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레전자 19인치 LCD 모니터 - 1900AT

LCD 모니터 어디까지 커질 것인가?

이제 바야흐로 대형 LCD 모니터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느낌이다. 17인치 평면 CRT 모니터가 19인치로 넘어갈 때 그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이 수요와 가격이듯이, LCD 모니터의 경우에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대형 제품의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주력상품이 17~18인치로 자리잡고 있다. 대형 모니터에 대한 수요 증가의 원동력은 소비자들이 보다 높은 해상도를 원하기 때문이다. 해상도가 높으면 그만큼 많은 정보를 모니터에 디스플레이시킬 수 있어 작업의 효율을 증가시킨다.

하지만, 17~18인치의 가격이 빠른 속도로 낮아짐에 따라 마진도 함께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업계(제조/유통)에서는 보다 많은 마진이 보장되는 새로운 상품, 즉 더 큰 사이즈의 제품개발에 열을 올리게 된다. 삼성전자에서 19인치 패널을 채용한 LCD 모니터를 지난해 3/4분기에 처음 출시했었는데 올 봄에는 한솔전자, 이레전자, IMRI 등의 중소기업들도 가세하여 19인치 LCD 모니터를 출시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를 바라보는 관전 포인트는 (1) LG의 '18.1인치+20.1인치'팀對 삼성의 '17인치+19인치+21인치'팀의 태그매치에서 누가 승리할 것인가이다. 그리고, (2) 1280*1204 對 1600*1200 해상도의 대결도 볼 만할 것이다. 사실 17, 18, 19인치는 모두 1280*1024의 해상도를 가졌기 때문에 사이즈가 커졌다고 해서 해상도 차원의 메리트는 없으며, 픽셀이 커져 문자가 더 잘 보인다는 것이 장점일 뿐이다. 따라서, 보다 큰 사이즈에 대한 수요가 해상도 때문이라는 가정이 맞다면 1600*1200의 해상도가 지원되는 20인치 이상급으로의 전환도 멀지 않다고 하겠다.

마지막으로 재미있게 지켜봐야 할 것은 바로 (3) 광시야각 기술이다. 삼성의 PVA 對 LG의 IPS 중 누가 가독성과 색상면에서 더 넓은 시야각을 보장할 수 있는가이다. 광시야각 기술은 17인치 이후의 제품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대형 LCD 모니터의 디스플레이적 특성에서 매우 민감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명암비면에서는 PVA방식이 유리하지만 응답속도와 컬러특성에 있어서는 IPS가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어쨌든 이러한 3가지 포인트를 염두에 두고 있으면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되겠지만, 내가 어떤 모니터를 선택해야 '잘 샀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지를 판단하는데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이레전자 1900AT에 대한 간략한 소개

이레전자의 1900AT는 올해(2003) 3월 17인치인 1700AT와 함께 동반 출시되었다. 그동안 2001년에 처음 개발한 낡은 금형을 2년이나 써먹었기 때문에 앞으로 출시되는 제품들은 패널이나 기능 뿐 아니라 디자인면에서 요즘 추세에 맞는 산뜻한 외형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1900AT는 삼성전자의 19인치 패널을 채용하였으며 1280*1024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주요 스펙으로는 휘도 250cd/㎡ , 명암비 500:1 , 시야각 170도(수평)/170도(수직), 응답속도 25ms로 대형 모니터다운 높은 사양을 자랑한다.

1900AT는 대형 멀티미디어 모니터를 추구하는 모델이다. 매우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하는데 먼저 PC신호의 경우 아날로그와 디지털(DVI-D)를 모두 지원한다. 또한, TV튜너가 내장되어 있어 가정용 2nd TV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외부영상의 경우 S-Video와 Component(Y/Pb/Pr) 단자를 지원한다. 멀티미디어를 추구한다고 했는데... 스피커는 없다. 아차피 LCD 모니터에 장착될 수 있는 스피커의 음량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 정도 모니터에는 그럴 듯한 외부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 (제조사가) 판단한 것 같다. 어떤 분들에게는 아쉽게 생각하겠지만 환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쯤되면 '앗~ 컴포지트 단자는 왜 없지?'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 것이다. 가장 열등한 화질을 전달하는 단자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장 흔한 것이기 때문에 이게 없으면 (호환성 문제로) 불편할 수도 있다. 필자도 궁금해서 매뉴얼을 뒤져 보았는데, 매뉴얼에는 컴포넌트 단자의 Y단자에 컴포지트 비디오를 연결하라고 안내되어 있다. Y단자와 컴포지트를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몰랐기 때문에 이 부분은 리뷰에서 본격적으로 확인해 보도록 하겠다.

