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음질 사운드는 기본, 진정한 멀티롤 무선 이어폰 'LG 톤 프리 UT90Q'

요즘 무선 이어폰이 핫하다.

언제나 그래 왔듯이 해가 바뀌면서 신형 모델을 투입한 것 뿐이지만 ANC의 기술적 성숙도가 발전한데다 aptX Adaptive나 SSC, LDAC 같은 24비트 코덱이 메인으로 자리 잡다 보니 최신 무선이어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상당히 높아졌다.

이런 니즈에 부응하듯 무선 이어폰 시장에 뛰어든 메이커들도 보다 개량된 ANC 성능과 음질로 최신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데 LG전자에서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업그레이드 된 음질과 기능으로 무장한 신형 톤 프리 라인업을 출시했다.

오늘은 최신 LG 톤 프리 라인업 중 대표 모델이자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가 접목된 TONE-UT90Q에 대해 소개해 볼까 한다.

 

■ 드디어 aptX Adaptive. LG 톤 프리 UT90Q

무선 이어폰도 결국 소리의 질과 색깔이 본질이다.

그 중에서도 블루투스 오디오는 소리의 질이 다른 솔루션 보다 좋지 못하기에 이를 전달하는 압축 방식에 따라 음질이 좌우될 수 밖에 없다.

그런 이유로 SBC나 AAC 보다 aptX HD나 aptX Adaptive, LDAC 같이 24bit/48khz나 24bit/96khz로 오디오 데이터를 압축하고 전송할 수 있는 코덱이 필요한데 그런 니즈를 반영한 것이 이번 LG 톤 프리 UT90Q이다.

LG 톤 프리 UT90Q은 SBC와 AAC는 기본이고 퀄컴의 최신 aptX Adaptive까지 지원, 최대 24bit/96khz로 오디오 데이터를 압축하고 전송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원음에 가까운 음질을 실현할 수 있다.

거기다 적응형 비트 레이트 기술과 동적 저지연 모드 같은 aptX Adaptive 만의 혁신적인 기술 덕분에 게임 같은 콘텐츠에선 마치 유선 게이밍 헤드셋과 같은 즉각적인 사운드 재생도 가능하다.

하지만, aptX Adaptive는 이를 지원하는 소스 기기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어 일반 스마트폰이나 PC에선 사용이 불가능하다.

대신, 이를 지원하는 USB 동글을 구매하면 보다 깨끗한 음질로 즐길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PC 게임 겸 스마트폰 용으로 USB C 타입 aptX Adaptive 동글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필자도 PC에서 활용도를 확인해 보기 위해 aptX Adaptive 동글인 크리에이티브의 BT-W4 사용했다. 스마트폰은 aptX Adaptive를 지원하는 LG V60 ThinQ 5G라서 직접 연결이 가능했다.

참고로, LG V60 ThinQ 5G는 aptX Adaptive를 지원하지만 24bit/48khz까지만 지원한다. 24bit/96khz는 최신 퀄컴 기반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만 지원이 가능하다.

 

■ LG 톤 프리 UT90Q 소리는 메리디안 사운드 + 베이스

LG 톤 프리 시리즈의 소리는 영국의 메리디안이 만들어 낸 것이다. 메리디안과 LG전자는 2017년 부터 협업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LG전자가 만들어 낸 다양한 오디오 제품군에 메리디안이 튜닝한 음색이 담겨져 왔다.

자세한 관계는 모르겠지만 제품의 기획 및 부품의 선정까지도 메리디안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인데 오늘 소개하는 LG 톤 프리 UT90Q도 마찬가지이며 그 덕분에 소리의 결도 이전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게 셋팅됐다.

솔직히, 전반적인 음색은 지난해 모델과 다르지 않다. 그 이전까지 추구했던 맑고 해상력 높음 음색, 보컬의 질감이 강조 되던 전형적인 메리디안 사운드는 아니고 지난해 모델 처럼 저음을 부스팅한 셋팅이다.

