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도 낮추고 프레임 높이자, 화질은 엔비디아 프리스타일 샤픈 필터로 해결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필요한 이유는 게임에서 더 높은 프레임을 렌더링 시키거나 더 높은 해상도에서 안정적인 프레임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그래야만 더 선명한 화질과 더 부드러운 모션을 경험할 수 있고 때로는 이런 경험이 승패를 좌우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144Hz 이상의 게이밍 모니터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고성능 그래픽카드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데 높은 성능만큼이나 비싼 가격이 부담됐던 게이머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RIS(Radeon Image Sharpening)로 화질과 프레임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던 AMD에 이어 엔비디아도 같은 기술을 도입했다는 소식이다. 지포스 익스피리언스에서 제공했던 프리스타일(Freestyle)에 샤픈 필터를 추가, RIS와 사실상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덕분에 고성능 그래픽카드로 교체하지 않고도 프레임 문제를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게 됐는데 지금부터 그 효과와 사용 방법 등을 알아볼까 한다.

 

■ 샤픈 필터가 가져다 주는 경제적인 효과

엔비디아가 도입한 샤픈 필터를 알아보기에 앞서 이 기술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을 정리해 볼까 한다.

이 기술은 해상도가 낮은 화면을 모니터 해상도에 맞게 늘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디테일 손상, 즉 흐릿한 화면을 선명하게 만들어 주는 것으로, 포토샵에서 이미지 크기를 늘리는 과정에서 적용하는 샤픈 필터와 유사하다.

차이가 있다면 포토샵은 이미지 한 장만 작업하지만 엔비디아가 도입한 샤픈 필터는 1초에 수십에서 백여 장 이상 만들어진 영상에 실시간으로 적용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엔비디아가 도입한 샤픈 필터는 작업량이 상당히 높을 수밖에 없고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프레임이 조금 손실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해상도로 렌더링 하는 작업 보다 얻을 수 있는 프레임이 훨씬 높기 때문에 샤픈 필터로 선명도만 조정하면 고해상도에서 더 높은 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구체적인 효과는 테스트를 통해 확인해 봐야겠지만 1440p 60Fps가 적정 수준인 그래픽카드로 4K 60Fps를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서 최소 10만 원 이상의 비용은 절감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 강제가 아닌 선택, 엔비디아 프리스타일 샤픈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샤픈 필터는 지포스 익스피리언스가 제공하는 프리스타일이라는 후처리 필터에 포함되어 있다.

원래는 디테일 필터가 따로 있었지만 이 필터는 게임에서 적을 찾기 쉽게 화면을 조정하기 위한 목적이라서 이번에 추가된 샤픈 필터와 차이가 있다.

한글로 '선명화'라고 표기된 필터를 선택해야 만 저 해상도의 흐릿한 화면을 고해상도처럼 선명하게 조절할 수 있다.

필터는 게임 시작 후 Alt+F3 키를 눌러 프리스타일을 활성화시킨 후 선명화 필터를 추가해야만 적용이 가능하다. 세부 옵션은 게임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며 한번 적용한 필터는 다음에도 자동으로 적용된다.

기본이 비활성화 상태라서 게임마다 일일이 활성화시켜주는 것이 조금 불편할 수도 있지만 일괄 적용 방식인 AMD의 RIS 보다 관리하는 측면에선 엔비디아 방식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게임에 따라 샤픈 필터가 필요 없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 엔비디아 프리스타일 샤픈, 이미지 품질 얼마나 향상되나?

 

엔비디아 샤픈 필터의 핵심은 선명도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다.

위 이미지는 4K 모니터에서 1920x1080(1080p)과 2560x1440(1440p)로 렌더링 한 화면의 샤픈 필터 적용 전과 후를 비교한 것이다.

일단, 1080p 화면은 원본 해상도가 낮아 샤픈 필터를 적용해도 그렇게까지 선명도가 높아지지 않았다. 원본과 비교하면 디테일이 상당히 개선된 건 사실이지만 사선 부분의 계단 현상 등은 샤픈 필터로도 어쩔 수 없었다.

원본 해상도가 낮은 1080p와 달리 1440p 화면은 모르고 보면 4K로 보일 만큼 선명도가 상당했다. 샤픈 옵션만 잘 조절하면 4K 렌더링이 필요 없을 만큼 선명도가 괜찮았는데 4K 모니터 사용자들에겐 1440p가 최선의 선택이지 않을까 한다.

다만, 샤픈 필터 적용 시 미세한 벌집 같은 질감이 모든 화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화질에 민감한 사용자까지 만족시키긴 어려울 것 같다. 위 이미지도 자세히 ë³´ë©´ 원본에는 없던 격자형 질감이 발견된다. 

 

■ 실시간 처리되는 샤픈 필터, 성능 하락은 4% 내외

앞서 정리했듯이 샤픈 필터를 적용하면 프레임 손실이 발생한다.

샤픈 필터를 처리하는 작업이 더해지기 때문에 약간의 프레임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데 다행히 손실률은 그렇게 높지 않았다.

더 디비전 2에서 지포스 RTX 2070 슈퍼로 확인한 손실률은 4% 내외였고 다른 게임에서도 심각한 프레임 하락은 발견되지 않았다.

AMD가 RIS로 제시한 1% 내외 보다 높은 건 사실이지만 4% 내외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 화질과 프레임에 대한 새로운 해법

엔비디아의 샤픈 필터는 화질과 프레임에 대한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다. 고성능 그래픽카드로 교체하는 비용을 아끼면서 화질과 타협하며 더 높은 프레임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RIS 탓에 등 떠밀려 만들어 낸 느낌도 없지 않지만 어쨌거나 지포스 시리즈 사용자들에겐 상당한 혜택으로 돌아갈 것이 분명하다.

144Hz 이상의 게이밍 모니터 사용자들은 5~60 Fps였던 프레임을 100 Fps 이상으로 높일 수도 있고 4K 모니터로 60 Fps이 불가능했던 게이머는 1440p 해상도에서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다. 그 어떤 비용도 지불하지 않고 말이다.

그동안 그래픽카드 성능에 불만이 많았다면 지금 당장 프리스타일 샤픈 필터로 새로운 세상을 경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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