 

1900AT의 포장 및 액세서리

1900AT의 포장은 아래의 사진에서와 같이 매우 평범하다 못해 좀 싸구려틱해 보이기도 한다. 19인치급 대형 모니터일 뿐 아니라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이 장착된 제품이라면 좀더 포장을 그럴 듯 하게 해도 될 듯하다. 하지만... 그래도 중요한 것은 역시 '화질과 기능'이기 때문에 사소한 부분에 목숨 걸지는 않겠다.

그런데, 악세사리 박스를 열어봐도 다른 제조사의 멀티미디어형 LCD 모니터들과는 달리 뭔가 허전하다거나 단촐하다는 느낌을 준다. (리모컨과 배터리는 실수로 사진에서 빠졌는데, 다음 장에 별도로 나오므로 그때 참고하시기 바란다) 외부 영상기기로부터 신호를 입력받을 때 사용되는 TV안테나와 영상/음성 케이블들이 기본으로 제공되지 않고 별매품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거 몇 푼이나 한다고... 치사하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런 케이블류는 VTR이나 DVD플레이어 살 때 대부분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1900AT의 디자인, 부가기능, 연결단자

허접했던 박스와 약간 섭섭함으로 줄 수도 있는 악세사리와는 달리 1900AT를 꺼내서 책상 위에 딱 놓으니 깔끔하고 산뜻한 디자인이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스탠드의 받침 부분은 어떻게 보면 상당히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약간 촌스러워 보이기도 하다. 사용자에 따라 취향이 다를 것이므로 각자 사진을 감상하시면서 판단하시기 바란다. 어쨌든 필자의 생각에 전체적인 디자인 만족도는 꽤 높을 것으로 보인다.

18.1인치급 LCD 모니터만 해도 두께가 꽤 됐었는데 이 제품은 옆에서 봐도 날씬함을 느낀다. 아답터를 내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좀더 날씬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날씬함이냐 아니면 아답터를 없애는 편리함이냐 역시 사용자에 따라 취향이 다를 것이다. 스탠드의 윗 부분을 손잡이로 처리한 것은 삼성전자 175P(포르쉐 디자인)에서 본 뜬 것으로 보이는데, LCD 모니터라지만 19인치쯤 되면 들고 이동할 때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손잡이가 있으면 꽤 안전하게 이동시킬 수 있다. 옆이나 뒤에서 본 디자인도 만족스럽다.

아래의 사진은 이 제품의 구석구석을 보여준다. 첫 번째는 이레전자 LCD 모니터의 영문 로고인데 좋은 이미지를 주도록 잘 도안되었다. 그 옆의 사진은 파워 버튼과 헤드폰 연결 단자이다. 좌측 하단의 사진은 손잡이와 Wall Mounting Hole의 위치를 보여주고, 그 옆은 스탠드 바닥이다. 책상 위에 잘 서 있으라고 5개의 고무(플라스틱?) 재질의 고정 버튼(?)을 달아 노았다.

다음의 사진은 1900AT의 뒷면 하단에 위치한 단자함을 촬영한 것이다. 단자가 꽤 많기 때문에 한 눈에 쏙 들어오지 않고 복잡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간단하다. 좌측으로부터 파워(아답터 연결), 아날로그 D-Sub, DVI, S-Video, Component 단자(Y/Pb/Pr), PC용 Audio In/Out, 영상기기용 Stereo 입력단자, RF단자(TV 안테나 연결) 순으로 배치되어 있다.

다음 장에서는 1900AT의 조정기능(OSD)에 대해 살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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