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kg의 벽을 허문 대화면 고성능 노트북, LG 울트라기어 17

초경량 노트북, 그램 시리즈의 성공은 철저한 시장 분석이 바탕이 된 결과였다.

가벼우면서 오래 가고, 뛰어난 성능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요구했던 소비자의 입맛을 정확히 캐치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한 것이 초경량 노트북 시장의 최강자 자리를 가져다 준 것이다. 특히, 올해는 그램17을 출시하며 대화면 시대를 열기도 했다.

그렇게 그램 시리즈로 초경량 노트북 시장에 집중했던 LG전자가 고성능, 대화면, 휴대성을 겸비한 울트라기어 17로 굳히기에 나섰다.

이달 말 투입이 시작 되면 대화면 고성능 노트북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금부터 LG전자의 고성능 노트북 '울트라기어 17'을 소개해 볼까 한다.

 

■ 17인치 고성능 노트북도 가벼울 수 있다

노트북 무게는 크기에 비례할 수 밖에 없다. 크기가 커질 수록 무게는 늘어나고 17인치 대 노트북에서 1Kg대 경량 제품을 찾기 어려운 것도 다 이 때문이다.

탄소섬유 같은 특별한 소재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메탈 소재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설 였는데 그 한계를 극복한 것이 오늘 소개한 LG 울트라기어 17이다.

LG 울트라기어 17의 무게는 본체 만 1.9Kg대다.

타사 고성능 노트북들이 2.2 Kg 이상인 것과 비교하면 경량화 된 것인데 수치만 보면 큰 차이가 아닌 것 처럼 보이겠지만 그 누구도 넘지 못한 2 Kg의 벽을 넘었다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그렇다고 바디 소재를 바꾼 것도 아니다.

폴리카보네이트 같은 플라스틱 소재로 변경하면 경량화가 좀더 쉬웠겠으나 충격에 강한 견고한 바디를 완성하기 위해 알루미늄 소재의 메탈 바디가 그대로 사용됐다. 대신, 그램 17을 개발하면 축적한 노하우를 총 동원해 크기 확장을 최소화 하는 방식으로 무게 증가가 억제됐다.

덕분에 지난 해 출시 된 15인치 모델 보다 좌우 길이는 5mm, 상하는 21mm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무게도 60g만 증가해 15인치 대 노트북 크기와 무게로 17인치 노트북을 실현시킨 것이 LG 울트라기어 17이라고 ë³´ë©´ 된다. 

 

■ WQXGA로 넓은 작업 공간 제공, 고품질 디스플레이 채택

LG 울트라기어 17에는 WQXGA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해상도로 보면 2560x1600으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2560x1440 디스플레이 보다 상하 면적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이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이유로 넓은 작업 공간을 꼽았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노트북 특성 상 작업 공간이 넓은 것은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덕분에 LG 울트라기어 17을 사용하면 웹 서핑 시 다른 노트북에선 보이지 않은 영역까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상하로 프리뷰 화면과 타임라인, 트랙 리스트가 표시되는 영상 편집을 보다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다.

17인치라는 크기도 작업 공간 확보에 도움이 됐다.

해상도가 같아도 화면 크기가 작으면 화면 배율 100%로 작업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는데 LG 울트라기어 17는 100%로 설정해도 글씨나 아이콘이 그렇게 작게 보이지 않는다.

사람에 따라 125%가 필요할 수도 있으나 15인치 이하 모델 보다 배율에 여유가 있는 건 사실이다.

위 사진은 2560x1440 해상도의 14인치 노트북과 LG 울트라기어 17을 비교한 것으로, 둘 다 화면 비율이 100%인 상태에서 같은 웹 페이지를 로딩 후 크기를 비교한 것이다. ë³´ë©´ 알겠지만 14인치 노트북은 해상도가 높아 봤자 눈에 보여지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화면 배율을 높여 사용할 수 밖에 없다. 

 

LG 울트라기어 17의 디스플레이는 크기만 큰 것이 아니다. 디스플레이 품질을 결정하는 색 정확도에서 상당히 높은 정확도가 확인되었으며 sRGB 색역 또한 93.3%에 달하는 꽤 우수한 커버리지가 제공되는 것으로 확인 됐다.

