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를 위한 또 다른 선택, 자급제로 투입된 스테이지파이브 5G 스마트폰

5G를 도입한 나라가 극소수다 보니 5G 스마트폰도 손으로 꼽을 만큼 적은 것이 현실이다.

국내 상용 서비스 시점에 맞춰 삼성이나 LG 전자가 내놓은 플래그쉽 스마트폰과 유럽 시장을 겨냥해 중국 메이커가 내놓은 플래그쉽 모델 몇 종이 전부다. 다양한 가격대와 스펙을 선택할 수 있는 LTE 시장과 비교하면 극과 극인 상황이다.

최근, 삼성과 LG가 전부인 국내 5G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가 주어줬다.

올 여름 통신 사업 강화를 선언했던 카카오 계열사 스테이지파이브에서 자신들의 첫 번째 5G 스마트폰 '스테이지 5G'를 출시 했다는 소식이다. 정식 판매에 들어간 스테이지 5G는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를 포함, 삼성과 LG에 못지 않은 고성능 플래그쉽 스마트폰으로 소개 됐다.

가격도 81만4천원이라서 삼성이나 LG의 플래그쉽 제품 보다 저렴하게 책정 됐는데 지금부터 스테이지 5G의 모든 것을 평가해 볼까 한다.

 

■ 스테이지파이브가 내놓은 자급제 5G 스마트폰, 스테이지 5G

스테이지파이브가 내놓은 스테이지 5G는 자급제 스마트폰이다.

통신사로 공급하지 않고 자급제로만 판매하기 때문에 통신사에 종속되지 않고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미 5G 요금제에 가입 중이라면 유심 기변으로 써도 되고 새로이 선택약정 25%에 가입해 써도 된다.

스테이지 5G 자체는 중국 ZTE에서 출시한 AXON 10 Pro 5G를 가져 온 것이며 전국에 위치한 TGS 서비스 센터를 통해 A/S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스테이지 5G의 핵심 사양으로는 퀄컴 스냅드래곤855와 5G 모뎀(스냅드래곤 X50)을 꼽을 수 있다.

이 조합은 퀄컴 계열 5G 스마트폰에서 동일하게 발견되는데 스냅드래곤855 내부에 5G 모뎀이 없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조합 가능한 5G 모뎀도 X50 하나 뿐이라서 다 똑 같은 하드웨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통신 외의 스펙으로는 6GB 램과 128GB UFS 2.1 스토리지가 탑재됐다. 8GB에 256GB가 기본이 된 삼성이나 LG 제품 보다는 한 단계 낮지만 이에 따라 성능이 좌우되는 건 아니다.

디스플레이는 6.47인치 FHD+(2340x1080) AMOLED가 탑재됐다. 전면 카메라를 물방울 노치 형태로 배치해 일반적인 노치 디자인 보다는 개방감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베젤 두께는 좀 있는 편이라서 삼성 제품 보다는 시원 시원한 느낌은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카메라는 초광각, 일반, 망원으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가 제공된다. 트리플 카메라에 적용된 센서는 망원이 800만, 일반각이 4800만, 광각이 2000만 화소라서 센서 사양만 놓고 보면 국내 플래그쉽 스마트폰 보다 한 수 위로 평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OIS가 없는 데다 기능적인 아쉬움도 있어 종합적인 평가에선 다소 밀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보안 관련 부분은 전면 온스크린 지문인식을 지원한다. 지문인식 방식은 광학식으로 삼성의 초음파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인식 속도는 불편함이 없을 정도지만 물이 묻은 상태에선 인식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어 안면 인식을 병행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배터리 용량은 4000mAh다. 5G 스마트폰에서 4000mAh는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지만 최적화 정도에 따라 실사용 시간을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 부분은 배터리 시간 측정 결과를 확인해 보기 바란다.

무게나 두께는 7.9mm에 178g으로, 비슷한 크기의 삼성이나 LG 제품 보다 가벼운 편에 속한다. 스테이지 5G 보다 조금 더 큰 갤럭시 노트10+가 196g이고 크기가 거의 비슷한 LG V50S ThinQ도 무게가 192g이다. 

 

■ 스테이지 5G, 실제 5G 속도는?

필자가 사용한 스테이지 5G는 KT로 개통됐다. SKT와 LGU+도 사용에 문제가 없지만 샘플이라 KT로 개통된 제품을 대여 받았다.

5G 속도는 사진으로 보이는 그대로다.