여기서 말하는 부스팅은 저음 자체의 존재감이 높아졌다는 의미지 그렇다고 극저음이 중고음을 마스킹하고 타격감도 없는 그런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며 오히려 지난해 모델의 일부 소프트 함이 사라져 분리도와 해상력 자체가 조금 더 향상됐다.

이러한 변화가 aptX Adaptive의 영향일 수도 있지만 SBC나 AAC도 성향은 마찬가지라서 기본 튜닝에 차이가 있어 보인다.

어차피 LG 톤 프리 UT90Q에 사용된 드라이버도 이전 모델과는 다른 것이어서 튜닝에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8mm에서 38%나 커진 11mm 사이즈를 그래핀 소재의 진동판과 폴리머 엣지로 만들었으니 이전 모델 보다 베이스의 정확도가 향상될 수 밖에 없다.

참고로, 그래핀 소재는 진동판의 불규칙한 흔들림과 울림을 잡아 주면서도 가볍고 물적 특성이 상당히 우수하지만 순수 그래핀 소재 자체로는 큰 사이즈의 진동판을 만드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주로 코팅 방식을 많이 적용하고 있다.

LG 톤 프리 UT90Q에 적용된 그래핀 드라이버가 순수 그래핀 소재인지 아니면 코팅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저음으로 인한 왜곡과 마스킹 현상이 이전 세대 보다 개선된 건 확인이 가능했다.

결론적으로, LG 톤 프리 UT90Q의 음색은 메리디안이 추구해 온 맑고 투명한 배경과 높음 해상도에 양감과 타격감을 적절히 갖춘 저음을 밸런스 있게 조합한 것이라 보면 되는데 그러면서도 장시간 사용해도 귀가 피곤하지 않도록 치찰음 대역은 살짝 깎은 듯 해 좀 더 대중적인 사운드를 추구한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보컬의 질감이 조금 더 강조될 수 있도록 저음을 낮춘 사운드를 원한다면 Natural 모드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선호도는 Immersive 쪽이 높을 수 밖에 없어 보이는데 그 만큼 흥이 나는 사운드라 듣다 보면 Natural 모드는 심심할 수 밖에 없다.

음색에서 좀 더 맑고 투명한 느낌을 원한다면 aptX Adaptive가 아닌 SBC나 AAC도 테스트해 보는 것을 권장한다. aptX Adaptive가 SBC나 AAC 보다 깨끗하고 매끈한 소리를 들려주는 건 사실이나 SBC나 AAC 쪽이 조금 더 가볍고 맑은 느낌이다. 그런 이유에선지 AAC로 페어링 된 아이폰12 프로에서의 느낌도 상당히 괜찮았다.

 

■ 돌비 애트모스, 극장 사운드를 경험하다

LG 톤 프리 UT90Q은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세계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 적용된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이라는 타이틀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돌비 애트모스는 우리가 알 고 있는 그 애트모스가 아니다.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도 그 애트모스가 아니라서 가능한 것인데 바로 돌비 헤드 트래킹 때문이다.

돌비 헤드 트래킹은 이미 타사에서도 제공하고 있는 기술이다. 사운드가 재생되는 방향은 고정해 두고 사용자의 머리 움직임에 따라 방향성을 유지시키도록 좌우 소리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사용되면 극장이나 홈씨어터가 갖춰진 거실 처럼 정해진 방향에서 사운드가 전달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현장감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돌비도 이러한 효과를 제공하기 위해 헤드 트래킹 기반의 자체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를 무선 이어폰 자체에서 최초로 지원할 수 있게 만들어 진 것이 바로 LG 톤 프리 UT90Q이라는 것이다.

실제, 돌비 헤드 트래킹 기술을 사용하려면 LG 톤 프리 앱에서 돌비 애트모스 항목에 있는 Virtual Head Tracking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Virtual Head Tracking 모드가 활성화 된 시점을 기준으로 방향(정면)이 정해지며 이후 움직임에 맞춰 정해진 방향에서 소리가 들리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타사도 이와 동일한 효과를 이미 구현하고 있지만 LG 톤 프리 UT90Q는 좀 다르다. 진짜 극장에 있는 듯한 사운드가 재현된다. 방향성 뿐만 아니라 극장이라는 공간 자체에서 들려 오는 소리 특성까지 재현한 것이다. 덕분에 LG 톤 프리 UT90Q는 영화 감상에 적합한 사운드를 넘어 실제 극장에 있는 듯한 느낌까지 재현할 수 있는 독보적인 제품이 됐다.