화면 밝기도 최고 385cd/m2로 200대 후반에서 300대 초반 였던 일반 노트북 보다 시인성이 좋았으며 시야각이 우수한 IPS 기술 덕분에 상하 좌우에서도 심각하게 색이 틀어지거나 뿌옇게 뜨는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렇게 화질이 좋다는 것은 LG 울트라기어 17이 게이밍 같은 콘텐츠 소비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높은 색정확도가 요구되는 전문가 영역에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참고로, LG전자가 제공한 울트라기어17의 sRGB 커버리지는 96%이며 밝기는 300cd/m2로 확인됐다. 공식 스펙과 필자가 계측한 결과에 차이가 있는 것은 측정 환경이나 계측 방식에 따른 것이다.

 

■ 게이밍에 요구되는 고성능 하드웨어 탑재

노트북의 성능은 CPU로만 결정되지 않는다.

내장 GPU만 사용하는 초경량 노트북은 CPU가 성능을 결정 짓지만 LG 울트라기어 17 같은 노트북들은 데스크톱 PC 처럼 별도의 GPU를 장착해야 만 고성능 노트북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

LG 울트라기어 17에는 지포스 GTX 1650이 탑재됐다.

프로세서로는 인텔의 코어 i7-8565U가 탑재 됐으며 내장 GPU와 함께 지포스 GTX 1650 가 게임과 같은 랜더링 작업을 처리하기 때문에 윈도우 스토어에서 제공되는 캐주얼 게임 뿐만 아니라 스팀이나 각종 스토어에서 판매 되는 패키지 게임들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

PC방에서 즐기던 배그나 오버워치, LOL도 LG 울트라기어 17만 있으면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데 이러한 차이가 그램 시리즈와 울트라기어 시리즈의 근본적인 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 ê·¸ 차이를 비교하면 위 벤치마크 ê²°ê³¼ 처럼 격차가 상당한데 게임에 있어서 이러한 차이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 지을 만큼 심각한 수준이라 ë³´ë©´ 된다.  

대신, 게임을 처리하면 발생시킨 열의 일부가 키보드 상부로 올라오기 때문에 내장 GPU만 사용해 온 일반 노트북 사용자들은 조금 놀랄 수도 있다. 듀얼 파워쿨링 시스템이 GPU에서 발생한 열을 빠르게 처리하고는 있지만 대다수 고성능 노트북이 그러하듯 키보드 쪽으로 올라 오는 열은 완벽하게 막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소음은 최대한 억제되어 노트북 가까이 귀를 가져가지 않으면 모를 만큼 조용한 편이다. 그렇다고 전혀 없는 건 아니고 소음이 있긴 있으나 일반적인 실내 소음에 묻힐 정도라 보면 된다. 스피커까지 켜 둔 상태라면 팬 소음을 전혀 모르고도 사용할 수 있다.

GPU 외에도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이 스토리지 성능이다. CPU나 GPU 보다 체감 성능은 더 월등하다고 평가 받는 것이 스토리지라서 SSD 사양도 무시할 수 없게 됐는데 고성능을 내세운 울트라기어 답게 SATA가 아닌 PCIe 방식의 m.2 SSD가 적용됐다.

LG 울트라기어 17에 적용된 SSD 모델은 삼성의 PM981로, 필자가 사용한 제품에는 512GB와 256GB 제품이 장착되어 있었다.

PM981은 PCIe 3.0 x4 Lane을 사용하는 고성능 SSD이며 512GB 제품 기준으로, 읽기 속도가 3000 MB/s 쓰기 속도가 1800 MB/s를 제공한다. 실제 CrystalDiskmark에서 측정 된 결과도 이러한 스펙에 매우 근접하거나 ê·¸ 이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성능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기능은 아니지만 게이밍기어에서 키보드의 LED 튜닝은 없어선 안될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미 그램 시리즈 부터 백라이트 키보드를 제공해 온 LG전자는 LG 울트라기어 17에 퓨어 화이트 백라이트를 적용, 어둠에서 키보드를 더욱 빛나게 만들 었는데 게이밍 기어로써의 디자인적인 요소와 더불어 작업의 편의성을 위해서라도 참 잘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 72Wh 대용량 배터리, 실사용 시간은?

LG 그램 시리즈를 대표해 왔던 72Wh 고밀도 대용량 배터리가 LG 울트라기어 17에도 적용됐다.