속도 측정은 케이벤치 사무실과 건물 밖 2 곳에서 진행 했는데 실내외 모두에서 만족스런 속도가 측정됐다. 지역이나 기지국 위치에 따라 편차는 있겠지만 기기적인 측면에서 5G 구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참고로, 현재 KT에서 서비스 중인 5G 최대 속도는 1.5Gbps다. 이 속도는 이론상 가능한 속도일 뿐 현실에선 5~600Mbps만 되도 상당히 빠른 것으로 인정 받고 있다. 

 

■ 6.47인치 FHD+  AMOLED 품질은?

스테이지 5G에 적용된 디스플레이는 6.47인치 FHD+ AMOLED다.

요즘 나오는 플래그쉽 스마트폰은 거의 다 AMOLED라서 그렇게 특별할 건 없지만 계측 상 색재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i1 Display Pro와 DisplayCal을 이용해 측정한 결과 스테이지 5G의 디스플레이 색재현율은 sRGB 기준 99.2%, DCI-P3 기준 97.1%로 나타났는데 이 정도면 삼성이나 LG전자의 최신 플래그쉽 스마트폰에서나 가능한 수준이다.

색정확도를 알아보는 계측 결과에선 전체 평균값( ΔE)이 0.32에 최고값은 1.36로 확인 됐다. 고품질 디스플레이의 기준이 되는 평균값이 2 이하라는 점을 감안하면 스테이지 5G의 디스플레이 품질이 최상급에 속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48M+20M+8M, 트리플 카메라는 어떤가?

스테이지 5G의 카메라는 화소가 장점이다.

일반각에 적용한 4800만 화소 카메라는 삼성의 이미지 센서가 사용된 것인데 픽셀 비닝을 통해 1.6um 수준의 화질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원본 화소를 그대로 사용하면 주광에서 높은 해생력을 구현할 수 있고 픽셀 비닝을 사용하면 1200만 화소로 낮아지는 대신 선명도가 높아지고 저조도 화질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이다.

스테이지 5G에는 사용자가 두 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게 해 놨는데 굳이 큰 사진을 필요로 하는 경우만 아니라면 1200만 화소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화질이나 원본의 선명도도 그렇고 다른 화각과 연계한 기능들까지.. 4800만 화소 모드에선 이용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8백만 화소가 적용된 망원 카메라는 옴니 비전의 OV08A10 이라는 1.0um 센서가 사용됐다. 이 센서는 PDAF의 오토 포커스를 지원하고 센서 자체가 망원을 타겟으로 만들어졌다. 화질은 주광에서 꽤 높은 화질이 제공된다.

망원 답게 초점 거리는 조금 있지만 타사 보다는 짧은 편이고 결과물 또한 상당히 괜찮은 수준였다. 촬영된 원본의 디테일도 상당 했고 콘트라스트가 무너지거나 뿌연 느낌도 없었다. 화이트 밸런스도 메인 카메라 수준으로 정확 했고 품질이나 모든 면에서 메인 카메라와 다를 바 없었다.

광각에는 셀피 카메라와 동일한 삼성의 s5k3t1이 사용됐다. 이 센서는 망원 카메라용 옴니 비전 OV08A10 보다 픽셀 크기가 0.1um 작지만 화소수가 높을 수록 디테일이 높아지는 광각 카메라에 적합하고 테트라셀 기술고 ISOCELL SLim이 적용되어 저조도 화질도 뛰어나다.

실제, 광각 촬영 시 원본의 뭉개짐과 거친 질감이 덜해 품질에 대한 불만이나 이질감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다만, 3가지 카메라 모듈 모두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 색감이나 화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다. 

 

■ 스냅드래곤855와 6GB, 128GB 조합은 합격점

스테이지 5G의 체감 속도는 빠른 편이다. UX 자체가 가벼운 편이라 그런지 반응 속도도 빠르게 모든 것이 쾌적하게 처리 됐다.

벤치마크도 스냅드래곤855에서 측정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결과들이 확인 됐는데 테스트 항목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최상급이라 해도 무리 없는 수준의 결과들이 나타났다.

참고로, 같은 조건에서 LG V50S ThinQ는 Geekbench5 싱글 752점, 멀티 2685점을 기록 했고 PCMARK Work 2.0 총점 9325점을 기록했다. 3DMARK도 슬링샷 익스트림 기준 5778점을 기록한 바 있다.

 

■ 스테이지 5G의 쓰로틀 특성과 발열

높은 벤치마크 결과와 빠른 체감 속도는 그냥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충분한 열관리가 가능한 하드웨어와 이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튜닝이 적절히 조합될 때만 그런 속도와 성능을 실현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이상적인 스마트폰은 현실성이 없다. 패시브 쿨링 방식인 스마트폰 특성 상 발열이 지속되면 한계 온도에 다다를 수 밖에 없고 그럴 경우 쓰로틀을 걸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모든 플래그쉽 스마트폰에는 메이커의 판단에 따라 한계 온도와 지속 시간이 설정되어 있다.

