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X8 방수 등급에 물 세척까지, 마이크로닉스 MANIC X40P 무접점 키보드

키보드의 선택 기준이 스위치 종류나 크기, 무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자기기라면 사실 상 포기했던 물 세척도 키보드의 선택 기준으로 제시되는 시대가 됐고 이미 여러 제품이 시장에 출시됐다.

일반적인 키보드와 비교하면 아직 시작일 뿐이지만 언젠가는 물 세척 가능한 방수처리가 기본인 시대가 다가올 텐데 그에 앞서 미리 선택 가능한 제품 중 가장 최근 출시한 제품 하나를 소개할까 한다.

마이크로닉스에서 출시 한 MANIC X40P가 바로 그 제품이다.

 

■ 물 세척 가능한 무접점 키보드, 마이크로닉스 MANIC X40P

PC를 사용할 때 마우스 만큼이나 사용 빈도가 높은 것이 바로 키보드다. 커서의 움직임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빠른 타이핑과 다양한 키 조합을 위해 과거부터 지금까지 키보드의 존재 가치는 부정하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그런 키보드라서 발생하는 불상사들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들이 있었는데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방수 키보드다.

방수 처리된 키보드는 각종 오염물을 쉽게 세척할 수 있다. 방수 등급에 따라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요즘에는 커피를 쏟거나 음식물을 엎는 상황에서도 고장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키보드까지 판매되고 있다.

마이크로닉스 MANIC X40P도 이런 조건에 부합하기 위해 IPX8 등급의 방수를 보장하도록 설계됐으며 국내 공인 기관의 인증도 받았다고 한다. 물 세척 시 고장이 나면 침수 보증을 기본으로 제공하니 A/S도 걱정할 필요 없다.

어차피 스위치 뿐만 아니라 PCB 접점부까지 방수 코팅 처리하고 배수구까지 준비한 방수 설계라서 실제 침수로 인한 고장은 제로라 봐도 무방하다. 단, 물이 접점부로 침투해 일시적인 오작동은 발생할 수 있다.

 

■ 마이크로닉스 MANIC X40P의 기본기

마이크로닉스 MANIC X40P는 무접점 키보드다. 흔히 광축이라 부르는 키보드라서 기계식 키보드의 클릭감과 뛰어난 내구성까지 보장되는 제품이다.

사용된 스위치는 몇 해 전부터 마이크로닉스가 채택해 온 지시엔 4세대 광축인데 부드러우면서도 쫀쫀한 타이핑감이 특징이다. 클릭음은 일반 기계식 스위치와 비슷한 수준이며 적당한 반발력 덕분에 가벼운 타이핑감을 싫어하는 이들에게 적당한 제품이다.

키캡도 ABS가 아닌 PBT 이색사출 방식이라서 내구성이 뛰어나고 미끄럽지 않은 텍스처 질감을 느낄 수 있다. 당연히 각인의 내구성 또한 ABS 키캡 보다 월등하다.

키캡의 배치 방식은 아래에서 위로 계단 형태를 이루지만 라인별 각도나 높이는 OEM 프로파일에 맞춰졌다. OEM은 LED 버전들이 주로 채택하는 방식이라 대중적이기도 하고 사용자들도 익숙한 방식이다.

단, 스위치 제거를 위해 키를 강하게 누르다 ë³´ë©´ 키캡 높이가 살짝 눌러지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럴 때는 해당 키캡을 뺀 후 다시 장착하면 된다. 

 

■ 커피와 소스 뿌리고 시원하게 물 세척

키캡에 오염물 만 묻었다면 물티슈나 걸레로 닦아내면 그만이다. 방수 처리가 안된 제품도 이정도 오염은 쉽게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커피나 컵라면, 소스 같은 액체를 쏟았다면 방수 처리 없이 재사용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그런 상황을 재현하고자 했다.

마이크로닉스 MANIC X40P에 커피와 케찹, 초고추장 그리고 김치국물을 쏟은 후 물 세척해 보는 것이다.

사진으로 보면 알겠지만 필자는 이런 오염물을 세면대에서 씻어냈다. IPX8 등급이 샤워기나 높은 수압까지 견딘다는 의미는 아니라서 걱정은 됐지만 PCB까지 방수 코팅했다니 믿고 실험했다.

그렇게 물로 세척된 마이크로닉스 MANIC X40P를 탈탈 털고 다시 PC에 연결해 봤는데 일단 고장은 발생하지 않았다. 특정 키만 오류가 있었을 뿐 고장으로 판단할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 물 세척 후 이상 증상 대응법

마이크로닉스 MANIC X40P를 물 세척 후 발견된 이상 증상은 특정 키가 계속 입력되는 것이었다. R키와 7키 그리고 G키가 그랬다.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지만 키캡 제거 후 스위치를 뽑아보니 약간의 물 방울이 침투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역시 IPX8 등급이 허용하는 1M 이상의 깊이도 집중적인 수압은 감당하기 어려운 듯하니 받아 놓은 물에 담근 상태로 세척하거나 수압을 약하게 조절한 후 물을 뿌려가며 세척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필자처럼 특정 키가 반복적으로 입력된다 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해당 키의 키캡과 스위치를 분리한 후 보이는 물을 닦아내면 된다. 주로 광 센서 주변에 물방울이 묻은 경우에 이런 증상이 발생하는데 PCB 자체에 방수 코팅된 덕에 닦아내는 것 만으로 이상 증상을 해결할 수 있다.

그래도 물 세척 후에는 어느 정도 말려주는 것이 좋으니 키보드를 탈탈 턴 후 따뜻한 곳에서 반나절 이상 물기를 말려주기 바란다.

 

■ 물 세척에 최적화 된 조합, 마이크로닉스 MANIC X40P

마이크로닉스 MANIC X40P를 선택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방수와 물 세척, 이것만이 마이크로닉스 MANIC X40P를 선택하는 이유이며 그런 조건 하에선 꽤 괜찮은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열에 강한 PBT 이색사출 키캡 덕에 따뜻한 온도의 드라이기나 열풍기로 건조하는 것이 가능하고 PCB까지 코딩한 방수 처리 덕에 심각한 고장에서 자유롭다는 점, 거기다 5만원대에 선택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성비까지 두루 갖춘 제품이라 평하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IPX 등급이 한 단계 낮거나 키 프로파일이 다른 이전 제품들도 가성비 측면에선 괜찮은 선택이다.

하지만 방수와 물 세척이 주된 목표라면 가장 최신 모델이면서 IPX8 등급을 만족하는 마이크로닉스 MANIC X40P가 그 만큼의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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