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후 한 달, 20년전 사고 받고 새 사고도 덤으로! 디아블로2 레저렉션

2000대 대한민국 PC방을 휩쓸고 세계적인 액션 RPG 게임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2가 리마스터 되어 돌아왔다.

부제로 레저렉션(부활)이라는 타이틀을 단 디아블로2 리마스터,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편의성 개선과 PC에 국한되지 않고 PS4,PS5, XBOX ONE, XBOX 시리즈 X/S, 닌텐도 스위치 까지 지원하는 다기종 정책을 펼치며 등장했다.

특히, 새로이 바뀐 새로운 엔진을 활용해 3D 그래픽으로 표현, 더 깔끔하고 높은 해상도로 선명한 디아블로2를 재현 해냈다.

거기에 최대한 기존 게임성을 유지하면서도, 디테일한 표현 효과 변화, 시네마틱 CG 영상도 보다 깔끔한 그래픽으로 재작업을 진행하고 사운드 역시 깔끔하게 새롭게 녹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계 역사에 획을 긋는 게임성을 그대로 유지한채, 최근의 게이머들에 눈높이에 맞게 리마스터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블리자드가 선보인 여러 자사 프랜차이즈 리마스터들 중에서도 가장 완성도 높은 리마스터라고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는 아쉽게도 블리자드의 안일한 서비스 관리로 인해 다 묻히고 있다.

 

■ 2주간 지속되었던 게임 실행 불가 문제 (해결)

2021년 9월 24일은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출시되는 날이였다.

과거 디아블로2 영광의 시간을 함께했던 올드 게이머 혹은 신규 게이머들은 사전 예약을 해두고, 큰 기대감을 갖고 기다렸을 것이다.

그러나 출시날, 사람들의 몰림으로 인해 서버가 불안해 접속/게임생성이 불가능해졌다. 결국 요즘 최신 기대작 게임들이 그러하듯, 출시와 동시에 점검을 하게됐다. 이 부분까지는 기대했던 많은 게이머들이 어느정도 짜증이 나도 감수 할 수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접속 불가 현상 조차 경험할 수 없었던 유저들이 존재했다는 것이다. 바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실행 조차 안되는 현상이 발견 됐던 것.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부 구형/낮은 등급 CPU 사용자들이 이러한 현상을 겪었다.

이러한 게임 실행 불가의 이유는 구형/낮은 등급 CPU중 AVX라는 고급 백터 확장 기술을 미지원하는 등급의 CPU는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로딩화면 조차 볼 수 없도록 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이 문제가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 이유는, 출시에 앞서 실시했던 오픈베타 테스트에서는 아무런 문제 없이 플레이 해볼 수 있었던 PC가 문제를 발생 했기 때문이다.

즉, 조금 구형 PC이긴 하지만 오픈베타 테스트때 충분히 플레이 할 수 있음을 미리미리 확인하고, 사전 예약을 했지만, 정작 정식 출시에서는 게임을 못하도록 막은 격이다.

그렇다면 블리자드 측에서는 이러한 점을 출시전 미리 공지 했을까? 전혀.

출시 이후, 부랴부랴 해당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공지를 띄웠지만, 이미 사전 예약을 하고, 설치까지 마친 상태에서 플레이를 준비 했던 일부 구형 CPU PC 게이머들은 황당할 뿐이였다.

현 기사 작성 시점에는 결국 패치를 통해 AVX 미지원 구형 CPU 사용자들도 디아블로2 레저렉션를 정상적으로 실행하고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그 일자가 무려 출시일로 부터 2주 가량 지난 10월 6일 패치였다는 점에서 불편함을 오랜기간 동안 겪었고, 늦장 대처에 블리자드에 실망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였다.

 

■ 콘솔 유저 얼려버리는 과몰입 방지 문제 (미해결)

국내에서 게임을 정식 출시하고, 게임관리위원회로 부터 등급을 받았다면, 필히 시간마다 과몰입 방지를 위한 경고문을 띄우도록 되어있다.

이번 문제는 시간마다 표시되는 과몰입 방지 경고문으로 부터 나오는 국내 한정 문제이다.

PC 뿐만 아니라 콘솔버전 에서도 1시간마다 과몰입 방지 경고문이 화면을 어둡게 만들며 뜨는데, 이때 과몰입 방지 경고문이 뜨는 순간, 게임패드(컨트롤러)가 먹통이 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PC의 키보드 마우스는 문제없이 작동됨)

이때 더 중요한건 게임은 계속 진행 된다는 것.

디아블로2가 턴제 게임도 아닌 실시간 액션 RPG 게임이기에 지속적으로 적들이 덤벼오고 싸워야하는 특성상 짧은 시간이지만 갑자기 컨트롤러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면 순식간에 캐릭터가 사망할 수 도 있는 상황이 발생된다는 점이다.

특히,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게임플레이 모드중, 1번 사망하면 영원히 캐릭터가 죽게되는 하드코어 모드를 즐기는 유저들에게 이 순간은 정말 지옥과 같은 몇초가 된다.

이 문제는 현기사 작성 시점까지도 아직 고쳐지지 않고 있으며, 최근에 이와 관련된 내용이 언급되나 했지만, 여전히 문제는 지속되고 있다.

국내 한정 문제이기에 해결 우선순위가 낮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지만, 이러한 단순하면서도 심각한 문제가 출시 한달여가 다되어 가는 현 시점에도 전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 AGAIN 2000! 서버불량에 백섭

필자가 과거에 디아블로2를 플레이할때도, 그 당시 서버 문제는 심각했다. 렐름 다운이라는 표현을 알고 있다면, 당시 한창때의 디아블로2를 플레이한 유저일 것이다.

