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과 가성비는 기본, 구글 순정 OS 탑재한 'LG Q9 One'의 매력은?

LG전자의 중고급형 스마트폰 전략은 명확해 졌다. 플래그쉽 스마트폰의 특징 일부만으로 포장만 그럴 듯 하게 내놨던 과거에서 벗어나 한 두 세대 이전 플래그쉽 프로세서로 성능까지 보강한 진정한 가성비 제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얼마 전 출시된 LG Q9이 많은 소비자들로 부터 가성비를 인정 받고 있는 것도 그런 전략 하에 만들어 졌기 때문인데 오늘 그 두 번째 제품을 소개할까 한다.

국내 시장에는 최초로 출시되는 안드로이드원 스마트폰이면서 LG전자가 내놓은 Q9 시리즈의 두 번째 제품인 LG Q9 One이 바로 그것이다. 

 

■ 안드로이드 원(Android One), 무엇이 다른가?

LG Q9 One을 소개하려면 먼저 안드로이드 원이 무엇인가를 이해 해야 한다.

안드로이드 원은 간단히 말해 구글 순정 운영체제(OS)가 설치된 스마트폰이다. 구글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파트너들이 스마트폰(하드웨어)을 만들면 거기에 넣어 사용할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를 구글이 제공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스마트폰은 스마트폰 메이커의 자체 모델 보다 기능성은 떨어지지만 누군가에겐 불 필요하게 느껴지는 그런 앱이 설치되지 않기 때문에 보다 쾌적한 사용 환경이 제공된다.

백그라운드로 동작하는 앱도 최소화 되기 때문에 메모리 자원도 훨씬 많이 활용할 수 있고 제품 출시 후 2년 동안 구글에서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보장하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빨리 최신 안드로이드 버전을 사용할 수 있다.

앱과 기기 유해성을 정기적으로 확인해 주는 구글 프로텍트도 기본으로 제공 되는데다 제품 출시 후 3년 동안 매월 보안 업데이트가 제공되기 때문에 다양한 위협으로 부터 스마트폰을 안전하게 지킬 수도 있는 것이 안드로이드 원 만의 장점이다.

LG전자가 Q9 시리즈로 두 번째 출시한 LG Q9 One은 국내 최초로 출시되는 안드로이드 원 스마트폰으로써 국내 통신 3사 중 LG U+를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하다. 

일단, LG Q9 One을 사용해 보면 지금까지의 LG전자 스마트폰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9 파이 순정 운영체제가 적용된 탓에 조작 방식이나 화면이 낯설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과거 처럼 UX 자체가 불편하다는 뜻은 아니고 한 두 번 쓰다 보면 사용법을 쉽게 익힐 수 있을 정도다.

메인 화면에 있어야 할 버튼 3개가 사라진 것이 이상할 수도 있지만 사라졌던 백 버튼도 앱이 실행되면 나타나기 때문에 적응이 그렇게 어렵진 않다. 오히려 탐색 바를 쓸어 올리거나 옆으로 밀어내는 제스처로 최근 사용했던 앱을 보거나 전환하는 것이 더 편해 졌다고 생각한다.

안드로이드 9 파이 순정 운영체제라서 가능한 기능들도 포함됐다.

밝기 조절도 적응형으로 바뀌어서 사용자가 수동으로 조절한 밝기까지 학습해 언제나 최적의 밝기를 제공할 수 있게 됐고 디지털 웰빙이란 메뉴로 수면과 관련된 여러 기능들을 보다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도 있게 됐다. 

안드로이드 9 파이로 업그레이드 된 G7 ThinQ에서 사용자들이 아쉬워 했던 다크 모드도 포함됐다.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고급으로 분류된 기기 테마를 어둡게로 변경하면 배경이 진회색으로 변한 다크 모드가 일부 메뉴에 적용된다. 연락처나 메시지, 유튜브도 진회색 배경을 사용하는 다크 모드를 적용할 수 있지만 설정은 각각의 앱에서 해야 한다.

참고로, 안드로이드 9 파이 순정 운영체제에서 제공되는 것 외에 카메라나 사운드 같이 제품마다 특화된 부분은 해당 제조사가 제공한 앱을 사용하게 된다. 통신사에서 필요한 앱도 일부 들어간다. LG Q9 One에는 LG U+에서 제공한 6가지 앱이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데 6가지 모두 삭제가 가능하다. 

 

■ 퀄컴 스냅드래곤835로 더 빠르게

LG Q9이 가성비로 인정 받은 이유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21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비슷한 가격대의 타사 제품 보다 체감 성능이 월등하고 게이밍 성능은 한 수 위로 평가 받아 진정한 가성비 제품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런 LG Q9 보다 한 단계 진화된 것이 바로 LG Q9 One이다. 스냅드래곤821 보다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스냅드래곤835로 중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평정할 성능을 제공하게 만든 것이다.

