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과 함께하는 총 줍기 게임 끝판왕, 보더랜드3 프리뷰

기어박스 소프트웨어의 보더랜드 시리즈 최신작, 보더랜드3가 지난 13일 공식 출시되어 게이머들과 함께하고 있다.

이미 케이벤치에서는 여러번 취재를 통해 보더랜드3를 소개한 바 있었으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루트슈터 장르이기에 큰 기대감을 갖고 즐기고 있는 게임이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필자가 엔딩까지 보고 엔드콘텐츠를 즐기는 현재,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점을 간단하게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 호불호 있는 더빙, 대체로 만족

▲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릴리스는 조금 아쉽긴 했다

이번 보더랜드3의 게임적인 특징을 이야기 하기전에 가장 큰 변화라고도 볼 수 있는 음성 한글화, 더빙을 빼놓지 않을 수 없다.

이번 보더랜드3에 더빙이 이루어진다고 알려졌을때 보더랜드를 즐겨봤던 게이머들은 걱정을 많이 한편이였다. 그 이유는 워낙 보더랜드가 이전 시리즈에서 가져온 등장 캐릭터들의 캐릭터성이 강하고, 억양과 말투가 독특하며 맛을 살리지 못하면 캐릭터성이 죽어버리는 수준이기에, 우리말 더빙으로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싶기 때문이다.

실제로 플레이해보면 걱정과 달리, 더빙은 그리 어색하지 않으며, 특히 몇몇 캐릭터들은 캐릭터성과 억양까지 살리며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물론 몇몇 캐릭터는 생김새와 목소리 나이대가 잘 어울리지 않는 느낌도 들긴하며, 몇몇 게임용 단어나 전문적인 단어를 언급할때에는 다소 목소리가 딱딱해지는 느낌도 들지만 대체적으로 더빙은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더빙 때문일까 심의 때문일까 모르겠지만 맛을 살려주는 거친어투는 모두 삭제된 듯한 느낌을 주며 전체적으로 언어 수위를 낮춘 느낌이다. 이는 더빙외에도 자막 부분에서 많은 곳을 볼 수 있었다.

이번 보더랜드3 처럼 로컬라이징은 확대는 좋지만, 개발자가 노리고 만든 그대로의 느낌을 게이머들은 원하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 약화된 캐릭터성과 흔한 클리셰 스토리

보더랜드는 루트슈터, 즉 FPS와 RPG의 결합으로 주는 재미 말고도 캐릭터들의 성격과 퀘스트, 이야기들이 주는 재미가 쏠쏠한 시리즈다.

보더랜드 시리즈의 마스코트인 클랩트랩은 엉뚱하고 웃기며 등장하는 여러 NPC들은 각자의 독특한 성격으로 플레이어들에게 웃음을 가져다주었었다.

이번 보더랜드3를 메인 미션을 위주로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점은, 이러한 부분에서 다소 힘이 빠진다는 느낌도 들었다. 여전히 클랩트랩이나, 본, 바렉스와 같은 재미있는 캐릭터들도 등장하지만, 전체적으로 유쾌하던 느낌은 많이 사라진 느낌이다.

물론, 메인 미션외에 사이드 미션으로는 유쾌한 미션이나 농담과 재미를 주는 부분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다소 억지스러워진 느낌이 없지 않아 있고, 프리시퀄을 포함하면 사실상 4번째 작품인 만큼 필자가 무덤덤해진 것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번 3편의 메인 빌런인 칼립소 쌍둥이는 스트리머겸 사이비종교 교주와 같은 컨셉으로 플레이어를 괴롭히는데, 여태껏 볼 수 없었던 컨셉이기에 신선하기는 하지만, 뻔한, 흔한 악당들이 할법한 클리셰가 계속해서 이어진다.