코어 i7-8565U와 지포스 GTX 1650을 생각하면 좀 더 큰 용량을 채택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없지 않지만 2 Kg 이하의 가벼운 무게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판단된다. 사실, 72Wh도 동일 스펙의 타 제품 보다 20Wh 이상 많기 때문에 배터리 시간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LG 울트라기어 17의 실제 배터리 시간은 게임 플레이가 3시간 23분, 동영상 재생은 12시간 7분, 웹 서핑은 11시간 1분으로 나타났다.

지포스 GTX 1650으로 랜더링 한 결과라는 점을 생각하면 3시간 23분이라는 게임 시간은 꽤 만족스러운 결과인데 그램 17인 동일한 조건에서 내장 GPU 만으로 3시간을 겨우 넘겼던 적 있다.

하지만, 동영상 재생과 웹 서핑은 지포스 GTX 1650으로 인한 추가 부담 때문에 14시간 이상을 달성한 그램 17 만큼 좋은 결과를 얻진 못했다.

그래도 게이밍 까지 겸비한 고성능 노트북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 정도도 꽤 훌륭한 결과다. 

 

■ 확장 및 업그레이드가 편리한 내부 구조

노트북에서 확장이나 업그레이드는 기본이 됐다.

특히, 게이밍 같은 고성능 노트북에선 갈수록 진화해 가는 부품 사양을 받쳐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한 선택 포인트가 되기도 하는데 이런 면에서 LG 울트라기어 17은 가장 쉽고 편한 확장과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LG 울트라기어 17는 뒷판에 조여진 볼트만 풀면 누구나 쉽게 커버를 분리할 수 있게 만들어 놨다.

처음에는 요령이 필요하지만 힌지 부분부터 벌려오다 보면 금세 커버를 분리할 수 있고 곧 바로 노출된 M.2 슬롯과 SODIMM 슬롯을 통해 스토리지와 메모리를 원하는 사양으로 추가하거나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참고로, 필자가 사용한 모델에는 모든 확장 슬롯에 부품이 장착된 상태였다. 

 

■ 빵빵하고 영리해 진 사운드, DTS:X 울트라 탑재

노트북 내장 스피커의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하고자 많은 제조사들이 돌비나 DTS사의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협소한 공간에서 제한적인 음량이나 음색의 한계를 소프트웨어 기술로 극복하려는 것인데 LG전자는 DTS와 이러한 작업을 계속해 왔다.

DTS의 최신 기술인 DTS:X가 적용된 것도 이 때문인데 LG 울트라기어 17에는 좀 더 특별한 DTS:X 기술이 적용됐다.

DTS:X 울트라 라는 이 기술은 앞선 모델에 적용된 DTS:X 와 기본적인 목적과 효과는 거의 동일하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음향 셋팅을 직접 선택해야 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콘텐츠 종류를 분석해 자동으로 적용해 주는 기능이 추가 됐다.

이 때문에 음악이나 음성, 영화 같은 콘텐츠 특성에 맞는 셋팅을 직접 선택하지 않아도 콘텐츠 특성에 맞춰 알아서 적용해 주기 때문에 보다 편리하게 더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이 LG 울트라기어 17이다. 

 

■ 대화면 고성능 노트북 시장에 부는 변화의 바람

노트북 메이커로써 LG전자의 장점은 경량화에 있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시장에서 남들은 실현한 적 없는 무게로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스펙과 사양을 통해 단숨에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그램 시리즈로 충분히 입증 됐고 고성능 노트북 시장에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이 LG전자의 판단이다.

오늘 소개한 LG 울트라기어 17은 그러한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했다고 생각한다.

2 Kg 이하의 17인치 경량형 노트북으로써 크기는 15인치 수준으로 최소화 됐고 성능은 게이밍과 콘텐츠 제작에 불편함이 없으며 72Wh 대용량 배터리를 통해 12시간 내외의 사용 시간까지 확보 했으니 말이다.

고인물이나 마찬가지던 기존 노트북 메이커들과 차별화 된 이 전략이 이번에도 먹혀들 가능성은 충분한데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뒷받침 된다면 울트라기어 브랜드를 육성하겠다는 LG전자의 계획에 더 탄력이 붙지 않을까 생각된다.

참고로, LG 울트라기어 17은 8월 말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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