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0W Qi인증 10W, 샤오미 차량용 무선충전기 써보니..

[닫기]

스마트폰 중심으로 무선 충전 기술이 대중화 되면서 다양한 충전기 제품들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평판 구조 였던 초창기 디자인도 사용자 편의에 맞춰 스탠드 형으로 옮겨 갔고 다중 코일 구조로 편의성을 개선하거나 높은 출력으로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등 저 마다 장점과 특색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그런 제품 중 하나를 소개해 볼까 한다.

지난 2월, MWC 2019에서 공개된 중국 샤오미의 차량용 고속 무선 충전기로, 이 제품은 무선 충전기 최초로 20W 출력을 지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 샤오미 20W 차량용 무선충전기

필자가 샤오미의 차량용 무선충전기를 소개한 것은 개인적인 이유에서다. 샤오미가 이 제품을 발표하기 전 부터 유선 충전이 불편해 무선 충전 패드나 거치대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제품 상당수가 표기준 출력과 Qi 인증 내역이 달라 한 동안 선택하지 못했었다.

그렇게 결정을 고민하던 상황에 이 제품이 발표되면서 직구를 결심하게 됐고 몇 일 전 받아 볼 수 있었다.

사실, 정식 출시 전부터 예약 주문을 걸어 놨지만 현지에서 주문이 몰린 탓에 여러 차례 구매가 지연되고 취소 되기도 했다. 결국 재고를 확인한 업체 한 곳을 통해 정가 보다 1.5배 정도 비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정가를 생각하면 좀 아깝지만 지금은 재고 상황이 나아진 듯 하니 필자 보다 좀 더 저렴한 가격에도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위 사진은 박스를 뜯어 내용물 만 모아 놓은 것이다. 차량용 무선충전기 본체랑 시거잭 충전기 그리고 시거잭 충전기와 무선충전기 본체를 연결 할 케이블과 무선충전기 본체를 대시 보드 등에 고정하기 위한 받침대가 전부다.

차량용 무선충전기 본체는 192g 정도로 무게가 좀 있다. 가벼움에서 느껴지는 그런 싼맛(?)은 없지만 송풍구에 고정하는 거치 방식으로 사용할 경우 운행 중 처짐 현상이나 송풍구 자체의 변형, 손상 등이 조금 걱정되긴 한다.

그래도 송풍구 거치용 고정 클립이 잡아주는 악력(?)이 워낙 세서 설치 후 흔들리거나 방지턱 등을 넘을 때 오는 충격으로 충전기 본체가 빠져나갈 일은 없어 보였다.

다른 차량용 무선충전기 처럼 방향이나 각도 조절도 자유롭다. 하지만, 송풍구 거치 방식 상 그렇게 큰 움직임이 필요하진 않다. 거의 모두 수평 정도만 맞춰 쓰는 것이 현실이다.

스마트폰을 잡아 주는 홀더는 자동으로 열고 닫힌다. 충전기 전면 하단에 적외선 센서를 내장하고 있어 무언가 근처에 접근하면 좌우 홀더가 열리고 조금 있다가 자동으로 받힌다.

이러한 구조는 대다수 차량용 무선충전기가 채택하고 있는 방식과 동일하지만 거의 7~8cm 이내로 접근해야만 인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작동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어차피 스마트폰을 거치해 두면 오작동 할 일이 없다.

거치된 스마트폰은 꺼내려면 좌측 측면 홀더 하단에 위치한 센서로 손 가락을 가져가면 된다. 시동을 끄면 전원이 차단 되기 때문에 시동을 끄기 전 터치 해야 홀더를 열고 스마트폰을 꺼낼 수 있다.

시동이 꺼지면 홀더가 자동으로 열렸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런 제품은 아직 없다. 몇 달 전 국내에서 클라우드 펀딩으로 그런 제품이 나오기도 했는데 최대 출력이 10W 였다. 

 

■ 설치 방법 및 간단한 사용기

샤오미의 차량용 무선충전기는 송풍구에 설치하거나 대시 보드에 설치하면 된다.

설치가 편하도록 방향 조절용 나사(?)를 어느 정도 풀어 준 후 고정 클립 부분을 손가락 두 개로 눌러 조금 벌리면서 원하는 송풍구 위치에 밀어 넣어 자리를 잡아주면 끝난다. 한글로 된 설명서가 없어도 제품을 받아보면 어떻게 설치 할지 감이 올 것이다.