실제, LG Q9 One을 테스트 하면 스냅드래곤660이나 710이 탑재된 스마트폰과는 급이 다른 성능을 확인할 수 있게 되는데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게이밍 성능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스냅드래곤821의 LG Q9도 스냅드래곤835 비하면 한 수 아래일 만큼 성능 차이가 컸다.

다른 제품과는 비교 자체가 의미 없을 만큼 LG Q9 One의 성능은 압도적이었고 실제 게임 플레이에서도 해상도 대비 보다 쾌적한 플레이 환경이 보장됐다.  

참고로, 위 배틀그라운드 플레이 영상은 최초 실행 시 선택 되는 고화질 모드가 아닌 수동으로 조절한 HDR 고화질 모드에 울트라 프레임 모드를 적용한 것이다.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프레임은 전혀 끊기지 않고 부드러웠다.

 

■ OIS 추가된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LG Q9 One에 적용된 카메라는 후면이 1600만 화소, 전면이 800만 화소다. 전면 카메라는 LG Q9에 적용된 800만 화소 카메라와 완전히 동일하고 아웃포커스나 Ai 카메라 같은 기능도 그대로다. 대신 AR 스티커는 빠졌다.

후면 카메라도 화소는 동일하지만 센서가 IMX351으로 변경 되면서 OIS 기능이 추가됐다.

OIS는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 시 흔들림을 보정하는 광학식 기능으로, 실내 촬영이나 저조도 촬영시 흐릿하게 흔들린 사진이 촬영되지 않게 만들어 준다. 적용 범위에 한계는 있지만 이 기능이 있고 없고에 따라 결과물 차이는 상당하다.

특히, 실내 촬영 비중이 높은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OIS 기능은 절대적인데 이 때문에 고급형 카메라와 아닌 것의 기준이 되고 있다. 

LG V30 부터 도입된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도 LG Q9 One에 탑재됐다. 이 기능은 ISO나 셔터 속도로는 적정 노출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를 보완해 주기 위해 것으로, 여러 개의 화소 정보를 하나로 묶어 밝기와 노이즈를 개선할 수 있다.

사진 크기가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한계도 있지만 저조도 촬영 시 상당히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눈으로는 전혀 안보이던 물체도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 기능으로 촬영하면 그 형태와 색이 구분될 정도로 놀라운 기술이다.

후면 카메라의 조리개 수치도 플래그쉽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F2.2 렌즈가 탑재 됐던 LG Q9 보다 조리개 값이 낮아 배경과 거리가 멀지 않은 피사체도 얕은 심도를 표현할 수 있다. 위 사진을 ë³´ë©´ 알겠지만 이 정도 거리에서도 심도 차이가 뚜렷할 만큼 인상적인 사진을 남길 수 있다. 

 

■ 야외에서 잘 보이고 HDR 콘텐츠 재생하는 풀비전 디스플레이

LG Q9 One에 적용된 디스플레이는 LG Q9과 동일하다. 3120x1440 해상도의 QHD+ 풀비전 디스플레이고 LCD에 서브픽셀 배열은 RGBW 방식이다.

휘도도 LG전자가 밝힌 대로 최대 1000니트까지 구현할 수 있어 빛이 밝은 야외에서 사용해도 시인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안드로이드 9 파이의 적응형 자동 밝기 조절 때문인지 실내 사용 시에는 1000니트가 계측되지 않았다.

색역 커버리지도 LG Q9과 비슷한 83% 정도로 확인 됐고 시야각이나 가독성 같은 조건들도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본 색온도는 8200K 정도로 7500K 수준인 플래그쉽 모델들 보다 조금 높았지만 그렇다고 푸른색이 강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LG전자 자체 모델 처럼 색온도나 화면 모드를 변경할 수 없다는 점에서 사용자에 따라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고휘도 디스플레이 답게 PQ 감마를 기반으로 한 HDR 콘텐츠 재생도 지원한다. 실제, 넷플릭스의 HDR 콘텐츠 지원 스마트폰 리스트에도 포함 됐으며 넷플릭스 앱 실행 시 HDR 콘텐츠를 ë” 생생한 화면으로 시청할 수 있다.

아쉽게도 유투브에선 HDR 콘텐츠를 시청할 수 없었는데 추후 업데이트가 필요한 부분이다. 

 

■ 배터리 시간 길어지고 발열은 낮아지고

LG V30은 역대급 배터리 시간으로 유명한 제품 였다.

OLED가 적용된 첫 모델인 것도 있었지만 스냅드래곤835의 전력 효율을 극대화 한 LG전자의 노하우가 덕에 경쟁 제품을 뛰어 넘는 배터리 시간으로 만족도가 높았던 제품인데 그 스냅드래곤835로 LG전자가 만든 것이 LG Q9 One이니 배터리 시간에 대한 기대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OLED가 아닌 LCD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한계는 있겠지만 스냅드래곤821로 무장한 LG Q9의 아쉬움은 충분히 채워주지 않을까 생각 됐는데 결과는 기대 이상 였다.

