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필드5와 지포스 RTX 2080 FE,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의 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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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DXR(DirectX Raytracing)과 엔비디아의 튜링(Turing) 아키텍처는 오프라인 랜더링에 의존해 왔던 레이트레이싱(Raytracing)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줬다.

연산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교차 테스트에 하드웨어적으로 가속화 할 수 있는 구조를 도입함으로써 게임과 같은 실시간 랜더링 분야에서도 레이트레이싱 기법을 활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GDC 2018의 최대 화두가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였던 것도 다 이 때문인데 어제 그 첫 번째 게임이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대표적인 밀리터리 FPS 게임으로써 지포스 RTX 시리즈 발표와 함께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적용 사실이 확인된 '배틀필드5'가 바로 그것이다.

지금부터 '배틀필드5'의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에 대해 알아보자. 

 

■ 배틀필드5가 지원하는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레이트레이싱은 빛을 추적하여 계산해 낼 수 있는 모든 효과를 구현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연산 부하를 감당할 수 없게 되고 실시간 랜더링은 사실 상 불가능하게 된다.

그래서 실시간이 생명인 게임 같은 분야에선 레이트레이싱으로 표현할 수 있는 효과를 한 두 가지로 제한할 수 밖에 없다.

배틀필드5도 마찬가지다.

레이트레이싱으로 표현할 수 있는 효과는 여러 가지지만 그 중에서 게임에 가장 적합한 효과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선택된 것이 반사 효과인데 툼레이더 시리즈 처럼 음지 위주로 이동하는 것도 아니고 폭파나 총격전이 일상인 게임 특성 상 그림자 보다는 반사가 더 효과적이라 판단한 듯 싶다.

참고로, 배틀필드5에서 지원하는 레이트레이싱은 피직스(Physx) 같은 엔비디아 GPU 전용 기술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들어 낸 DXR로 처리하는 방식이라서 이를 지원하는 모든 그래픽카드에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엔비디아 지포스 RTX 시리즈를 제외하면 DXR을 하드웨어적으로 가속 시킬 수 있는 그래픽카드는 전무한 상태다.  

 

■ DXR 레이트레이싱 적용 후 변화는?

배틀필드5에서 DXR 기능을 켜면 게임을 재 시작 해야 한다. DXR 기능으로 처리되는 반사 효과 강도는 재 시작 없이 변경할 수 있지만 이를 끄고 켜는 작업은 반드시 재시작 해야 한다.

일단 DXR 기능을 켜면 물이 고여 있거나 얼음이 언 부분 그리고 유리창 처럼 반투과 되면서 주변이 비춰지는 부분에 보이지 않던 모습이 그려지게 된다.

거의 주변 모습이 반사 되거나 그 색이 입혀진 모습일 텐데 레이트레이싱으로 처리 되지 않는 상황에선 전혀 볼 수 없는 것들이다.

게이머가 들고 있는 총도 주변에 화염이 있으면 그 모습이 총열이나 몸체에 비춰지고 총 자체에도 긁히거나 흠집 난 부분이 표현된다. 자세히 보면 번들 번들한 부분은 주변이 비춰지는 것도 볼 수 있다.

영상으로 비교한 폭파 장면에선 그 차이가 더 뚜렷해 진다.

레이트레이싱으로 처리된 폭파 장면은 바닥에 고인 물 뿐만 주면 건물까지 화염이 비춰지는 반면 일반 화면에선 폭파로 인한 화염만 표현 될 뿐 그 어떤 반사도 표현되지 않는다.

어찌 보면 좀 과한 느낌이기도 하고 실제 재질에 관련 없이 번들 거리는 모습 때문에 거부감이 들기도 하지만 한 두 시간 배틀필드5를 플레이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해 지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레이트레이싱으로 처리된 반사 효과에 익숙해 지다 ë³´ë©´ 오히려 일반 화면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 DXR 반사 강도별 품질 차이 비교

배틀필드5에서 제공하는 반사 옵션은 4가지다. 낮음 부터 중간, 높음, 최고까지 반사 품질을 조절할 수 있게 만들었고 각각의 옵션을 선택하면 반사 품질이 다르게 나타난다.

물론, 이건 이론상의 결과일 뿐 실제 배틀필드5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최저와 최고 뿐이다. 나머지 옵션들은 최저나 최고와 차이가 없다. 반사 품질이나 프레임 모두 말이다.

이제 적용 된지 얼마 안된 기능이니 당연히 버그 겠지만 반사 옵션을 타협해서 프레임을 높이려 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 어쩔 수 없는 프레임 하락, 게임은 가능한가?

배틀필드5에 적용된 레이트레이싱 기술도 연산 부하가 상당히 높다. 반사 효과 하나만을 처리하는 방식인데도 지포스 RTX 2080 Ti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고 옵션은 2560x1440 해상도에 반사 옵션 높음이 전부다.

그 이상은 60FPS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 엔비디아의 공식 입장이다.

DXR로 처리 되는 레이트레이싱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면야 4K 60FPS 정도는 가뿐하겠지만 레이트레이싱이 필요하다면 프레임 하락은 감수해야 한다.

필자는 인텔 코어 i9-9900K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80 FE 그리고 DDR4 2133 16GB x2가 조합된 시스템에서 2560x1440 해상도로 옵션 별 프레임 차이를 비교해 봤다. 프레임 비교에 사용한 챕터는 워 스토리 상의 북아프리카, 노르웨이, 프로방스다.

단, 100% 동일한 상황을 재현한 것은 아니라서 옵션 별 수준 차이만을 가늠해 보는 용도로 참고하기 바란다. 

 

■ 내 PC에 맞는 DXR 셋팅 방법

지포스 RTX 사용자라면 누구나 레이트레이싱 기술로 반사 효과를 경험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프레임 하락이 심한 이 기능을 그 어느 누구도 옵션을 타협하지 않고선 안정적인 프레임을 보장 받을 수 없다.

NV-Link를 기반으로 한 SLI 구성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런 현실을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엔비디아는 지포스 익스피리언스에 배틀필드5의 권장 셋팅을 이미 적용해 놨다.

배틀필드5가 설치 됐다면 굳이 모든 옵션을 조절해 보지 않아도 지포스 익스피리언스 내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셋팅을 변경할 수 있다. 프레임을 높이거나 품질을 높이면서 안정적인 프레임을 보장 받는 쪽으로 말이다.

DXR로 처리 되는 레이트레이싱 옵션도 시스템 사양에 맞춰 자동으로 조절되니 옵션 조절에 고민하지 말고 지포스 익스피리언스로 한방에 해결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