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의 요소를 전부 갖춘 키보드, ASUS ROG STRIX SCOPE RX TKL WIRELESS DELUXE 리뷰

 

자신이 PC 게임을 좋아하고 즐겨한다면 게이밍 키보드에 한 번쯤은 관심을 가져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일반적인 사무용 키보드 성능으로는 전문적인 게이밍 키보드의 성능을 따라갈 수 없어 게임에서 뒤쳐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PC는 밀리초 단위로 통신하기에 대전 게임이나 FPS와 같은 게임에선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승패가 결정 나는 상황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더 비싼 키보드를 구매해 승리를 향한 열망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렇기에 금번 기사에서는 그 열망을 현실로 이룰 수있을 만한 높은 수준의 게이밍 기어 브랜드인 ASUS사에서 출시한 무선 키보드, ASUS ROG STRIX SCOPE RX TKL WIRELESS DELUXE(이하 ROG SCOPE RX TKL)를 리뷰해 보도록 하겠다.

 

■절제된 디자인에서 나오는 ROG 감성

먼저 ROG SCOPE RX TKL의 구성품부터 살펴보자.

키보드 본체와 PC 연결 케이블, 무선 연결을 위한 어댑터와 동글이 있고 손목 보호를 위한 팜레스트가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그리고 키보드 외적으로 사용설명서와 보증서, 마지막으로 ROG 스티커가 동봉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ASUS에서 고급 라인업인 ROG인데 키캡 리무버가 빠진 부분은 소소한 부분이지만 조금 아쉽다.

ROG SCOPE RX TKL의 입력 단자 부분을 보면 왼쪽부터 블루투스, 유선 모드, 2.4GHz로 연결 모드를 바꿀 수 있는 스위치가 있고 그다음은 충전과 유선모드로 사용할 시 연결하는 C-타입 포트가 위치한다.

마지막으로는 동글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키보드를 휴대할 시 크기가 작은 동글을 잃어버릴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ROG SCOPE RX TKL는 최근 게이밍 키보드 배열로 주목받는 비키 타입의 텐키리스가 적용되어 있다.

키보드의 오른쪽 넘버 패드가 사라져 마우스 활동 반경이 넓어져 상대적으로 마우스 사용이 많은 FPS 장르나 책상이 좁은 환경에서 높은 활용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우측 상단에 자리 잡은 큼지막한 ROG 로고 때문에 사라진 프린트 스크린 키나 스크롤 락, 퍼즈는 하단의 펑션 키로 조합해 사용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는데 바로 컨트롤 키다. ROG SCOPE RX TKL 왼쪽 컨트롤 키가 쉬프트키와 동일한 사이즈인 걸 확인할 수 있는데 이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일반적인 사이즈의 컨트롤키보다 누를 수 있는 면적이 넓어져 편하다는 점과 컨트롤 키 옆에 붙어있는 윈도우 키를 잘못 누를 확률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윈도우 키 오입력으로 인해 바탕화면으로 나가지는 일을 자주 겪는 게이머라면 환영할만한 소식이다. 게다가 사이즈가 커진 키의 안정감을 위해 스테빌라이저가 추가로 배치되었다.

전체적인 바디를 살펴보면 상판은 건메탈 색상의 알루미늄 하우징으로 제작되어 단단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다.

키보드 전면부 하단을 보면 팜레스트 장착을 위해 어느 정도 경사가 있는 모습이다. 하단 좌측을 보면 ROG의 풀 네이밍이 각인되어 있는데 저가형들의 각인과는 확연히 다른 격차를 보인다.

키보드의 후면에도 ROG의 감성을 제대로 보여준다.

강렬한 사선 디자인에 커다란 ROG 로고가 좌측에 들어가 있고 각 모서리에 미끄럼방지 고무 패드가 부착되어 있는데 미끄럼방지 고무에도 후면과 동일하게 사선 디자인이 적용돼 작은 디테일까지 챙겼다.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높이 조절 다리에도 추가로 고무 패드가 붙여져 있어 키보드가 책상에서 밀릴 일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ROG SCOPE RX TKL의 기본 키캡은 ABS 재질이다. 물론, 이정도 고가의 키보드에선 PBT가 기본이 아니라 조금 아쉬울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분명 장점도 있는 재질이다.

ABS 재질의 키캡의 최대 장점은 통통 튀는 듯한 재밌는 키감을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빛 투과율이 뛰어나 게이밍 기어에 빠질 수 없는 RGB 효과를 극대화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으로는 키캡을 마음대로 교체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ROG SCOPE RX TKL는 독자적인 스위치인 ASUS ROG RX 옵티컬 스위치를 사용하기에 일반 기계식 키보드와 키캡이 호환되지 않는다.

물론 기본 키캡이 싫고 PBT 재질의 키캡을 원한다면 RX 전용 PBT 키캡을 별도로 구입해 교체가 가능하다.

 

■빛의 속도, RX 옵티컬 스위치

앞서 잠시 언급했지만, ROG SCOPE RX TKL에는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에 탑재하는 스위치가 아닌 ASUS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스위치인 RX 옵티컬 스위치가 탑재되어 있다.

RX 옵티컬 스위치는 물리적인 접점이 있는 방식의 스위치가 아니라 레이저의 빛 통과 유무로 인식하는 광축이다. 광축은 물리적인 접점이 없기 때문에 일반 스위치보다 훨씬 긴 약 1억 번의 내구성을 자랑한다.

