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 i9-10900K도 가뿐한 3열 수냉쿨러 '커세어 H150i RGB PRO XT'

지금 PC 시장은 아비규환이나 마찬가지가 됐다. 코어 수 확장이 절제 됐던 과거와 다르게 물량 공세로 성능 경쟁이 이어지면서 스펙 상의 TDP는 무의미한 괴물 같은 제품들이 하이엔드 PC 시장에 투입되고 있다.

과거 같았으면 워크스테이션에서나 접해 봤을 그런 CPU들이 HEDT도 아닌 일반 메인스트림 시장에 투입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메이커들은 이러한 현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여전히 와트당 성능을 말하고 전력 효율이 좋다고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베이스 클럭에서나 가능 할 법한 TDP를 각종 쓰로틀로 쥐어 짜내면서도 말이다. 현실에선 이런 쓰로틀이 무의미해 진지 오래라서 전력 효율이나 발열을 딱히 문제 삼는 분위기도 아니다.

어차피 방법이 없다는 걸 소비자들도 알고 있으니 스스로 해결책을 찾고 있는데 특히 AIO 수냉 쿨러에 관심들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커세어에서 출시 한 새로운 PRO XT 라인업도 ê·¸ 중 한 제품이다. 특히, 3열 라디에이터가 조합된 H150i RGB PRO XT는 코어 i9-10900K 같은 불덩이 사용자들에게 관심이 높은데 오늘 ê·¸  H150i RGB PRO XT를 소개해 볼까 한다. 

 

■ 고성능과 저소음, 커세어 H150i RGB PRO XT

AIO 수냉 쿨러의 핵심은 펌프에 있다. 워터 블럭과 일체형으로 설계된 펌프는 ASETEK이라는 회사가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어 이 회사 기술이나 제품을 AIO 수냉 쿨러 업체들이 받아 쓰고 있었지만 펌프 관련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또 다른 기업, CoolIT이 등장하면서 일부 메이커가 이 회사 기술과 제품을 채택하고 있다.

커세어는 전통적으로 ASETEK 솔루션을 채택하면서 세대 별 일부 라인업에 CoolIT 솔루션을 적용시켜 왔다.

주력이 ASETEK에 CoolIT이 서브 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올 초 CES 2020에서 공개한 RGB PRO XT 라인업은 모두 CoolIT 펌프와 솔루션이 채택되면서 이에 대한 변화가 감지됐다.

특히, 3열 수냉으로 소개된 H150i RGB PRO XT는 최고 성능의 AIO 수냉 쿨러라며 새로운 기준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H150i RGB PRO XT에 대한 소개를 이어가도록 하겠다.

커세어 H150i RGB PRO XT는 보다시피 120mm 팬이 3개 장착되는 3열 AIO 수냉 쿨러다. 라디에이터는 120mm 팬 3개에 딱 맞춰질 정도로 알맞게 설계 됐고 여기에 장착되는 팬은 최대 RPM이 2400 짜리라서 저소음에 신경 쓴 이전 모델 보다 풍압도 상당히 높다.

펌프에 대한 자세한 자료가 없어 기존 CoolIT 솔루션 모델과의 차이나 ASETEK 펌프 제품과의 성능 차이를 확인하진 못했지만 ASETEK 펌프가 적용된 H150i PRO RGB 보다 팬 속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팬 속도가 높다는 것은 사실 상 쿨링 성능이 더 좋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최고 성능을 이야기 했던 커세어의 주장이 거짓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위 사진은 커세어 H150i RGB PRO XT의 펌프 부분으로, 원형 플레이트가 적용된 ASETEK 펌프와 다르게 사각에 모서리가 라운드 처리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소켓 고정용 브라켓의 펌프 고정 방식도 다르다. ASETEK 펌프들은 원형에 톱니 형태의 고정 클립에 돌려 끼는 방식이지만 CoolIT 펌프가 적용된 커세어 H150i RGB PRO XT는 펌프 좌우에서 고정 클립을 잡아 당기고 끼워 넣는 식으로 되어 있다.

튼튼한 걸 생각하면 ASETEK 펌프 방식이 좋겠지만 편의성까지 고려한 CoolIT 방식이 더 현실적인 선택이다.

펌프와 라디에이터를 연결하는 파이프도 꽤 연질이다. 그렇다고 흐물흐물한 파이프는 아니고 케이스 구조에 따라 파이프가 이상한 방향으로 꺾여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에도 크게 문제되지 않을 만큼 유연성을 자랑한다.

라디에이터는 397mm x 120mm에 두께 27mm인 제품으로, ASETEK 펌프가 적용된 H150i PRO RGB와 사실 상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진 속 제품은 냉각핀 일부가 휘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샘플 제품이라서 그런 것이라 판단되며 실제 제품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결과는 위 그래프로 표시된 그대로다. 공냉 쿨러 끝판 왕이라 불리는 커세어 A500이라 그런지 쓰로틀이 해제된 인텔 코어 i9-10900K의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성공은 했지만 그 수준이 커세어 H150i RGB PRO XT 만큼은 아니었다.

