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만 라벨 체크? CPU에는 정품 유통사 라벨 있다

백화점에는 다양한 니즈를 가진 소비자들이 모인다. A라는 사람은 상품의 마감새를 볼것이며, B라는 사람은 가격을 보기도 하고, C라는 사람은 같은 값에 더 나은 디자인은 없는지를 찾기도 한다.

이러한 다양한 소비자 중에서도 조금 다른 경우가 있다. 이름만 대면은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샤O, 루이비O, 프라O 등 명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 말이다.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는 이들은 제품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는 이미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은 왜? 인터넷 혹은 대형 홈쇼핑 채널과 같은 곳이 아닌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걸까? 물론 그들이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상세한 이유와 사정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이유는 해외 명품 브랜드 본사와의 정식 수입 판권 계약을 통해 유통/판매되는 ‘정품’이기 때문이다. 제품 하나에 몇 백만원을 호가하는 만큼 백화점에서의 구매는 정품을 보장받는다. 이로써 소비자들은 조금 더 비싸더라도 인증된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신뢰성과 안정성을 제공받는다.

컴퓨터의 부품도 이와 동일하다. 개인적으로 조립 PC를 직접 견적내어 맞추는 이보다는 기성품과 같은 권장 게이밍PC를 많이 구매하곤 한다.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CPU를 포함한 대부분의 제품이 정품인지, 벌크인지, 리퍼품인지 잠시 잊을 때가 있다.

이러한 다양한 PC 부품 속에 이번에는 인텔 CPU의 정품과 벌크 제품에 대한 이야기다.

 

■ ì •í’ˆê³¼ 벌크 무엇이 다를까?

백화점에서도 제품을 구매하기 전 우리는 라벨을 본다. 이유는? 단순하다. 이 제품이 정말 정품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우리가 CPU를 구매할 때도 동일하게 확인해 봐야할 것이 있다. 제품을 구매하기 전 모델명 뒤의 괄호에 무엇이 들어가 있는지 말이다.

일부 쇼핑몰에서는 정품/벌크/해외구매와 같이 구매 연동 페이지를 별도로 분리해주고 있다. 때문에 별도로 CPU를 구매한다면 이러한 페이지 참고를 참고하는 것이 좋으며, 조립PC를 의뢰하는 경우엔 견적서에 i7-14700K(정품)혹은 i7-14700K(벌크)와 같이 어떤 제품이 사용됐는지 사전 확인이 필수다.

참고로 정품과 벌크 CPU의 ‘성능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두 제품 모두 인텔이 직접 만들었기에 인텔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CPU 클럭, 캐시 메모리 등은 정품과 벌크의 차이는 없다. 그렇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무엇이 다르다는 걸까?

 

벌크 CPU란 OEM 조립 PC용으로 트레이에 CPU만 담겨 납품되는, 쉽게 말해 기업 소비자 대상 CPU다. 즉, PC OEM 용으로 공급된 일부 모델이 소비 시장에 풀린 것이 바로 벌크 CPU다. 때문에 제품 출시 당시 타깃으로 한 소비자 층이 다른 만큼, 일반 소비자용으로 공급되는 정품 CPU와 동일한 서비스는 받을 수 없다. 더불어 유통 과정에 따라 병행 수입된 벌크 CPU도 있다.

이를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보다 쉽게 설명하면 공식 유통사(코잇, 인텍앤컴퍼니, 피씨디렉트)를 통해 들어온 박스 CPU는 정품, 이외의 경로로 수입된 트레이 CPU는 벌크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유통 차이로 인해 벌크 제품은 추후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공식적인 인텔코리아 및 인텔이 글로벌에서 제공하는 소비자 서비스를 받을 수 없으며, 공식 유통사가 아닌 경우엔 A/S 기간이 명시되지 않은 곳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극단적인 예시를 들어보자. 공식 유통사를 통해 들어온 CPU는 해당 유통사가 폐업하는 최악의 경우에도 인텔이 제공하는 글로벌 서비를 통해 RMA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벌크 CPU는 인텔 공식 유통사가 아닌 만큼, 원(최초) 공급사 파악이 당연히 어렵거니와 입수 경로도 불투명하다. 심지어 A라는 해외 시장에 공급되어야 할 벌크 CPU가 B라는 다른 국가에 수입되어 온 경우도 있다.

상기의 이유로 벌크 CPU는 소비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신뢰성과 안정성 보장해주지 않는다.

 

■ 조금 더 저렴했던 벌크 CPU, 지금은 아니야

 

과거 벌크 CPU가 인텔 정품 CPU대비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었던 적이 있다. 아무래도 CPU 특성상 특성상 초기 불량이 아닌 이상, 크게 불량이 나지 않는 만큼 그랬던 적이 있다. 지금은 조금 다르다.

물론 일부 모델에 따라서는 1~2% 조금 더 저렴한 모델들도 있지만, i9-14900K와 같이 오히려 더 비싼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굳이 인텔 정품 CPU의 소비자 서비스와 이벤트 혜택을 포기해가면서까지 벌크를 구매할 이유가 없어진 셈이다.

 

■ 인텔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정품 혜택

▲ 다나와 ‘인텔 브랜드 로그’ 페이지 갈무리

인텔에서는 정품 CPU 구매와 관련하여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인텔 정품 등록 이벤트부터, 정품 O/X 퀴즈 등 분기마다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벤트 이외로도 정품 CPU를 구매할 시 다음과 같은 혜택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인텔 정품 CPU인 만큼 각 인텔 공인대리점 3사를 통해 3년 무상 A/S를 지원한다. 참고로 무상 A/S의 경우 인텍앤컴퍼니, 피씨디렉트, 코잇 3개 모든 곳에서 받을 수 있다. 다만 해당 유통사의 제품이 아닌 경우 A/S 기간이 소폭 늘어날 수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만약 A/S 접수한 제품이 단종된 모델이라면 차상위 제품으로 교환도 된다. 하지만, 벌크 CPU는 이러한 모든 혜택을 받을 수 없다.

 

■ 여전히 다양한 경로로 유통되는 벌크 CPU, 정품 체크는 필수

 

정품 CPU가 소비자에게 신뢰성과 다양한 이벤트로 혜택을 주어도 여전히 다양한 경로로 벌크 CPU는 유통되고 있다. 작은 금액 차이지만 대량으로 조립PC를 조달되거나, 일부 조립 업체에게 제공된 CPU가 별도로 판매되는 경우 등 다양하다.

신제품뿐만 아니라 중고 PC, CPU 시장에서도 간간히 정품 CPU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도 간혹 있다보니, 가성비를 생각하면 혹할만도 하다. 하지만, 정품 CPU와는 확연히 다른 A/S와 공식 서비스센터 유무 지원과 만약의 사용중 불량과 같은 일이 닥쳤을 때 일을 생각해 본다면 돈 몇푼 절약하다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도 있다.

때문에 이제는 CPU를 구매할 때도 내가 구매하는 혹은 PC 견적서에 있는 모델이 인텔 공식 유통3사를 통해 수입된 ‘정품’인지, ‘벌크’제품은 아닌지 꼭 확인한 후 구매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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