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i7과 업그레이드된 메모리 OC, ASUS ROG MAXIMUS Z790 APEX ENCORE

인텔 14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기존 세대를 재활용했다. 공정이나 아키텍처 모두 13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다를게 없고 라인업에 따라 구성만 업그레이드 한 리프레시 모델이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칩셋도 필요 없고 메인보드 교체도 필요 없게 되면서 업그레이드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기존 Z790 메인보드는 몇 몇 사양에서 최신 규격을 지원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대표적인게 Wi-Fi 무선 네트워크인데 기존 사양 보다 2배 빠른 Wi-Fi 7이 상용화 되면서 이에 대응하는 메인보드도 필요하게된 것이다.

메인보드 제조사 각자 개발한 새로운 기술도 기존 제품에 적용하는 건 한계가 있어 새로운 Z790 메인보드가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그 중 한 제품을 오늘 소개할까 한다.

ASUS도 ROG 막시무스 라인업에 새롭게 투입된 ROG MAXIMUS Z790 APEX ENCORE가 바로 그 제품이다.

 

■ ROG MAXIMUS Z790 APEX ENCORE, 무엇이 변했나?

ROG MAXIMUS Z790 APEX ENCORE도 14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비슷하다. 기본 뼈대나 기술, 사양은 ROG MAXIMUS Z790 APEX와 동일하지만 일부 사양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

ROG MAXIMUS Z790 APEX ENCORE에서 변화된 사양 중 첫 번째는 앞서 언급한 Wi-Fi 7 무선 네트워크 어댑터가 탑재 됐다는 점이다.

이 기술은 기존 Wi-Fi 6E 보다 2배 넓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고 4096 QAM 변조 기술로 데이터 전송 효율을 극대화 시킨 것이 특징인데 실제 이론 상 대역폭만 비교해도 2.4배나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Wi-Fi 7 무선 공유기가 대중화 되지 않아 지금 당장 이런 속도를 경험하긴 어렵지만 내년 초에는 Wi-Fi 7을 이용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ASUS는 Wi-Fi 7 도입에 맞춰 안테나도 개선했다.

ROG MAXIMUS Z790 APEX ENCORE에 적용되는 안테나는 신호 강도가 6GHz 밴드에선 6%, 5GHz와 2.4GHz에선 18%나 개선된 버전이며 Armoury Crate를 통해 최적화 된 신호 강도와 안테나 방향을 찾을 수 있다.

안테나를 백패널에 연결하는 방식도 개선했다. 기존까지 사용한 스크류 방식 대신 포트에 꽂는 방식으로 누구나 손쉽게 안테나 장착이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이제 좁은 구석에서 보이지도 않는 백패널을 더듬에 가며 안테나 선을 분리하거나 조립할 필요가 없어졌다.

M.2 SSD 슬롯 구성도 변경됐다. 기존 모델은 PCIe 5.0 SSD 사용 시 PCIE 5.0 M.2 카드가 필요했지만 ROG MAXIMUS Z790 APEX ENCORE는 온보드 슬롯으로 PCIe 5.0을 사용하게 만들었다. M.2_1 슬롯이 그래픽카드용 PCIe 5.0 Lane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만들었는데 별도 확장 카드 형태 보다는 깔끔한 방식이다.

케이스 하단 팬에서 흡입된 공기가 그래픽카드로 흘러가는데도 문제가 없어 그래픽카드 쿨링에도 도움이 된다. 단, 히트싱크 크기나 면적, 공기 흐름 등을 생각하면 확장 카드 형태가 PCIe 5.0 SSD에겐 더 나은 방식일 수 있어 서로 장단점이 있다.

장착 가능한 M.2 SSD는 총 5개로, 이전 모델과 동일하다. 온보드에 3개, DIMM.2로 2개 조합이다. SATA는 6개에서 4개로 2개 줄었다.

