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이 퍽퍽으로, 진동으로 타격감 키운 COX CH48 게이밍 헤드셋

솔직히 저가형 게이밍 헤드셋은 기본 조차 안된 제품들이 많다. 소리는 나지만 음질이나 음색을 기대할 수 없는 그런 제품들이 대다수라서 그 이상의 기대는 접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저 착용감 좋고 디자인만 괜찮으면 쓸만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그런 제품들 중에서도 의외로 소리가 괜찮은 제품들도 있는데 오늘 그런 제품 하나를 소개해 볼까 한다.

지난 달 COX 브랜드로 출시 된 CH48 에비에이션 가상 7.1 진동 헤드셋이 바로 그 제품이다.

 

■ 게이밍과는 다른 디자인, COX CH48

CH48 에비에이션 가상 7.1 진동 헤드셋의 디자인은 조금 독특하다. 게이밍 헤드셋의 전형적인 사이버틱한 디자인 대신 패션 브랜드 소품으로 자주 등장하는 항공 헤드셋과 닮은 디자인을 채택했다.

다채로운 컬러로 표현되는 RGB LED 기반 COX 로고는 전형적인 게이밍 헤드셋의 그것이지만 볼륨감 있는 둥그런 모양의 이어컵 형상과 밴드 디자인을 보면 항공 헤드셋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메이커에서도 그런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생각해 CH48의 디자인을 완성해 낸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어컵 외부를 고광택 도료로 마무리해서 그런지 저렴해 보이지도 않고 전반적인 품질은 괜찮아 보였다.

거기다 이어패드를 고가형 헤드폰 처럼 분리형 구조로 만들어 취향에 맞는 이어패드로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가격대 제품에 그렇게 까지 투자할 사람이 많지 않겠지만 이어패드 재질이나 형상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는 건 사실이니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면 해볼만한 도전일 것이다.

항공 헤드셋 디자인이 가지는 장점인 건지 착용감도 꽤 괜찮았다. 헤드밴드의 장력도 적당하고 압박감도 덜해 착용감에 민감하다면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 길이는 두상이 좀 큰 사람도 충분히 커버할 만큼 여유 있는 편이다.

 

■ 50mm 대구경 드라이버의 음질과 음색은?

CH48 에비에이션 가상 7.1 진동 헤드셋에는 50mm 대구경 드라이버가 사용됐다. 해당 드라이버의 재질이나 특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자력이 강한 네오디뮴 드라이버라는 소개가 있었다.

자력 특성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CH48 에비에이션 가상 7.1 진동 헤드셋의 음색은 특정 주파수 대역만 튀는 느낌은 아니었다. 전반적으로 플랫한 성향으로 편하게 장시간 듣기에 좋은 소리였다.

해상력이 높거나 맑고 여운이 긴 소리를 들려주는 고음질 헤드폰과는 거리가 있지만 풍부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즐긴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소리다.

사실, 이 가격대 헤드셋에서 이 정도로 밸런스 잡힌 소리가 날 줄은 몰랐는데 상당히 의외였고 기대 이상였다.

참고로 CH48 에비에이션 가상 7.1 진동 헤드셋은 USB 케이블로 PC에 연결하는 유선 헤드셋이다. PC에서 재생된 사운드가 아날로그로 변환되지 않고 헤드셋 내부에 탑재된 DAC으로 바로 전달되어 헤드셋 자체에서 아날로그 신호로 바뀌고 드라이버를 통해 재생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드라이버 뿐만 아니라 DAC의 성능과 품질에 따라 음질이 좌우되기에 CH48 에비에이션 가상 7.1 진동 헤드셋 같은 저렴한 제품에서 고음질 사운드는 기대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아쉽지만 CH48 에비에이션 가상 7.1 진동 헤드셋도 16비트/48Khz가 한계였다.

 

■ 바이브레이터, 진동인가 소리인가

흔히 진동이라 말하면 스마트폰이나 게임패드를 떠올린다. 이 두 디바이스는 진동을 재현하고 이를 사용자가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준다. CH48 에비에이션 가상 7.1 진동 헤드셋도 그런 진동을 말하는 줄 알았다. 저렴한 제품이니 게임패드 처럼 정교한 진동 표현은 안될거고 소리에 따라 진동이 전해지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CH48 에비에이션 가상 7.1 진동 헤드셋을 착용 후 진동 버튼을 켜고 꺼본 결과 전혀 다른 의미라는 것을 알게 됐는데 그 진동이 아니었다.

CH48 에비에이션 가상 7.1 진동 헤드셋의 진동은 소리다. 그것도 댐핑이라 부르는 타격감을 말하는 것이었다. 주먹으로 샌드백을 칠때 푹푹 공기 빠지는 소리만 나던 것이 퍽퍽 하고 타격감으로 느끼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EQ 값의 조절이 아닌 전용 바이브레이터가 추가되어 가능한 것인데 실제 이어컵 안쪽을 보면 50mm 드라이버 말고 50원짜리 동전 보다 살짝 큰 크기의 바이브레이터가 추가된 것을 볼 수 있다.

덕분에 바이브레이터로 추가된 타격감이 50mm 드라이버의 전반적인 주파수 특성을 바꾸지 않아 기본 사운드에 타격감만 추가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 의외로 궁합이 좋은 가상 7.1 채널 서라운드

CH48 에비에이션 가상 7.1 진동 헤드셋에는 전용 소프트웨어가 제공된다. 이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만 가상 7.1 채널 서라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 기능을 활성화 시키면 기존 보다 음의 구분이 더 명확해 진다.

얇은 막이 걷히는 느낌이랄까.. 덕분에 게임에서 적의 위치를 구분하는 것이 더 쉬워지고 해상력이 올라간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돌비 애트모스나 DTS X 같이 분리도나 방향성 측면이 강한 느낌이 아니라서 그런지 음감에도 효과가 괜찮았다.

개인적으로는 가상 7.1 채널 서라운드 기능을 켜 놓고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취향 차이가 있으니 직접 들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전용 소프트웨어는 다른 기능도 제공한다. EQ 조절은 기본이고 사전 설정된 룸 시물레이션도 있다. 가상 7.1 채널 서라운드 기능 외에 3D 사운드도 있는데 이건 우리가 익히 알고 경험해 봤던 영화의 서라운드 기능이라고 보면 된다.

나머지 중 ENC는 효과 차이가 거의 없어 딱히 좋은 건 모르겠고 사용자 음성을 바꿔주는 기능도 있으니 게임 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가격대비 좋은 소리, 진동 효과가 매력적

COX CH48 에비에이션 가상 7.1 진동 헤드셋의 가격은 3만원대다. 최저가 기준으로 3만원대 중반이면 구입이 가능해서 게이밍 헤드셋 중에선 꽤 저렴한 편이다.

물론 이 보다 더 싼 제품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유명 브랜드 제품 보다는 확실히 저렴한 편이다.

저렴한 가격에 소리도 괜찮고 전형적인 게이밍 헤드셋 디자인도 아니라서 딱히 비교할 제품은 없지만 소리라는 기본기도 괜찮고 가격까지 저렴하니 기존 게이밍 헤드셋 디자인에 질린 이들에게 괜찮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소리 좋고 가격도 부담 없는 게이밍 헤드셋을 찾는 다면 COX CH48 에비에이션 가상 7.1 진동 헤드셋을 경험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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