커세어 H150i RGB PRO XT는 최고 성능 모드도 아닌 균형 모드로 인텔 코어 i9-10900K 온도를 70도 초반에서 벗어나지 않게 만들었다. A500과 온도 차이를 비교하면 대략 8~9도 수준으로 볼 수 있다.

 

■ 커세어 H150i RGB PRO XT, 팬 프로파일 차이

커세어 H150i RGB PRO XT의 팬 프로파일은 4가지다. 조용한 모드와 균형 그리고 극한 마지막으로 기존 AIO 쿨러에는 없던 제로팬이 있다. 이 중 제로팬은 따로 설명할 계획이라 이번 단락에선 조용한 모드와 균형 그리고 극한의 차이를 설명하겠다.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극한과 균형 모드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최고 온도만 비교하면 대략 2도 정도고 평균적으로 3도 정도가 균형과 극한의 차이 였다. 조용한 모드는 2400 RPM 팬이 절반 수준으로 동작하기에 다른 모드 보다 온도는 높지만 80도를 넘나드는 공냉 쿨러 보다는 훨씬 낮은 온도였고 그 만큼 소리도 조용했다.

원래 커세어 H150i RGB PRO XT에 탑재된 120mm 팬 자체가 기존 제품보다도 저소음이라서 특히 더 조용하게 느껴졌는데 ê·¸ 차이는 구형 280mm AIO 수냉 쿨러와 비교 시 더 극대화 된다. 

 

■ 코어 i9-10900K, 오버클럭도 문제 없다

코어 i9-10900K은 쓰로틀만 해제해도 소비전력이 100W 이상 급증한다. 여기에 올 코어 클럭을 5GHz나 그 이상으로 오버클럭하면 250W가 훌쩍 넘는 전력이 소모되는 광경을 구경하게 된다.

소비전력이 급증하면 ê·¸ 만큼 발열도 오를 수 밖에 없어 그에 맞는 쿨링 능력을 갖춰야 하는데 미리 말하지만 공냉 쿨러로는 코어 i9-10900K의 오버클럭을 감당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래프에 나와 있듯이 A500은 답이 아니었다.

그래서 커세어 H150i RGB PRO XT의 성능을 비교하기 위해 또 다른 수냉 쿨러인 커세어 H115i를 준비했다. 커세어 H115i는 커세어 H150i RGB PRO XT 보다 라디에이터 길이는 작지만 140mm 팬 두 개가 장착되는 280mm 라디에이터와 ASETEK 펌프로 무장한 고성능 제품이다.

커세어 H150i RGB PRO XT과 동일한 3열은 아니지만 2열 280mm 제품과 3열 360mm 사이에서 고민하는 유저들에게 참고가 될 수 있다.

결과는 보이는 그대로다. 둘 다 커세어 제품이라서 동일한 프로파일(균형)을 적용했고 그렇게 얻어진 결과는 예상대로 커세어 H150i RGB PRO XT의 승리였다.

팬 속도를 최대로 높인 극한 모드에서는 2도 내외였던 온도 차이가 4도 수준으로 벌어질 만큼 차이가 더 벌어졌다. 

 

■ 커세어 H150i RGB PRO XT의 진가는 팬 소음에서..

커세어 H150i RGB PRO XT의 쿨링 성능은 나무랄 데 없다.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타 제품과의 비교는 아니었지만 5.1GHz로 오버클럭 된 코어 i9-10900K를 80도 초반에서 벗어나지 않게 만들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성능은 충분히 입증했다고 본다.

다만, 팬 속도가 2400 RPM이라서 소음에 민감한 유저들이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는데 높은 RPM이라고 다 시끄러운 건 아니다.

적어도 커세어 H150i RGB PRO XT 만큼은 조용하다고 자신 할 수 있다. 특히 팬 속도가 최고인 극한 모드는 같은 RPM을 가진 H115i 보다 5 dB 이상 조용 했고 팬 속도를 50%로 설정한 1300 RPM 기준에서도 2 dB가까이 조용 했다.

 

■ 커세어 H150i RGB PRO XT, 고성능과 저소음을 동시에 해결

AIO 수냉 쿨러 메이커 대다수가 고성능을 자신한다.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데이터도 많고 실제 그러한 성능이 제공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한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RPM 높은 팬만 조합하다 보니 현실에선 저소음 팬을 추가로 구매해야 하는 부담만 늘어나고 있다.

이런 부담에서 벗어나려면 소음과 성능을 동시에 만족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길 뿐인데 커세어 H150i RGB PRO XT가 이에 대한 해법이 될 수 있다.

커세어 H150i RGB PRO XT는 누구나 제공하는 저 RPM 모드, 즉 저소음 모드를 제공하면서도 쓰로틀이 해제된 코어 i9-10900K를 70도 초반으로 유지시킬 만큼 기본 성능이 우수하다. 높은 쿨링 능력이 필요한 오버클럭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온도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280mm 제품보다도 5 dB 이상 조용해 굳이 저소음 팬을 추가로 구입할 필요도 없다.

특히, 수냉 쿨러에는 생소한 제로 팬 기능도 제공하기 때문에 저소음 쿨링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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