아마도 스위치에서 성능을 결정짓는 요소는 입력 지점일 것이다.

RX 옵티컬 스위치는 1.5mm의 매우 짧은 입력 지점을 가지고 있어 누르는 즉각 빠르게 반응한다. 또한 키압 역시도 중요한 부분인데 특이하게도 RX 옵티컬 스위치는 누르는 키압과 반발력이 상이하다.

리니어 적축의 경우 눌러질 때 40gf, 올라올 때 45gf 총 55gf이고 청축은 각각 30gf와 65gf, 총 60gf로 적축에 비해 조금 더 묵직한 느낌인데 둘 다 가볍지 않고 매우 스무스하다. 필자가 직접 금번 기사를 적축 모델로 작성 중인데 오랜 시간 연속으로 타건했음에도 손목이나 손가락이 크게 피곤한 느낌은 없다.

키압만큼이나 타건감 역시 하이엔드 키보드에선 빠질 수 없는 영역이 되었다. RX 옵티컬 스위치 내부에는 X자형 스테빌라이저가 단단히 내부를 받쳐주고 있어서 모서리만 누르더라도 압력이 균등하게 분배되어 잡소리 없이 매우 정갈하고 단단한 타건음을 선사한다. 

일반적인 RGB 스위치들은 상단이나 하단에 RGB 조명이 달려 있는 게 대부분이지만 그렇게 될 경우 키캡에 일정하지 못한 투과율을 보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게이밍 키보드에서 감성 영역을 담당하는 RGB는 직접 눈으로 감상하는 부분이기에 어정쩡한 RGB는 없는 것보다 못하다.

하지만 RX 옵티컬 스위치는 중앙에 RGB 조명이 위치하기에 사각지대 없이 조명을 뿌려줄 수 있어 어떤 RGB 모드를 선택해도 균일하고 절도 있는 표현이 가능하다.

스테빌라이저는 게이밍 키보드나 일반적인 키보드에 많이 사용되는 체리식이나 마제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스테빌라이저가 적용되었다.

기본적으로 아주 약간의 윤활 처리가 되어있고 스위치와의 궁합이 매우 색다르기에 타건감을 위해 따로 윤활을 하거나 체리식 혹은 마제식 스텔빌라이저에서 나는 특유의 철심 소리나 찌꺽임을 잡기 위해 윤활까지는 필요 없을 정도로 좋은 편이다.

 

■넉넉한 배터리와 삼중 블루투스 페어링 지원

무선 게이밍 키보드라면 당연히 배터리 관련 부분도 구매에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ROG SCOPE RX TKL는 2.4GHz 모드 LED OFF 상태에서 최대 137시간 사용할 수 있고 LED 밝기 50%에서는 76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블루투스 모드에서는 8시간 정도 더 늘어난다.

RGB 밝기 50% 정도에서 76시간 정도면 하루에 5시간씩 사용한다는 가정하에 약 2주 정도 충전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다.

충전 중일 때도 알기 쉽게 오른쪽 상단 ROG 로고를 통해 얼마나 충전되었는지 확인 가능하다. 녹색은 80% 이상, 파란색은 20% 이상, 빨간색은 20% 이하다.

연결 단자도 세 가지나 지원한다.

우선 PC 게임용으로 많이 사용할 키보드라서 지연이 없고 빠른 응답속도를 자랑하는 RF 방식의 2.4GHz가 가장 대표적일 것이고 두 번째로는 블루투스 5.2 연결이 가능하다.

블루투스는 최대 3개의 기기까지 동시 연결이 가능하며 기기는 숫 자 8, 9, 0 키에 적용할 수 있다. 기기 간의 전환도 같은 숫자로 전환이 가능하다.

혹여나 충전을 하지 못해 배터리가 닳아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ROG SCOPE RX TKL는 유선 모드도 지원하기에 충전과 동시에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

 

■하이엔드로 충분한 성능의 ROG 게이밍 키보드

ROG는 키보드뿐만 아니라 ASUS의 PC 부품에서도 최상급 품질과 성능을 가진 모델에만 붙여지는 네이밍이다.

이번 ROG STRIX SCOPE RX TKL WIRELESS도 그 이름값에 걸맞은 성능과 퀄리티를 보여줬다. 껍데기만 게이밍 키보드가 아닌 진짜 게이머를 위한 키보드였다.

특히, ASUS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RX 스위치는 기존에 많이 접해왔던 스위치와는 느낌도 너무 색다르고 타건감도 매우 뛰어났다.

사실 게이밍 기어를 만드는 회사에서 독자적으로 스위치를 개발해서 좋은 평가를 받는 건 굉장히 힘들다. 하지만 이번 RX 옵티컬 스위치는 분명 호평받아 마땅한 퀄리티다.

기사에서는 따로 다루지는 않았지만, 게이밍 키보드라면 필수적인 기능인 안티 고스팅과 N키 롤오버, 매크로, 스텔스 키(F12) 등 모두 지원하고 텐키가 없는 버전이라 펑션 키와 F키를 조합한 여러 멀티미디어 제어도 당연히 가능하다.

게다가 전용 소프트웨어로 RGB나 다른 ROG 부품과도 아우라 싱크를 통해 연동도 가능해 화려한 데스크 셋업도 가능하다.

ROG STRIX SCOPE RX TKL WIRELESS는 현재 20만 원대의 고가 키보드이지만 퀄리티와 2년의 A/S 기간, 그리고 이 키보드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생각해보면 하이엔드의 키보드를 원하는 유저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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