전원부에도 변화가 있었다. 24+0 페이즈 조건에 페이즈 당 105A 출력은 변함이 없지만 AUX POWER가 2 페이즈로 새롭게 만들어졌다. 여기서 말하는 AUX POWER는 60W까지 가능한 USB 충전과 각종 주변기기 전원을 말하는 것으로, 소모되는 출력이 커지면서 필요한 만큼 전력을 효율적으로 공급하고자 멀티 페이즈 전원부를 채택한 것으로 판단된다.

PCIe x16 슬롯 위치도 변경됐다. ROG MAXIMUS Z790 APEX ENCORE의 첫 번째 PCIe 슬롯은 x16이 아닌 x4 슬롯으로 설계 됐고 두 번째 슬롯이 x16 슬롯이다. 이런 변화는 PCIe 첫 번째 슬롯에 M.2 SSD 슬롯을 하나 더 배치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변화가 문제될 건 없지만 2번째 x16 슬롯과 케이스 바닥 사이 거리가 더 짧아지게 되어 그래픽카드를 추가 할 경우 장착이 어려울 수 있다.

 

■ DIMM FLEX로 메모리 OC를 더 안전하게

ROG MAXIMUS Z790 APEX ENCORE의 물리적인 변화는 앞서 설명한 것이 전부다. 물리적인 변화가 아닌 기술이나 소프트웨어의 변화는 DIMM FLEX가 메인이다.

DIMM FLEX는 메모리 오버클럭 시 온도에 따라 원하는 타이밍과 속도로 변경해 주는 기능을 말한다. ROG MAXIMUS Z790 APEX ENCORE와 이번에 출시된 막시무스 시리즈부터 지원되며 바이오스에서 DIMM FLEX 항목을 켜준 후 세부 설정 메뉴에 들어가 레벨2와 레벨3로 사용할 타이밍과 속도를 지정해 주면 끝난다.

온도 설정은 ASUS가 잡아 놓은 기본값, 45도와 55도를 그대로 사용하면 되는데 원할 경우 조절할 수 있다.

실제, DIMM FLEX를 켜고 메모리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면 속도와 타이밍이 변하는 걸 볼 수 있다. 온도 설정이 기본값인 경우 45도를 넘어가면 레벨2의 타이밍과 속도가 적용되고 55도가 넘어가면 레벨3 값이 적용된다.

이 기능은 자신이 사용하는 메모리의 최대 속도와 최적 타이밍을 찾아낸 후 과열로 인한 시스템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면 매우 유용하며 XMP 메모리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XMP가 아닌 일반 메모리는 AEMP II를 사용하지 않고 수동 오버클럭에 함께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필자는 하이닉스 DDR5-4800 메모리를 DDR5-7000까지 오버클럭한 후 DIMM FLEX를 활성화 시켜 온도 변화를 관찰했다. 속도와 타이밍 변화는 당연히 확인 됐고 온도도 약간 낮아지는 걸 볼 수 있었다.

참고로, DIMM FLEX는 속도와 타이밍만 조절이 가능하고 전압 조절은 지원하지 않았다. 메모리 온도는 전압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 추후 이런 부분까지 개선되길 희망한다. 레벨3에서 타이밍과 속도를 모두 변경하면 재부팅 후 레벨1 속도와 타이밍이 적용되지 않는 버그도 있었는데 이런 경우 타이밍은 AUTO로 두고 속도만 변경하면 기본 속도와 타이밍이 다시 활성화 된다.

 

■ APEX의 자랑, AEMP II와 메모리 오버클럭

ROG MAXIMUS Z790 APEX ENCORE에도 AEMP II가 제공된다. AEMP II는 고가의 튜닝 메모리가 아닌 일반 메모리 만으로 비슷한 기능을 실현한 것으로, AEMP II만 활성화 하면 DDR5-4800 메모리가 DDR5-6000으로도 동작할 수 있게 된다.

