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 걱정 끝, 오버클럭도 매력적인 65W Non-X AMD 라이젠 9 7900/7600

AMD가 지금의 위치를 되찾은 것은 탁월한 전성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코어 당 성능, 즉 IPC는 인텔과의 격차를 따라잡지 못했어도 105W 이하의 낮은 소비전력과 공냉 쿨러로도 제어가 가능한 낮은 발열은 AMD 라이젠을 선택해야만 누릴 수 있는 혜택였고 덕분에 지금과 같은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라이젠 시리즈의 최신 작 7000 시리즈가 전성비를 포기한 듯 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 반응이 좋지 못했다. 최소 TDP가 105W인데다 16코어는 170W 이상이니 수냉 쿨러 없이는 버틸 수 없는 프로세서였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런 한계를 극복 할 Non-X 시리즈가 필요했는데 AMD 만의 전성비를 되찾아 줄 Non-X 시리즈가 드디어 출시됐다.

 

■ 발열 걱정 끝, AMD 라이젠 7000 시리즈 - 65W 라인업 투입

AMD의 X 시리즈는 최고 성능을 목표로 튜닝된 모델였다. 하지만 과도한 발열과 전력 소모는 피하기 위해 TDP 기준 105W를 넘지 않게 셋팅 됐고 그 기준이 5000 시리즈까지 지켜져 왔다.

하지만, 라이젠 7000 시리즈의 등장으로 105W는 의미가 없어졌다. X 시리즈 중 TDP가 가장 낮은 6 코어 모델만 105W고 나머지는 120W, CCD가 2개인 모델 들은 170W까지 급상승하게 됐다.

AMD의 이런 과감한 셋팅이 더 나은 성능을 위한 결정이라고는 하지만 수냉 쿨러로도 90도대 온도를 경험할 수 있는 아주 뜨거운 CPU가 되면서 5000 시리즈의 재고 문제와 더불어 시장 상황을 좋지 않게 만들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65W 모델 였는데 이번에 투입된 3가지 모델 중 2가지를 이번 기사에서 다뤄볼까 한다.

필자가 소개할 라이젠 7000 시리즈 65W 모델은 7900과 7600이다.

이 두 가지 모델은 X 시리즈로 투입된 상위 모델과 사실 상 동일한 CCD와 I/OD를 사용하지만 부스트 클럭과 베이스 클럭이 크게 낮아졌고 PPT와 EDC, TDC 같은 각종 제한들도 낮아진 TDP에 맞춰 크게 낮춰진 것이 특징이다.

낮아진 클럭은 결국 성능을 하락시킬 수 밖에 없어 그 수준에 맞춰 가격도 하향 조정 됐으며 덕분에 X 시리즈와 동일한 코어 및 캐쉬 조합의 CPU를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참고로, 인텔의 Non-K 시리즈와 달리 AMD의 Non-X 시리즈는 배수 제한이 풀려 있어 오버클럭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이점도 있다. X 시리즈 보다 낮아진 클럭 만큼 오버클럭으로 다시 채워주고 그 만큼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 테스트 시스템 소개

라이젠 7000 시리즈 65W 라인업의 성능과 소비전력, 발열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시스템을 준비했다.

ASUS 크로스헤어 X670E 익스트림 메인보드,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80 FE 그래픽카드, 지스킬 트라이던트 Z5 DDR 6000 EXPO 메모리, 커세어 280mm AIO 수냉 쿨러, 커세어 AX1600i PSU로 시스템을 조합하고 윈도우11 22H2 최신 업데이트 버전을 운영체제로 사용했다.

 

■ 전반적인 성능 및 소비전력, 온도 테스트 결과

 

■ 모델 별 상대 비교, 가격 대비 가치는?

앞서 보여준 결과들을 보기 쉽게 정리한 것이 아래 그래프다.

X 시리즈와 Non-X 시리즈의 성능과 소비전력, 발열, 가격 차이를 쉽게 보여주고자 비교 대상만 뽑아 각각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했다. 전체 CPU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싱글 코어 점수 및 4K 게이밍 결과들은 제외했으니 참고 바란다.

65W Non-X 시리즈인 라이젠 5 7600은 가성비와 전성비 모든 측면에서 X 시리즈인 7600X 보다 낫다는 결론이 나왔다.

성능 지표의 절대값으로는 7600X 보다 못한 모델이 맞지만 95% 내외의 성능을 24%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도 온도와 소모 전력이 20~25% 낮으니 상대 비교 만큼은 라이젠 5 7600의 압승이라 할 수 있다.

게이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게이밍 성능 또한 X 시리즈 대비 97% 수준이니 전성비와 가성비 측면에서 라이젠 5 5600의 인기를 이어가기에 충분한 모델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라이젠 9 7900의 기본 가치는 7600 만큼 매력적이지 않았다. 7900X 보다 22%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80~90% 수준이니 가격 만큼 성능도 내려간 수준이다.

물론, 소비전력이 무려 54%나 낮아졌고 온도도 40%나 낮아졌으니 전성비 하나는 탁월하지만 가격 대비 성능을 생각하면 좀 아쉬운 생각이 드는 제품이다.

그래도 90도가 넘어가는 심각한 발열로 스트레스를 받기 싫다면 가격도 저렴한 라이젠 9 7900만한 완벽한 해법은 없을 듯 싶다.

 

■ 65W 모델의 또 다른 가치, 오버클럭

앞서 말했듯이 AMD 라이젠 65W Non-X 시리즈는 배수 조절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원하고 CPU 수율만 괜찮으면 X 시리즈에 버금가는 성능도 실현할 수 있는 것이 AMD 라이젠 65W Non-X 시리즈다.

필자는 이 가치를 확인하고자 라이젠 9 7900과 라이젠 5 7600을 오버클럭 했다. 마침, ASUS 크로스헤어 X670E 익스트림이 Ai OC 기능을 담고 있어 클럭 설정과 부하 테스트를 반복하지 않고도 쉽게 오버클럭이 가능했는데 그 결과를 정리한 것이 위 그래프다.

보면 알겠지만 라이젠 9 7900과 라이젠 5 7600 모두 X 시리즈에 버금가는 성능을 실현했다.

특히, 라이젠 9 7900은 X 시리즈를 넘어 조금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기까지 했으며 그러면서도 발열은 80도대를 유지하고 소비전력까지 10% 이상 낮아 X 시리즈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 정도면 굳이 X 시리즈를 살 이유가 없을 것 같아 놀랍기만 한데 실제 시장에 공급되는 제품 수율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시간을 두고 시장 반응을 지켜본 후 라이젠 9 7900X 대신 7900을 선택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라이젠 5 7600도 7600X 수준의 성능을 회복하고 소비전력과 발열도 적정 수준이 유지 됐지만 성능 상 얻어지는 혜택은 그리 크지 않았다. 어차피 기본값 만으로도 7600X 대비 95%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고 있으니 오버클럭에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참고로, 시네벤치R23 멀티 코어 테스트 기준 라이젠 7900의 CPU 최고 클럭은 4.4GHz, 7900X의 CPU 최고 클럭은 5.175GHz 였으며 Ai OC 후 7900의 최고 클럭은 5.29Ghz였다. 같은 조건에서 라이젠 5 7600의 CPU 최고 클럭은 4.925GHz, 7600X의 CPU 최고 클럭은 5.225GHz 였으며 Ai OC가 적용된 7600의 최고 클럭은 5.265GHz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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