하지만, 스테이지 5G에는 그런 설정이 없는 것 처럼 보였다.

CPU Throttling test로 확인 한 결과 20분간 지속된 부하 테스트 상황에서도 쓰로틀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전반적인 성능 저하는 있었지만 타사 처럼 급격한 성능 하락은 없었고 최종 결과 또한 90%로 80% 수준인 타사 보다 월등히 높았다.

그렇다고 한계 온도를 무시했다고 보기도 힘든 상황인데 쓰로틀을 걸고도 최대 온도가 42도 였던 타사 보다 1도나 낮았으니 말이다.

스테이지 5G의 특이한 쓰로틀 특성이 어떤 의도를 가졌는지, 어떠한 특성을 가졌는지는 모르겠으나 결과적으로 타사 같은 급격한 쓰로틀 현상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고 발열 보다 성능이 중요하다면 스테이지 5G가 더 마음에 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사라졌다

스마트폰에서 3.5파이 이어폰 단자를 빼는 것은 업계 전반에서 인정 받는 기술 트렌드가 아니다. 소비자들의 반감도 여전하고 3.5파이 이어폰 단자를 빼서 얻을 수 있는 혜택도 아직 명확하지 않기에 여전히 많은 제조사들이 3.5파이 이어폰 단자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스테이지 5G에는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없다.

3.5파이 이어폰 단자를 삭제하고 USB-C 포트에 연결하는 젠더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 젠더에 어떤 DAC이 적용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USB Audio Player PRO에서 샘플링 속도를 기기에서 지원하는 최대로 변경해 보니 192KHz까지 지원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USB-C 3.5파이 젠더와 번들 이어폰을 연결한 음질이나 음색은 상당히 괜찮았다.

스테이지 5G 자체에 번들 이어폰에 맞춰진 프로파일이 준비되어 있고 개인의 청각 능력에 따라 주파수 대역을 자동으로 보완해 주는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어 전반적인 해상력이나 음색 모두 기대 이상 였는데 번들 이어폰 자체는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음색이나 음질 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괜찮았다. 

 

■ 4000mAh 대용량 배터리, 실사용 시간은?

스테이지 5G에 탑재된 배터리 용량은 4000mAh다. 다른 5G 스마트폰에 비해 결코 많은 용량은 아니지만 기존 LTE 스마트폰 보다 많은 건 사실이다. 실제, 배터리 시간을 비교해 봐도 스테이지 5G의 사용 시간은 타사 보다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같은 5G 스마트폰이면서 배터리 용량도 동일한 LG V50S ThinQ 보다는 시간이 부족해 전력 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펌웨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됐다.

LTE 스마트폰 들과 비교해도 배터리 용량을 생각하면 결코 긴 시간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는데 쓰로틀 특성에서 확인 됐듯이 전반적으로 성능에 집중된 셋팅이 이런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된다. 

 

■ 스테이지 5G, 잘 만든 스마트폰

스테이지 5G는 잘 만들어진 스마트폰이다. 국내에서 개발되고 생산된 제품이 아님에도 5G 속도도 빠른 편이고 기기 전반적인 성능이나 반응 속도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카카오 앱 몇 가지를 제외하면 꼭 필요한 앱 들만 설치되어 있어 앱 설치를 최소화 하고 쾌적한 사용 환경을 추구하는 사람에게도 반가운 제품이다.

고화소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트리플 카메라도 OIS만 아쉬울 뿐이지 색감이나 화질, 품질 모두에서 만족스럽다. 3.5파이가 사라진 오디오 출력도 번들 이어폰과의 완벽한 셋팅 덕에 음질이나 음색 모두에서 젠더 방식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날려 버릴 만큼 만족도가 높았다.

하지만, 플래그쉽 스마트폰의 기본인 방수,방진이 빠진데다 경쟁사 보다 짧았던 배터리 시간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

스테이지 5G가 더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으나 비슷한 가격대에 또 다른 경쟁 제품이 포진하고 있어 시장 전망이 결코 밝다고 보기만도 어렵다. 해당 제품과의 비교에서 스테이지 5G는 카메라 부분에 강점이 있고 배터리 용량에서 500mAh가 부족한 상황이다.

댓글

81만4천원이라....
좀 더 저렴한 보급형 모델로 가야할것 같은데 애매하네요

AS서비스센터가 얼마나 있는지도 중요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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