실제, 인물들의 대사를 듣다 보면 극장에서만 느껴지는 그런 울림과 거친 느낌들이 느껴져 많이들 놀랄 것이다.

 

■ LG 톤 프리 UT90Q의 ANC 성능, 어디쯤?

LG 톤 프리 UT90Q도 ANC 성능이 개선 됐다. 이전 보다 중저음을 좀 더 거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시장에서 기대하는 큰 소리나 순간적으로 피크가 높았던 소리, 고음역대는 여전히 한계가 느껴졌다.

어차피 LG 톤 프리 UT90Q의 이어팁 구조가 타사 처럼 귓속 깊은 곳까지 들어가는 형태도 아니고 입구 주변을 막는 수준이라 높은 피크를 걸러 내는 것이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귀 건강을 위해서라면 이런 구조가 더 나은 선택인건 분명하기 때문에 귀 전체를 완전히 덮는 헤드폰 수준의 ANC는 사실 상 기대하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그래도 ANC가 적용된 타사 보다 얼마나 개선 됐는가는 확인해 봐야 했기에 무선 이어폰 ANC의 기준이라 할 수 있는 애플의 에어팟 프로와 얼마 전 출시되어 가성비를 인정 받은 삼성의 버즈2를 LG 톤 프리 UT90Q와 비교해 봤다.

비교 방식은 간단하다. 각각의 무선 이어폰을 착용하고 다시 헤드폰을 착용한 상태로 주변 소음을 재현하는 것이다. 소음 재현은 유튜브에 올라 온 부산 지하철 소리를 사용했고 객실 내에서 들려오는 안내 방송 외 다른 소음을 얼마나 잘 차단하는가를 기준으로 했다.

비교 결과 ANC 성능 자체는 버즈2가 가장 좋았다. 그 다음이 LG 톤 프리 UT90Q 였고 애플의 에어팟 프로는 ANC 성능이 가장 낮은 편이었다.

아무래도 버즈2의 이어팁 구조가 LG 톤 프리 UT90Q나 에어팟 프로 보다 돌출된 형태라서 귀 안쪽으로 더 들어갈 수 밖에 없으니 패시브 차음 효과가 ANC 성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그래도 무선 이어폰 ANC의 기준이나 다름 없는 에어팟 프로 보다는 좋았으니 카페 음감을 즐기기엔 충분한 수준이라 생각해도 될 것이다.

 

■ 플러그 앤 와이어리스와 지연시간

LG 톤 프리 UT90Q 만이 제공하는 플러그 앤 와이어리스는 충전 케이스 자체가 무선 트랜스미터로 변신하는 기술이다.

충전 케이스를 USB나 3.5파이 아날로그 오디오 출력에 연결한 후 플러그 앤 와이어리스로 스위치만 변경하면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소스 기기에도 LG 톤 프리 UT90Q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블루투스가 없는 구형 PC에서 이 기술을 활용하면 최대 24bit/98khz까지 음질을 높일 수 있어 웬만한 블루투스 컨트롤러나 USB 동글 보다 고음질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3.5파이 아날로그 입력도 상당한 수준의 음질을 경험할 수 있어 AUX 단자를 제공하는 차량 내 무선 카오디오 대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기본적인 사운드 특성은 앞서 소개한 성향 그대로지만 PC 연결 시 24bit/98khz를 사용하면 저음의 양감이 크게 증가하면 전반적인 밸런스가 무너진 듯한 소리가 나는 경우도 있어 가급적이면 24bit/48khz나 24bit/44.1khz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LG 톤 프리 UT90Q와 플러그 앤 와이어리스로 작동하는 충전 케이스는 블루투스로 연결되지만 어떤 코덱이 사용되는지는 확인이 불가능했다. 대신, aptX Adaptive로 소스 기기에 직접 연결한 것 보다 지연 시간이 긴 편이라서 SBC나 AAC일 가능성이 높다.