일단, LG Q9만 비교해도 두 제품에 적용된 배터리 용량이 같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둘 다 배터리 용량이 3000mAh고 동일한 디스플레이가 적용 됐지만 LG Q9 One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2시간 이상 길었다.

테스트 조건에 따라 2시간 보다 짧은 경우도 있었지만 웹 서핑 처럼 3시간 이상 차이 나는 경우도 있었다. 이 정도면 아쉬움을 채워주는 것을 넘어 기대 이상이라고 할 수 밖에 없을 정도다.

스냅드래곤835의 전력 효율은 발열에도 영향을 줬다. 히트파이프나 메탈 하우징 같은 기본적인 쿨링 솔루션도 영향을 줬겠지만 발열이 상대적으로 낮아 게임 플레이 상황에서도 손에 땀이 날 만큼 뜨끈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겨울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발열 문제로 걱정할 제품은 아니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참고로 게임 플레이 시 열 화상 카메라에서 측정된 최고 온도는 38도 내외 였다. 

 

■ DTS:X 3D와 하이파이 쿼드 DAC, 음색 차이는?

하이파이 쿼드 DAC의 음질과 그 효과는 이미 여러 제품을 통해 검증이 끝나 LG전자 스마트폰 만의 장점으로 자리 잡은 기능이다.

LG Q9 One에 적용된 하이파이 쿼드 DAC도 다르지 않았으며 그 뛰어난 해상력과 고음질 음원 재생 능력은 그 어떤 경쟁 제품과 비교가 안될 만큼 독보적이었다. 다만, 똑 같은 하이파이 쿼드 DAC이 적용 됐더라도 기기에 따라 기본 음색은 다를 수 있어 사용자에 따라 느낌 차이가 클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LG Q9 One의 음색은 좀더 클래식에 어울렸다. 물론 기본 음악 플레이어인 구글의 플레이 뮤직으로 재생 했을 때의 음색이라 사용자가 선호하는 플레이어에 따라 음색은 다를 수 있다.

실제, 유투브 뮤직으로 플레이어한 음악만 듣더라도 플레이 뮤직에서 느꼈던 가벼움은 나타나지 않았다. LG Q9과 비슷할 정도로 단단하고 강한 베이스가 일품이니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음악 재생 앱이 있다면 그걸 사용하기 바란다.

DTS:X 3D는 솔직히 안 써도 될 만큼 기본 음색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영화 처럼 넓은 스테이징을 요구하는 콘텐츠에 적절히 활용하면 꽤 매력적인 기능이다. DTS:X 3D로 추천하는 옵션은 와이드다.  

 

■ 침수 걱정에서 벗어나자, 방수방진도 기본

LG Q9 One의 외형은 LG Q9과 동일하다.

후면 카메라에 레이저 AF를 위한 센서와 플래시 위치가 다르고 측면에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이 추가된 것을 빼면 LG Q9 그대로다.

LG전자가 밝힌 크기나 두께도 동일한데 후면 커버에 적용된 실키매트 디자인도 그대로라 매끈한 촉감을 느낄 수 있다. 지문이 많이 묻어도 그렇게 잘 티 나지 않고 빛이 반사되는 부분에서 보여지는 특유의 무광 느낌도 참 매력적이다.

IP68 등급의 방수방진도 LG Q9 One에 적용됐다. 방진이야 딱히 쓸모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 방수는 1.5M 물 속에서 30분이나 견딜 수 있는 등급이라서 일상 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침수 상황을 대비할 수 있다.

손을 씻기 위해 세면대에 올려둔 스마트폰이 물에 빠지거나 비에 젖거나 물가에 들어가 침수되는 상황도 LG Q9 One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 10만원 비싼 가격, 가치는 그 이상

LG Q9 One의 가치 평가는 LG Q9을 기준으로 판단 하면 된다. 이미 가성비를 인정 받은 LG Q9 보다 좋아진 부분과 나빠진 부분을 비교하고 인상된 가격 만큼 가치가 있는지 평가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 기준에서 LG Q9 One의 가치는 출고 가격 이상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LG Q9 보다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스냅드래곤835는 기본이고 더 길어진 배터리 시간, 조리개 F1.6 렌즈에 OIS가 추가된 후면 카메라 그리고 순정 운영체제 만의 장점 등 10만원 이상 비싼 돈을 줘도 살 수 없는 조건들을 구비하고 있다.

여기다 LG Q9 One을 출시한 LG U+에서 출고가의 절반 이상을 넘긴 35만원을 공시지원금으로 제시해 LG Q9을 앞지른 가성비를 실현하게 만들어 놨는데 LG U+ 독점으로 출시된 것이 많이 아쉽지만 그런 아쉬움 조차 잊게 만들 만큼 가격이 깡패라서 적극 추천하지 않을 수 없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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