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PCIe Gen4 SSD 개선판, PNY XLR8 CS3040 500GB

인텔의 코드명 로켓레이크, 11세대 데스크탑 코어 프로세서가 출시되면 PCI Express 4.0(PCIe Gen4)은 본 궤도에 오르게 된다. AMD만 지원했던 반쪽짜리 생태계가 인텔의 참여로 완성 단계에 진입하게 되는 것인데 그러한 혜택을 가장 많이 보게 될 분야가 바로 스토리지, 즉 SSD라 할 수 있다.

SSD는 속도가 곧 인터페이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PCIe와 연관이 깊다. 그런 SSD가 Gen3 보다 2배 빨라진 Gen4 기반으로 개발 됐으니 가장 큰 수혜자로 SSD를 꼽는 건 당연한 일이 됐다.

실제, 시장에서도 PCIe Gen3 세대에선 제공할 수 없던 초고속 SSD들이 쏟아지기 시작 했는데 그 중에서도 PCIe Gen4 만이 가능한 속도를 제공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선택할 수 있는 SSD를 소개해 볼까 한다.

PNY에서 선보인 PCIe Gen4 M.2 NVMe SSD, XLR8 CS3040 500GB가 바로 그 제품이다.

 

■ Gen3 보다 빠르다, 1세대 PCIe Gen4 SSD PNY XLR8 CS3040 500GB

PNY XLR8 CS3040은 1세대 PCIe Gen4 SSD다.

최대 읽기 속도 5,000 MB/s를 실현한 파이슨의 e16 컨트롤러가 탑재된 1세대 모델이라서 가장 최근에 출시된 2세대 모델들 보다 속도가 한 등급 늦다.

하지만, Gen3 기반의 플래그쉽 모델들 보다 읽기와 쓰기 모두에서 한 세대 진화된 성능을 제공할 수 있기에 2세대 PCIe Gen4 SSD 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Gen3 기반의 플래그쉽 모델 보다 빠른 속도를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 필자가 테스트 한 500GB 모델만 해도 같은 용량의 2세대 PCIe Gen4 SSD 보다 33% 이상 저렴하고 S사의 Gen3 플래그쉽의 대표 모델 보다 18% 정도만 비쌀 뿐이어서 현 상황에서 속도와 가격을 가장 잘 절충한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자세한 설명은 글을 이어가며 추가할 텐데 일단 지금부터는 PNY XLR8 CS3040 500GB 자체에 대해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다.

PNY XLR8 CS3040 500GB는 앞서 말한대로 파이슨 E16 컨트롤러를 탑재했다. 1세대 PCIe Gen4 SSD의 표준이나 마찬가지인 컨트롤러라서 별도의 추가 설명도 필요 없고 성능과 관련된 모든 면에서 이미 충분히 검증된 제품이다.

2세대 PCIe Gen4 SSD 출시 이후 논란이 된 DRAM 캐쉬는 하이닉스의 DDR4 512MB를 탑재, DRAM이 없는 모델 보다 한층 빠른 성능을 제공할 수 있게 만들었다. DRAM이 없는 모델들은 시스템 메모리 일부 영역을 FTL 맵핑 테이블로 활용하는 HMB 기술을 쓰게 되지만 PNY XLR8 CS3040 500GB 처럼 DRAM 캐쉬가 탑재된 모델 들은 HMB으로 구현된 기술 보다 더 빠르고 높은 전송 속도를 실현할 수 있다.

NAND는 도시바의 BiCS4 96 레이어 3D TLC를 사용 했다. 파이슨 E16 컨트롤러와 BiCS4 96 레이어 3D TLC의 조합도 충분히 검증되고 많은 제품에 적용되고 있어 신뢰성과 안정성 면에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런 조합으로 만들어낸 성능은 순차 읽기 최대 5,600 MB/s, 쓰기 2,600 MB/s이며 랜덤 쓰기와 읽기는 공식 스펙으로 표기하지 않았다. 

 

■ 벤치마크 결과는 스펙 그대로

SSD 성능은 콘트롤러와 DRAM 캐쉬, NAND 조합으로 결정된다. 펌웨어에 따라 성능 차이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극히 일부 메이커나 그런 차이가 있지 콘트롤러와 DRAM 캐쉬, NAND 조합이 동일하다면 사실 상 성능 차이가 없는 것이 요즘 SSD다.

그런 면에서 PNY XLR8 CS3040 500GB는 1세대 PCIe Gen4 SSD의 가장 대표적인 조합을 적용한 만큼 실제 성능도 경쟁 제품들과 비슷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단, 1세대 PCIe Gen4 SSD 중에서도 가장 늦게 나온 모델이라 그런지 순차 읽기와 쓰기 속도가 좀 더 개선된 것으로 소개 됐는데 일반적인 벤치마크로는 확인이 어려웠고 ATTO Disk Benchmark(4.01.0f1)에서만 유의미한 결과가 확인 됐다. I/O 크기에 따라 약간의 변동은 있었으나 5,000 MB/s를 넘어선 건 분명하고 512KB로 테스트 된 결과에서 가장 높은 수치인 5,200 MB/s를 기록했다.