오버클럭을 잘 알고 더 높은 속도를 찾을 수 있는 중급자 이상에게는 꼭 필요한 기능은 아니지만 그렇지 않은 대다수 사용자에겐 매우 편리한 기능이어서 꼭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실제, 하이닉스 DDR5-4800 메모리에 AEMP II를 적용하면 DDR5-6000으로 동작하고 체감되는 성능 차이도 큰 편이다.

AEMP II가 아닌 직접 메모리 클럭과 타이밍을 조절하면 DDR5-7000까지 가능했다. 타이밍은 36-46-46-115 였고 전압은 1.45로 설정했다.  AEMP II와 수동 오버클럭에 따른 성능 변화는 위 그래프를 참조하기 바란다.

 

■ 메모리 온도 걱정, 쿨링팬 하나면 끝

DIMM FLEX가 메모리 과열로 인한 시스템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었다면 온도 그 자체를 해결할 방법도 있다.

ROG MAXIMUS Z790 APEX ENCORE에 제공된 전용 메모리 쿨러를 장착하면 그 어떤 조건이나 상황에서도 메모리 온도를 40도대로 유지하는 것이 가능해 지며 실제 오픈 케이스 조건에선 Idle 상태와 다름 없는 온도를 확인하기도 했다.

하이닉스 DDR5-4800 메모리를 DDR5-7000까지 오버클럭한 후 10분간 XTU의 메모리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며 온도를 측정한 결과, 메모리 쿨러가 없는 조건에선 59도, 메모리 쿨러를 장착한 조건에선 최고 온도가 38.3도였다.

이 정도면 인케이스 상태에서도 40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 14세대 코어 i7-14700K, Ai OC가 해답

14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사실 상 클럭 튜닝 버전이다. 인텔 7 공정과 CPU 아키텍처로 최대한 뽑아낼 수 있을 만큼 뽑은 클럭을 사용하는 것이 14세대 코어 프로세서다. 그래서 14세대 코어 프로세서로 오버클럭에 도전하는 건 사실 상 의미가 없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특히, 고클럭, 고성능 모델일 수록 더 그렇다. 대신, 작업 부하나 종류에 따라 클럭을 조절할 수 있다면 쓰로틀 조건을 넘지 않는 선에서 더 나은 성능을 실현하는게 가능하다. 이를 실현해 주는 것이 ASUS 메인보드에 적용된 Ai 오버클럭이다.

ROG MAXIMUS Z790 APEX ENCORE도 Ai 오버클럭이 제공되고 이를 14세대 코어 i7-14700K에 사용하면 꽤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실제, 14세대 코어 i7-14700K에 Ai OC를 적용하면 작업에 따라 최대 7% 가까이 성능이 향상되기도 했다.

 

■ 최신 사양과 기술로 업그레이드 된 APEX

ROG MAXIMUS Z790 APEX ENCORE의 기본 바탕은 ROG MAXIMUS Z790 APEX다. ROG MAXIMUS Z790 APEX를 기반으로 Wi-Fi 7 무선 네트워크와 ASUS가 자체 개발한 최신 기술을 적용한 것이 ROG MAXIMUS Z790 APEX ENCORE다.

그러다 보니 이미 막시무스 Z790 시리즈를 사용 중이라면 그렇게 매력적인 제품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ASUS가 만든 Z790 메인보드의 최종 완성 버전을 갖고 싶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Wi-Fi 7 무선 네트워크도 그렇고 DIMM FLEX나 전용 메모리 쿨러. 블랙 디자인 등 ROG MAXIMUS Z790 APEX ENCORE로 바꿔야 할 이유나 명분은 충분히 있다.

최신 모델 답게 14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대한 고클럭 메모리 지원과 검증도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어 8400 이상의 고클럭 튜닝 메모리를 원한다면 그 즉시 대응 가능한 것도 ROG MAXIMUS Z790 APEX ENCORE 뿐이다.

가격적인 부담이 적진 않겠지만 메모리 OC에 꽂혀 있고 최신 사양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메인보드이며 선택 해도 후회는 없다고 자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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