거기에 무언가 허무하게 보여지는 연출력이 더해지다 보니, 스토리가 이어지는 동안 흥미진진한 텐션이 계속해서 이어가지 못하고 뚝뚝 끊기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또한, 전작들과 달리 여러 행성들을 돌아다녀 다양한 맵과 적들을 상대하는 것은 좋았지만 역시 부실한 느낌을 주는 스토리가 중심이다보니 함께하면 진행할 여러 사이드 미션들도 힘을 잃는 느낌이 들었다.

 

■ 총에서 총으로, 다양한 총 줍는 재미가 보더랜드3의 진가

보더랜드의 정체성을 살펴보면 앞서 이야기한 다양한 유머코드가 가득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는 것과, 여러 종류의 제조사들로 부터 나오는 독특한 총기들을 얻어가며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작에서는 슬라이딩, 손짚고 올라가기와 같은 움직임이 더해진 만큼 좀더 유연하게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앞서 이야기 했듯이 제조사별로 특징이 뚜렷한 여러 총기들이 셀수 없는 종류로 등장하는 점이 보더랜드 시리즈의 진정한 매력이다.

다른 루트슈팅 게임과는 다르게, 방어구 부분은 실드하나만 신경쓰면 되는 수준이기에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오로지 총, 총만 생각하며 무기를 파밍해나가는 재미가 있다.

특히 보더랜드3에서는 엔딩즈음 총을 대량으로 뿌리는 독특한 총(?)도 있을정도로 말그대로 총을 파밍하는 것에 모든 것이 모여있는 게임이다.

전설적인 무기부터는 화력도 화력이지만, 독특한 효과를 자랑하는 무기들도 꽤나 많이 보이기 때문에 단순히 강해지는 것 외에도 장난감 총과 같은 유쾌한 재미도 총으로 얻어나갈 수 있다.

그리고 보더랜드3에서는 여러 부분에 있어서 멀티플레이를 고려한 부분이 많아 유저들과의 커뮤니티 기능도 이전작들에 비해 대폭 개선되었으며, 별도의 디펜스 모드와 같은 즐길 거리들도 제공되고 앞으로도 계속 업데이트와 DLC가 이어질 예정이기 때문에, 보더랜드의 독특한 총 주워나가며 시원스레 싸우는 재미는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이다.

 

■ 게임보다 다른부분에서 삐그덕 했던 보더랜드3

이번 보더랜드3를 전체적으로 보았을때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만한 게임으로 해외 미디어들의 평가도 역시 그러하다.

특히 요즘 등장하는 루트슈터 장르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컨셉과 재미를 가진 게임은 쉽게 찾아보기 어려우며, 3편이 된 현재에도 들쭉날쭉한 부분들은 보이지만 여전히 재미있다.

그러나 게임성와 별개의 외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이 화제가 되었는데, 먼저 PC버전의 한해서 플랫폼서비스와의 불협화음으로 세이브파일이 날아간다던지 하는 불상사가 있었고, 이어서 최적화적인 부분에 있어서 퍼포먼스가 매우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세이브파일 문제는 일부 업데이트로 해결이 되는 기미가 보이는 반면, 최적화 부분은 현 기사 작성 시점에도 아쉬움이 많은 상황이다.

게임 내적인 부분에서 개선사항을 요청하는 유저들도 많다. 대표적으로 영상 스킵기능이 있다.

처음 영상을 볼때 스킵이 불가능했던 것은 이해하겠지만, 다시 볼때, 엔딩이후 회차플레이를 할때에도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스킵 불가능하도록 되어있는 것은 매우 불편한 사항이 아닐 수 없다.

이번 보더랜드3는 전반적으로 호평받아도 무방한 좋은 게임이다. 다만 재미있는 만큼, 보완해야할 부분도 남아있는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래도 루트슈터장르에 있어서 독보적인 총 재미를 제공하는 만큼, 총을 파밍하는 재미란 무엇인가가 궁금하다면, 이번 보더랜드3를 꼭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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