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공부가 필요한 게임, 영웅전설 섬의 궤적1,2 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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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적인 콘텐츠를 즐기며 시간을 떼우는 방식의 게임이 있는 반면, 한편의 소설, 영화를 보듯이 스토리를 중심으로 게임을 꾸려나가는 게임도 있다. 이러한 스타일에 가장 많이 채용되고 있는 장르가 롤플레잉 게임, RPG다.

요즘에서야 장르를 구별하지 않고 스토리적인 부분이 모든 게임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지만, RPG 장르에 있어서 스토리는 게임에 따라 게임의 거의 모든 부분을 차지 할 수도 있을 정도로 중요한 부분중에 하나이다.

그 중에서도 RPG 장르의 선두를 이끌어 오던 일본, JRPG류는 특히나 스토리의 비중이 매우 높은 게임들이 즐비하다.

최근, 공식적인 한국어화가 적용되고 PS4 현세대기에 맞게 개선점을 갖추고 수면위에 떠오른 JRPG 게임이 있다.

바로 영웅전설 섬의 궤적, 1,2편 改다.

니혼 팔콤의 궤적 시리즈의 3번째에 해당하는 1,2 편으로, 개선했다는 改(카이,kai)의 이름을 붙이며 출시된 이번 작품에 대한 게임 플레이적인 소감을 이번 기사에 담아 보려고 한다.

 

■ 동일 시간대의 다른 지역 스토리, 전작의 이야기와 세계관 이해가 중요한 게임

▲ 크로스벨 편 제로의 궤적(4), 벽의 궤적(5) 스토리 이해가 필요한 섬의궤적

▲ 린 슈바르처라는 새로운 주인공으로 에레보니아 제국편을 시작하는 섬의 궤적 시리즈

서론에 이야기 했듯이, 섬의 궤적은 니혼 팔콤의 궤적 시리즈 3번째 시리즈 네이밍으로, 궤적 시리즈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게임이다.

여러 게임들이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전작과 크게 관여가 없도록 만들기도 하고, 이어지도록 하는 게임이 있다.

이번 섬의 궤적은 1편의 경우 전작 제로의 궤적, 벽의 궤적에 이어지는 동일한 시간대 다른 지역인 에레보니아 제국에서 펼쳐지는 사관학교 이야기가 핵심이다.

여러 게임들이 시간대가 어느정도 겹쳐도 상관없이 진행되는 게임들이 많은데 섬의 궤적 시리즈는 조금 다르다. 특히, 1편의 후반부와 2편부터는 이전 시리즈로 부터의 이야기를 이해해야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 1,2편앞에 스토리가 이어지는 5개의 영웅전설이 있었다 (사진출처 - 나무위키)

이번 섬의 궤적을 통해 영웅전설 궤적시리즈에 입문하는 게이머들은 핵심적인 내용을 모두 알아가기에는 너무 방대한 전작의 사건과 인물, 세계관 이야기가 부족하게 되어 있고 일부 유추 해볼 수 있지만 너무 방대하기에 후반부에는 이를 포기하고 그냥 게임을 플레이 하게 되어 스토리게임임에도 스토리를 100% 이해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때문에 이번 섬의 궤적 1편과 2편은 사실상 6번째, 7번째 궤적 이야기라고 할 수 있고 세계관을 이해하기에는 불친절한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제일 좋은 건 전작들을 플레이 해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힘들다면 전작들의 스토리를 종합 설명되어 있는 내용을 한번 미리 훑어보고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이 이번 섬의 궤적 1편과 2편을 더욱 재미있게, 상황을 이해하면서 플레이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 4K, 60프레임, 배속모드로 쾌적하게 즐기게 된 섬의 궤적

▲ 그래픽은 지금봐도 아쉽지만 PS3 시절보다 깔끔해지고 고속 모드 기능으로 쾌적해졌다

PS3, PSVITA로 선발매되었던 섬의궤적 1,2편을 改라는 이름을 붙여가며서 한국어화 한 새로운 PS4버전으로 출시한 이유는 앞으로 국내에도 출시예정인 3편과 4편을 위한 포석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기존에 출시된 작품에서 아쉬운점을 개선하고 최신 플랫폼에서 게임에 더욱 집중해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은 잘한 일중에 하나라고 생각된다.

사실, 그래픽적으로 뛰어난 게임은 아니다보니 4K라는 말이 조금 무색하게 들리긴 하겠지만, 4K 해상도를 지원하게 됨으로서 기존 HD급 게임에서 매우 깔끔한 그래픽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고정된 60프레임을 통해 더욱 부드러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덤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역시나 고속모드였다.