송풍구가 아닌 대시 보드 설치는 위치를 정해 받침대를 붙이고 송풍구에 고정하 듯이 고정 클립을 벌려 끼워 넣으면 끝난다. 이것도 제품을 받아 보면 어찌해야 할지 감이 올 것이다.

그렇게 무선충전기 본체를 설치한 후 시거잭에 동봉된 USB 충전기를 장착한 후 USB 케이블(타입-C / 타입-A)을 서로 연결해 주면 끝난다. 단, 고속 충전을 하기 위해서는 시거잭 충전기의 오렌지 색 부분과 연결해야 한다. 그래야 10W 이상의 고속 충전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위 영상은 설치 직후 LG G8 ThinQ로 동작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후반에도 나와 있듯이 고속 무선 충전이 활성화 됐다. 초반에는 좌우 홀더가 늦게 반응한 것 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처음 사용한 탓에 장착이 조심스러워 거치대로 바로 가져가지 않아 나타난 현상 였다.

무선충전기 본체 하단 받침대로 스마트폰의 밑 부분을 가져가면 바로 열린다. 지금은 그렇게 사용 중이다. 

 

■ 20W 무선 충전, 국내 스마트폰은?

샤오미 차량용 무선충전기의 최대 출력은 20W다.

입력 자체는 24~27W까지 지원하지만 무선으로 전환되며 손실되는 부분도 있어 실제 충전은 20W가 최대인 것이다. 그러나 그 20W도 입력 받는 제품에서 지원이 가능해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제품으로는 20W 충전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Qi 표준을 지원하는 무선충전기다 보니 15W 이하의 무선 충전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15W 충전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LG G8 ThinQ와 V40 ThinQ도 고속 충전이 활성화 됐고 갤럭시S10 플러스도 마찬가지였다.

충전 중인 출력이 15W인지 아니면 10W인지는 직접적으로 확인이 어려웠지만 LG G8 ThinQ에 표기된 충전 시간이 다른 15W 무선충전기(LG이노텍 리베라)를 사용했을 때와 동일한 걸 보면 샤오미 차량용 무선충전기에서도 15W 충전은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15W 충전으로 보기엔 입력 전압과 전력이 많이 부족해 15W 충전을 100%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5W 충전기로 인증된 LG이노텍 리베라와 비교해 그렇다는 것일 뿐이다.

참고로, Qi 인증 기기 리스트에는 샤오미 차량용 무선충전기도 15W가 아닌 10W EPP 인증으로 나와 있다. 테스트에 사용한 LG G8 ThinQ와 V40 ThinQ도 15W가 아닌 10W 기기로 인증 리스트에 등록되어 있다. 이걸 보면 충전 시 입력 전압과 전류 값이 어느 정도 이해 되지만 그래도 무언가 좀..

 

■ 무언가 아쉽지만 Qi 10W EPP 인증이라서 인정

시중에는 고속 충전을 약속한 제품들이 많다. 10W는 기본이고 15W도 지원 된다고 광고하는 제품들이 수두룩 하다. 하지만, 그런 제품 상당수가 실제 15W 출력을 지원하는지는 미지수다.

Qi 인증을 받았다고 인증서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는데 WPC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인증 내역을 찾아보면 상당수가 5W 출력만 지원하는 BPP(Basic Power Profile) 인증 제품 였다.

필자가 제품 선택을 주저한 것도 다 이 때문인데 그런 면에서 샤오미 차량용 무선충전기는 몇 안 되는 10W EPP(Extended Power Profile) 인증 제품이라서 그나마 믿을 수 있다.

제품 설명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급속 충전 시 문제가 되는 발열도 블로워 팬을 이용한 쿨링 구조로 개선한 제품이라 안전성 면에서도 믿음이 간다. 15W EPP까지 인증 받았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EPP 지원 기기 대다수가 10W로 인증 받고 있으니 이 정도면 충분할 듯 싶다. 저렴한 가격도 아니지만 10W EPP로 인증된 차량용 무선충전기를 찾는다면 이 제품을 추천하고 싶다.

참고로, EPP 인증 기기 중 차량용 무선충전기로 15W 인증을 통과한 제품이 없는 건 아니다. Anker에서 나온 PowerWave Fast Wireless Car Charger 라는 제품이 15W EPP 인증을 통과했다. 다만, 최근 제품 처럼 자동 개폐식 홀더가 아니라서 어떤 면에서는 사용이 불편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