물론, 크리스탈디스크마크나 여타 다른 스토리지 벤치마크 결과들이 5,000 MB/s를 넘지 못해 일반화 할 수 있는 결과가 아닌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특정 조건에서라도 플러스 되는 부분은 반듯이 있으며 그 결과가 랜덤 성능에도 반영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공식 스펙에는 없는 랜덤 쓰기와 읽기는 EZIometer를 기준으로 694,214 IOps와 478,349 IOps로 확인됐다.

이러한 수치는 동일한 조합의 타사 스펙을 상회하는 것으로, 550,000 IOps와 400,000 IOps가 최선인 타사 제품을 가볍게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최소 결과에서도 이러한 차이에 변화는 없었다. 아무래도 1세대 PCIe Gen4 SSD 중에서 가장 늦게 등장한 제품이다 보니 파이슨 e16 컨트롤러의 모든 역량을 다 이끌어내지 않았나 싶다. 

장시간 많은 데이터를 기록할 때 발생하는 쓰기 속도 저하는 SLC 캐쉬에 따른 영향이 크다. 거의 모든 SSD가 이 기술을 사용 중이라서 PNY XLR8 CS3040 500GB도 그런 영향을 피할 수 없다. 대신, 성능 유지 구간이 길면 그 만큼 불편할 수 있는 상황이 적게 발생하기 때문에 그러한 차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PNY XLR8 CS3040 500GB의 성능 유지 구간은 대략 63%, 그러니까 전체 용량의 37% 까지는 성능하락 없이 연속 기록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37%를 실제 용량으로 계산하면 전체 465.63GB 중 176.93GB에 해당되는데 500GB 제품 치고는 상당히 많다고 볼 수 있다.

 

■ Gen3 보다 단축된 로딩 시간

PNY XLR8 CS3040 500GB의 빠른 속도를 100% 체감하긴 어려운 것이 현재의 시스템이다. 물리적인 대역폭을 100% 활용할 시스템 체계도 갖춰지지 않았고 이를 활용하는 콘텐츠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이렉트스토리지 라는 API를 만들어 냈고 CPU를 대신해 I/O를 처리하는 엔비디아의 RTX IO 같은 기술도 이미 개발된 상태라서 업그레이드 된 SSD 속도를 완벽하게 체감할 날이 머지 않았다. 이미 이런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PS5나 XSX 처럼 SSD 속도가 로딩 속도에 바로 반영될 그날 말이다.

그렇다고 현재의 시스템에서 PNY XLR8 CS3040 500GB의 빠른 속도를 경험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기존 파일 시스템 체계에서도 약간이나마 차이가 나고 이를 비교하면 그 차이를 좀 더 확연하게 알 수 있다. 필자는 사이버펑크2077의 로딩 속도를 PNY XLR8 CS3040 500GB와 WD 블랙 1TB에서 확인해 봤는데 영상에서 보이듯이 아이콘 클릭 후 창이 열린 상태에선 속도 차이가 없었으나 단계가 진행 될 수록 PNY XLR8 CS3040 500GB이 더 빠르게 처리했다.

시간으로 비교하면 약 1초 정도 차이로, HDD나 SATA SSD 만큼의 차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결과가 있다는 것은 알 수 있는 테스트였다.

 

■ 히트싱크 없어도 온도는 안정권

1세대 PCIe Gen4 SSD가 처음 등장했을때 논란이 됐던 건 발열이다. 기존 PCIe Gen3 SSD도 발열이 심했는데 1세대 PCIe Gen4 SSD는 그 보다 심하다는 반응이 많았고 그래서 방열판 없이 사용하는건 불가능하다는 지적들이 있었다.

PNY XLR8 CS3040 500GB도 1세대 PCIe Gen4 SSD라서 발열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심해도 된다.

필자 처럼 SSD 방열판이 기본 탑재된 메인보드, 그 중에서도 고급형 메인보드라면 PNY XLR8 CS3040 500GB에서 발생한 열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 실제 작동 중 온도도 40도 대를 유지할 수 있었고 최고 온도도 50도가 전부였다.

물론, 히트싱크가 전혀 없는 저가 메인보드라면 히트싱크 추가가 필요하겠지만 PNY XLR8 CS3040 500GB를 구매할 사람 중에서는 그런 경우는 흔치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히트싱크도 고급형이 아닌 평평한 막대 수준이라도 쓰로틀 발생을 막기에 충분한 쿨링이 가능하다.

 

■ 1세대 PCIe Gen4 SSD 개선판, PNY XLR8 CS3040 500GB

PNY XLR8 CS3040 500GB의 장점은 PCIe Gen3 SSD와 2세대 PCIe Gen4 SSD 사이에서 가성비를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PCIe Gen3 SSD로는 속도가 부족하고 2세대 PCIe Gen4 SSD는 너무 비싸 고민하는 이들에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말이다.

물론, 이 조건에 부합하는 제품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1세대 PCIe Gen4 SSD는 이미 시장에 나와 있고 PNY XLR8 CS3040 500GB는 그 중 하나일 뿐이니 말이다.

그러나, 이미 출시된 1세대 PCIe Gen4 SSD 보다 순차 읽기 속도가 개선 됐고 랜덤 속도에선 의미 있는 결과가 확인 된바 있어 PNY XLR8 CS3040 500GB를 추천할 수 밖에 없다.

SSD 시장에선 브랜드 인지도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과 높은 성능으로 보답하는 제품인 만큼 1세대 PCIe Gen4 SSD를 선택함에 있어 후회 없는 선택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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