음질이나 음색 자체는 소스 기기에 직접 연결하는 것과 차이가 없었지만 지연 시간이 좀 있는 편이라 게임용으로 추천하긴 어렵다. 톤 프리 앱에서 게임모드를 활성화 해도 aptX Adaptive 처럼 즉각적인 소리 재현은 가능하지 않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LG 톤 프리 UT90Q의 지연 시간은 aptX Adaptive 하나로 설명이 된다. 총을 쏘면 그 소리가 바로 귀에서 들려오는 것이 바로 LG 톤 프리 UT90Q고 그것이 가능 하려면 aptX Adaptive로 연결해야 된다.

aptX Adaptive를 지원하지 못하는 PC나 스마트폰에 LG 톤 프리 UT90Q를 사용하면 그런 저지연 모드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aptX나 aptX HD, aptX LL을 지원해 봤자 aptX Adaptive는 활성화 되지 않는다. 꼭 aptX Adaptive를 지원하는 소스 기기가 있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앞서 언급한 크리에이티브의 BT-W4 같은 제품을 추가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 ANC와 비ANC, 배터리 시간 측정 결과

LG 톤 프리 UT90Q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ANC 사용 시 5시간, 미사용 시 9시간이다. 충전 케이스까지 플러스하면 더 늘어나지만 무선 이어폰 자체 시간은 달라지지 않는다.

이러한 기준이 사실인지를 확인해 보기 위해 배터리 시간을 직접 측정해 봤다.

방법은 PC에 LG 톤 프리 UT90Q를 페이링 하고 foobar2000으로 다수의 음원을 반복해 재생하는 것이다. 만약, LG 톤 프리 UT90Q의 배터리가 모두 소진되면 자동으로 연결이 해제되고 foobar2000에서도 재생이 멈추게 된다. 그 후 foobar2000에 기록된 재생된 시간을 확인하면 실제 LG 톤 프리 UT90Q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볼륨은 50%로 재생했다.

결과는 ANC가 활성화 된 상태에선 4시간 33분, ANC를 사용하지 않은 조건에선 8시간 59분이 확인 됐다. ANC 조건은 LG전자가 제시한 시간 보다 좀 짧았지만 미 사용 조건은 사실 상 같은 결과나 마찬가지였다.

 

■ 음감 이상의 진정한 멀티-롤 무선 이어폰, LG 톤 프리 UT90Q

무선 이어폰 자체로 보면 LG 톤 프리 UT90Q는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이다.

메리디안의 맑고 투명한 음색에 강하고 단단한 베이스가 밸런스를 이룬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음색을 가졌고 aptX Adaptive 같은 최신 고음질 코덱 까지 제공하고 있어 음질이나 지연 시간 부분에서도 최고의 무선 이어폰 중 하나라고 자신할 수 있다.

앞서 소개하진 않았지만 기본적인 착용감 또한 매우 편하고 이압도 느끼기 어려울 만큼 자연스럽기에 이런 부분에 민감한 사람들에게도 매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충전 케이스를 활용한 플러그 앤 와이어리스 기능이나 자외선 소독 기능도 LG 톤 프리 UT90Q 만이 가능한 기능인데다 돌비 애트모스 기반의 헤드 트래킹은 진정한 극장 사운드까지 경험할 수 있다.

이 정도로 기능이 다양하면서 각각의 기능이 만족스럽기는 상당히 어려운데 음감 이상의 진정한 멀티-롤 무선 이어폰을 찾는 다면 LG 톤 프리 UT90Q가 그에 대한 유일한 답이라고 자신한다.

하지만,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과 애플로 양분된 상황이라서 aptX Adaptive 지원 기기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 LG 톤 프리 UT90Q 선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aptX Adaptive가 아니더라도 음색이나 음질은 매우 좋은 편이라 걱정할 건 없지만 게임까지 생각하고 있다면 현재로썬 aptX Adaptive 동글을 추가해야 하니 이에 대한 개선 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플러그 앤 와이어리스 기능을 aptX Adaptive 기반으로 구현 한다면 좋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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