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기린 9010 vs 스냅드래곤 8 3세대와 비교해보니.. 성능 2배 차이

기린 9010 사양(출처:https://twitter.com/faridofanani96)

중국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가 최근 발표한 퓨라(Pura) 70 시리즈에 탑재된 기린 9010 칩의 성능이 퀄컴 최신 스냅드래곤 8 3세대 칩보다 2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라 70 시리즈는 ▲퓨가 70 ▲퓨라 70 프로 ▲퓨라 70 프로+ ▲퓨라 70 울트라 모델로 구성된다. 이중 기본 모델에는 기린 9000s1 칩이 사용되며 나머지 모델에는 작년에 출시된 기린 9000s의 후속 제품인 최신 기린 9010 칩이 탑재됐다.

기린 9010 칩은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에서 제조하지만 아직 공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2.30GHz 클럭의 고성능 코어 2개, 2.18GHz 클럭의 미들 코어 6개, 1.55GHz 클럭의 효율 코어 4개 등 총 12개 코어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스냅드래곤 8 3세대와 비교하면 프라임 코어, 미들 코어, 효율 코어 모두 클럭 속도가 낮다.

공개된 긱벤치 6 벤치마크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기린 9010 칩은 싱글 및 멀티 코어 테스트에서 각각 1442점, 4471점을 기록했다. 반면, 스냅드래곤 8 3세대 칩은 싱글 및 멀티 코어 테스트에서 각각 2170점, 6777점을 기록했다.

안투투 벤치마크에서는 더욱 차이가 벌어진다. 기린 9010 칩은 안투투 벤치마크에서 97만 9511점을 기록한 반면, 스냅드래곤 8 3세대 칩은 2배 이상 높은 211만 4718점을 기록했다.

CPU 벤치마크와 달리 실제 게임 성능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 기린 9010 칩에 탑재된 말레온(Maleoon) 910 GPU는 60fps 고정 및 프레임 속도 부스팅 기능이 꺼진 상태에서 최고 설정에서 원신을 실행했을 때 평균 프레임 속도는 60.2fps를 기록했다. 프레임 속도는 처음 10분 동안 약 60fps로 안정적으로 유지됐지만 이후 15분 동안 55.7fps로 떨어졌다. 게임 실행 중 휴대폰 온도는 최대 46.8도까지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