이번 디아블로2 레저렉션에서는 렐름다운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지만, 서버 문제는 2000년대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양새다.

출시 당일 부터 접속자체가 불안정 하더니, 지속적인 게임중 튕김 현상이 자주 일어나고, 게임 크래쉬 문제 등도 지속적인 상황이다.

▲ 디아블로2 레저렉션 공식 토론장 발췌

몇차례 수시로 점검이 있었음에도 출시 3주차가 되던때, 서버 문제는 해결되기는 커녕 더 심각해졌다.

특히, 사람들이 몰리는 저녁시간대, 8~10시만 되면 서버는 플랫폼 상관 없이 거의 확정적으로 다운되는게 매일같이 반복됐다.

이때 그냥 접속이 끊기고, 플레이가 불가능하기만 한 수준이였다면 유저들의 불만이 덜 극에 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20년전 그 당시 문제와 똑같이 백섭을 동반했다.

힘들게 진행 해놓은 퀘스트와 진행 상황이 몇시간전으로 돌아가 있다던지, 희귀 아이템을 습득했던 것이 허사로 돌아가버린다던지 하는 문제를 매우 많은 사람들이 매일같이, 반복적으로 겪었다.

문제는 흥행하고 있다고 보여지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서버뿐만 아니라 다른 대륙 서버들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됐다는 점.

즉 서버 관리가 허술하다는 유저 커뮤니티의 의견과 불만이 극에 달했다.

서버가 지속적으로 폭발하고 있음에도 수정 작업을 진행중이라는 공지만 띄울뿐 근본적인 해결책이나 문제점을 언급하지 않고 있던 와중, 결국 블리자드는 10월 15일에 긴 성명문을 통해 서버관리의 실패 이유를 설명하며 수정을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원문 링크)

해당 내용을 간추려 보자면, 기존 레거시 게임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옛 코드를 그대로 사용했는데, 아이템 파밍(보스 몬스터 리젠)을 위해 많은 유저들이 반복적으로 게임룸을 생성/폭파 하면서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는 내용이다.

 ê²°êµ­ 해당 문제 해결을 위해, 게임룸 생성 속도를 제한하고 대기열을 추가함으로서 문제를 해결하려한다고 언급했다.

문제는 이중 대기열 문제로 인해 불합리한 상황이 또 발생했다는 것이다.

 

■ 늦장 대응, 콘솔 유저 배척? 대기열 패치 누락

앞서 국내 한정이긴 하지만 여전히 과몰입 방지 표시로 인한 콘솔 플랫폼의 컨트롤러 먹통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근데 여기에 더해 콘솔 플랫폼으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즐기는데 더 불공평한 일이 바로 앞 단락에서 언급한 대기열 추가로 인해 발생됐다.

인기가 계속 오르고 있는 만큼 긴 대기열로 인해 불편함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대기열 패치이후, 이전보다는 좀 덜한 서버 다운과 백섭으로 인해 "이제 조금 할만하다" 싶은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기열 패치가 적용된 그 사이 몇일간은 콘솔 플랫폼 유저들에게는 더 지옥도가 펼쳐졌다. 대기열 기능 패치가 콘솔 플랫폼 디아블로2 레저렉션에는 적용되지 않은것.

지난 16일 첫 대기열 기능이 업데이트 되는 와중, PC만 해당 대기열 패치가 적용되었고, 콘솔에는 대기열 패치가 누락되면서 콘솔 유저들은 대기열이 발생되는 순간, 아예 게임 접속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문제는 이 패치 누락 상황이 주말에 일어난것.

결과적으로 사람이 몰리는 주말에, 콘솔플랫폼 유저들은 입장줄 조차 서지도 못하고 문전박대를 당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그나마 18일 월요일, 콘솔에도 부랴부랴 대기열 패치가 적용되어 줄을 설 수 있게 되어 어느정도 해결책이 나왔지만, 주말 동안 콘솔 플랫폼 유저들은 돈을 주고 산 게임에 접속 시도 조차, 줄을 서는 것 조차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됐다.

게다가 이 일은 아직 현재 진행형으로, 현기사 작성 시점으로 PS/XBOX 콘솔플랫폼은 패치가 적용됐지만, 닌텐도 스위치는 아직도 대기열 패치가 누락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블리자드의 안 한 서버 관리와 문제 인지 능력 상태, 거기에 패치 계획 조차도 체계적이지 못한 모습에 큰 실망감을 갖는 게이머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기사 추가 수정 - 닌텐도 스위치도 10월 22일 기준 업데이트로 대기열 패치가 적용되어 접속이 가능합니다)

 

■ 문제 파악도 늦고, 대처도 미흡한 디아블로2 레저렉션

▲ 이런 운영이면 기다리는 유저도, 열릴 문도 없어질 수도...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기존 디아블로2에 대한 리스펙과 여러 개선점을 통해 원 게임의 재미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좀더 최신 세대에 맞는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는 잘만든 리마스터작품이다.

그러나 이러한 좋은 부분들은 현재 블리자드와 개발진의 안 일한 대처와 계획으로 게임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이번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새로운 추가 콘텐츠나 개선사항이 추가될 수도 있다는 개발진의 열려있는 의견이 있었던 만큼, 관리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출시 한달만에 벌써 부터 이러한 문제가 발생되고 그에 대한 허술한 대응을 보면, 어떠한 변화나 개선점들이 순탄하게 적용될까, 아니면 현시점이라도 잘 유지될까 걱정부터 앞서게 되는 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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