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보글하며 조용한 94키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 앱코 AK94BT
기계식 키보드가 대유행이 된 이례로 키보드 시장은 다양한 변화와 대세가 교차되어 왔다. 현시점에서 가장 대세는 유무선 커스텀 키보드다.
물론, 완전히 스스로 모든 것을 커스텀하는 것은 아니지만, 각종 키보드 제조사들에서 커스텀 키보드 수준과 거의 동일한 내부 사양이나 다양한 스위치, 색상, 배열 등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꾸준히 다양한 키보드를 선보여 오고 있는 앱코에서도 지속적인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 시장에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막 최근 출시된 '앱코 AK94BT'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풀배열에 가깝지만, 99키보다는 좀더 컴팩트해진 94키를 제공하는 보글보글한 키감이 매력적인 제품이다.
■ 2가지 컬러, 스카이 블루/피치
앱코 AK94BT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는 두가지 컬러로 출시되었으며, 보라색, 파란색, 흰색의 배열을 위주로하는 스카이블루, 연한 노란색, 분홍색, 흰색 배열을 바탕으로하는 피치 모델이 출시된 상태다.
전반적인 베이스는 흰색 바탕에 포인트 키들에 각각의 색을 입힌 느낌으로, 깔끔하며 아기자기한 느낌도 받는다.
아기자기한 느낌을 받는 이유중 하나는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일반 키보드의 94키를 제공하는 배열로 인한 부분도 있다.
최근 이러한 배열의 변칙 배열의 키보드가 많이 등장하는 느낌인데, 넘버패드를 완전히 배제한 텐키리스를 쓰다보면, 가끔 넘버패드가 없는 것이 아쉬운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무업무를 하는 경우에는 넘버패드가 상당히 유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서 텐키리스를 쓰다가 다시 풀배열로 돌아가는 유저들도 상당히 있다.
그래서 적당한 절충안으로, 최대한 공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99키, 또는 94키 등을 적용하는 키보드들이 조금씩 각광을 받고 있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Insert, Del, Home, End, Page Up, Page Down, Scrlk, pause 같은 키들중 일부만 살리거나 통합시켜 풀배열 키보드를 조금더 콤팩트하게 압축한 모습이다.
기존에 텐키리스의 콤팩트함은 가져오되, 넘버패드의 장점까지 흡수하고자하는 배열 방식이라고 보면 될 듯 하다.
이번 앱코 AK94BT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의 키캡은 ABS 이중 사출 키캡을 사용하고 있는데, 폰트 사출과 외부 사출을 결합한 형태이기 때문에 깔끔한 각인과, 일정하게 LED 효과를 투사 받을 수 있다.
우측에 사이드에 2.4G 리시버 수납이 가능한 형태이고, USB 타입C 및 전원과 유선, 2.4G, 블루투스 모드 토글은 좌측에 구성되어 있다.
특히 USB 충전부가 좌측에 되어 있어 불편하지 않을까 싶은데, 함께 제공되는 유선 연결 및 충전용 케이블이 편리한 ㄱ형태의 C to A 케이블이기에 사용에 있어서 불편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후면에는 4곳에 고무 패킹으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2단 높이의 각도 조절 스탠드도 제공되는 모습이다.
■ LED 디퓨저 장착한 라임 V3 스위치, 저소음 피치 V3 스위치 제공
요즘 기계식 키보드를 구매하려는 구매층들에게 중요한 것은 외형적인 디자인이나 구성들도 있지만, 아무래도 타건감이 가장 핵심이 아닐까 싶다.
타건감은 키보드의 바디부터 시작해서 보강판, 키캡 등등 다양한 부분에서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스위치의 종류에 따라 아예 뒤바뀐다.
이번 앱코 AK94BT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에는 2가지 저소음 스위치 타입으로 제공되는데, 둘다 보글보글한 키감으로 유명한 V3 버전의 라임 스위치와 오테뮤 피치 스위치다.
라임 스위치는 택타일 타입으로, 기본적으론 리니어스럽지만 입력될때 살짝 걸림이 있는 타건감이 특징인 타입이다.
저소음이면서 35gf의 키압이 제공되며, 높지는 않기 때문에 부드러우면서도 정확한 입력감이 중요한 사무 환경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피치 스위치는 요새 대세인 리니어 저소음 스위치로, 40gf 키압과 매우 정숙하면서도 가볍게 보글거리는 느낌이다.
