바디 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진 이 기술이 그대로 탑재 됐다는 것은 소니 A7 III의 추적 능력이 동급 이상으로 진화 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실제도 그랬다.

정확히 쫓아가지는 못해도 화면에 피사체가 발견되면 꽤 높은 확률로 포커스가 조절됐다.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중앙이 아닌 외곽 부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 4K HDR 동영상 녹화와 한계

이미 출시된 다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소니 A7 III에도 하이브리드 로그 감마(HLG) 기반의 HDR 동영상 녹화 기능이 탑재됐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SDR로 녹화되는 일반 영상들 보다 넓은 계조를 보다 선명하게 담아낼 수 있다. S-LOG 같이 따로 후작업을 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동영상 녹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 기능을 꼭 확인해 봐야 한다.

하지만, 소니 A7 III에서 제공하는 HLG HDR 녹화는 컬러 심도가 8비트 뿐이라서 진정한 HDR 영상이라 부르기엔 무리가 있다.

동일한 계조 범위를 남아낼 수는 있지만 이는 최고와 최저 값 차이일 뿐 단계를 세분화 하는 심도 부분에선 10비트 영상과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제대로 된 품질을 구현할 수 없다.

S-LOG3을 사용하면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직접 HDR로 녹화하기엔 8비트 심도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 미러리스 시장은 풀프레임 소니 A7 MK3

독과점은 자만을 낳는다. 경쟁은 없어지고 소비자에게 돌아갈 이익은 줄어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독점한 소니는 자만에 빠지거나 시장을 정체시키지 않았다.

매해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때 마다 더 나은 기술과 혁신을 이뤄 냈고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을 요구하지도 않았다.

성능이 개선된 만큼 그리고 경쟁 제품 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이끌어 왔다.

오늘 소개한 A7 III도 그러한 전략이 잘 반영된 제품이다. 전작 대비 향상된 스펙과 성능, 기능에 비례해 가격은 높아졌지만 동급으로 분류되는 DSLR 보다는 훨씬 저렴하다.

사실, 경쟁 제품이라 부를 만한 DSLR이 없기도 해서 A7 III은 그 가격대에 유일한 제품이기도 한데 기능이나 성능은 300만원 대 DSLR 이상이니 가성비 면에서도 A7 III은 호평 받기에 충분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