기존에 출시된 섬의 궤적이 게임 템포적인 부분에 있어서 요즘 게임 추세에 비해 느린 것을 감안하고 답답했다고 느꼈던 부분을 위해서 게임 배속을 4배 빨리 해주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이 기능은 언제 어디서든 켰다가 껐다가 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넘기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

개선점과 함께 기존 섬의궤적 시리즈 게임플레이는 윤활류가 뿌려진 느낌으로 답답하지 않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 여러 요소가 있더라도 턴제 RPG는 여전히 호불호

섬의 궤적 시리즈 부터 전작 5편과 달리 풀 3D화가 진행된 작품이기도 해서 보다 시야각적으로 유연한 환경을 제공한다.

쿼터뷰에서 벗어난 카메라는 360도 시야를 돌리며 이리저리 살펴볼 수도 있게 되고 게임내 등장하는 이벤트씬 역시 다양한 각도와 환경을 보여주며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빠른 템포로 게임을 플레이 하는 요즘 게임들 때문인지 전통적인 JRPG, 즉 턴제형 게임스타일은 요즘 상당히 외면받고 있다.

턴제 RPG의 명맥은 몇가지 종류를 제외하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나마 영웅전설 시리즈가 그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영웅전설 시리즈 대대로 전투 스타일은 AT라는 포인트를 통해 무조건적인 순서적인 적턴 내턴이 아닌 유동적인 턴을 제공하며 만들어갈 수 있다.

또한, 시리즈 전통의 마법 시스템, 아츠 시스템을 다소 변경한 섬의 궤적에서는 마스터아츠, 하위 아츠를 보다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쓰는 용도, 셋팅에 따라 캐릭터의 다양함을 추구할 수 있는 성장법을 도입했다.

더불어 게임내에 등장하는 전술 링크 시스템은 턴제 게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주요 요소로 자리잡았는데, 공격 중간중간 약점효과 발동시에 링크된 팀원이 다양한 공격및 지원 기술을 써주는 요소다.

이때문에 설정해둔 공격과 함께 추가적인 확률까지 계산하고 공격하는 영리한 전술, 그리고 의외의 변수로 더욱 게임을 쉽게 풀어나가기도 하는 등, 서로 한번씩 턴을 주고받는 RPG에서 크게 벗어나진 못했지만 좀더 속도감 있는 턴제형 스타일의 전투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요즘 실시간 RPG와 달리 필드에서 적과 조우해서 전투 환경으로 들어가고, 끝나고 다시 필드로 돌아오고, 다시 전투환경으로 들어가서 턴제로 게임을 플레이하고의 반복성은 여전히 호불호가 있어 크게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유저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감미하는 스토리 게임, 영웅전설 시리즈의 마지막 사가

영웅전설 궤적시리즈, 그나마 최신 게임임인 섬의 궤적 시리즈 조차도 일본향 캐릭터성이 강한것이 특징이라 일부 서양 게임 위주로하는 유저들에게는 거리감이 있는 게임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궤적 시리즈는 니혼 팔콤이 그리고 있는 근현대 판타지 세계관으로서는 거의 대하 드라마 수준의 이야기로 꾸며지고 있어 게임성은 어떠할지 몰라도 스토리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역대급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세계관이 크고, 시리즈가 오랫동안 이어져 온 만큼 알아야할 것이 많고 아는만큼 보이는만큼 재밌다는 말이 가장 들어맞아 계속 시리즈를 플레이 해오지 않았다면 미리 알아보아야 할 것이 많은 게임이다.

대신, 긴 스토리와 역사를 갖추고 있는 궤적 시리즈의 최근작이니만큼 긴 플레이 시간을 제공하고 오랫동안 진득하게 게임과 스토리를 즐겨나가는 게임을 찾고 있는 게이머에게는 안성맞춤인 게임이다.

만약, 이번 섬의 궤적 시리즈를 통해 영웅전설 시리즈를 시작해보고 싶다면, 간단하게나마 스토리정리 영상, 글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인 루리웹의 게임스토리 코너를 활용하면 좋다)

사실상 많은 등장인물 덕분에 공부(?)해야된다는 말이 맞지만, 전작의 스토리라인을 읽어보고 안읽어보고의 차이는 어마어마 하다고 장담할 수 있다.

어찌되었던, 이번 섬의 궤적 시리즈는 호평을 받은 3편이 국내에 출시 예정임을 알려왔고 궤적시리즈의 종결을 맺는 9편이자 섬의 궤적 4편 까지 한국어화로 출시 예정되어 있는 만큼 스토리와 함께 이어지는 게임을 좋아한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이번 섬의 궤적 1,2 改 시리즈를 통해 영웅전설 궤적 스토리에 합류 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