두 스위치 모두 보글거리는 느낌이지만 보글거리는 느낌 자체는 라임 스위치가 더 있는 느낌이며, 둘다 조용하지만 약간이나마 라임 스위치가 소리가 더 나는 편이다.
스위치는 3핀, 5핀으로 핫스왑도 가능해, 보수나 변경도 가능한 만큼 다양한 커스텀도 도전해볼 수 있다.
이번 앱코 AK94BT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의 자체적인 특징에는 또다른 변화점이 있는데, 바로 LED를 더욱 밝게 빛나게 해줄 디퓨저가 스위치에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때문인지 LED 효과를 보게되면 백라이트 LED가 확실히 전체적으로 꽉찬 느낌을 제공하고 있다.
RGB LED 효과는 다른 기계식 키보드들에서도 많이 제공하는 16가지 패턴들이 제공되고 있으며, 펑션키를 통한 다양한 LED 조절과 컬러 변경도 가능하다.
커스텀 키보드들에서 적용하고, 이제 이러한 제조사들이 판매하는 키보드들에서도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가스켓 구조 설계와 하우징을 가득채우는 몇단의 흡읍재, 플레이트 보강판 등등은 요즘 기계식 키보드들에서는 필수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앱코 AK94BT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 역시 스위치 밑으로, 실리콘 가스켓,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PC 보강판, 메모리 폼 흡읍재, 스펀지 흡읍재, 실리콘 흡읍재의 몇단에 걸친 구조 설계가 적용되어 있다.
따라서, 옛 기계식 키보드들에서 많이 들리던 통울림이라던지, 보강판을 때리는 듯한 소음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 유무선 키보드에 필요한 다양한 구성 탑재
앱코 AK94BT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의 특징들에 대해 설명했지만, 요즘 키보드들이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부분들에 대한 것도 모두 갖추고 있다.
기본 제공되는 키캡이 스텝스 컬쳐 2가 적용된 방식으로 편안한 사용감으로 오타율을 줄일 수 있고, 폴링레이트는 1000Hz를 지원한다.
펑션키와 함께 윈도우&맥 환경에 빠르게 스위칭도 지원한다.
기본적으로 3000mAh의 배터리를 제공하며, 저전력 설계가 적용되어 장시간 이용이 가능하며, 자동 절전모드를 통해 3분이상 입력이 없으면 RGB LED만 꺼지고, 이후 30분동안 입력이 없으면 RGB LED 뿐만 아니라 2.4G도 연결이 해지된다.
펑션키와 함께 키보드만으로 각종 셋팅을 바꿀 수도 있지만, 앱코에서 제공하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LED 효과, 밝기 조절, 매크로 관리, 나만의 키 같은 특수 설정도 지원하기 때문에 일반 사무 환경, 게이밍 환경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상용할 수 있는 키보드로 보여진다.
■ 보글보글한 타건감의 94키 배열 키보드
최근 가스켓과 흡음재, 윤활처리된 최신 스위치등이 적용된 커스텀 키보드도 유행하고 있고, 이에 걸맞는 수준의 제조사 제품들도 상당히 등장하는 시점이다.
이번 앱코 AK94BT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는 그중에서도 독특한 94키 배열을 제공하고 있어 99키는 너무 크고, 87키 수준의 텐키리스 키보드들은 넘버패드가 없어 아쉬운 사용자들에게 넘버패드 제공와 콤팩트한 환경을 꾸미기에 적당한 제품이 아닌가 싶다.
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컬러감이 상당히 아기자기한 느낌을 제공하고, 보글보글한 스위치의 키감이 시너지를 일으키는 느낌이기에, 많은 사용자들이 만족감을 느낄만한 제품이 아닐까 싶다.
더불어 저소음 스위치이기 때문에 조용해야하는 사무 환경에서도 적극 활용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키보드가 아닌가 싶다.
스펙과 기능들에 비해 가격 역시 비싼편에 속하지 않는 만큼, 최신 커스텀 키보드 느낌의 기계식 키보드를 구매해 보고 싶고, 풀배열과 텐키리스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94키 배열의 키보드를 찾는다면, 이번 앱코 AK94BT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 제품이 정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