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벤치 편집부가 선정한, 2024 베스트 브랜드 어워드

 

2024년 PC 시장은 적어도 2023년에 비해 좀더 나아지길 바랐으나, 경제적, 정치적인 다사다난한 사건사고들이 연초 부터 연말까지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PC 시장의 활성화는 요원해졌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신제품, 또는 차세대 부품들이 다시금 활기를 되찾아 줄거란 희망을 품었지만, 정작 선보여진 모습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수준에 그쳤고, 새로운 세대의 PC로 갈아탈 준비했던 소비자들도 위축되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 한해라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사건사고들이 많았던 한해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있었으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계속해서 찾아가고, 기존에 있던 제품들의 업그레이드, 새로운 기술 적용 등, 꾸준히 발전하고 개선해 나가는 성실한 모습의 브랜드도 있었다.

 케이벤치에서 연말 베스트 브랜드 어워드를 진행해, 2024년에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았던,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 시켜주면서 인상적인 한해를 보낸 2024년 베스트 브랜드를 선정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 CPU

베스트 브랜드 어워드 2024의 CPU 브랜드는 AMD가 선정됐다.

경쟁사인 인텔의 철권사태, 이후 출시된 애로우레이크의 아쉬운 성능등이 점철 되면서 AMD가 큰 반사이익을 얻은 한해다.

새롭게 출시한 라이젠 9000시리즈도 사실 지난 라이젠 7000시리즈에서 크게 성장한 모습이라고 보기 어려웠지만, 2세대 3D V-캐시 기술을 기반으로한 라이젠 7 9800X3D가 현시대 CPU중 최고의 게이밍 성능을 보여주면서 인텔 보다 앞서는 시장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인기 많은 AMD 제품은 매번 물량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서, 소비자가 쉽게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 AMD의 고질병이라고도 볼 수 있겠는데 이부분은 아직까지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이제 경쟁사보다 확실히 고성능 CPU로서 자리매김한 AMD이며, 국내 DIY 시장 기준에서 인텔 보다 앞섰던 2024년이였고, 2025년에도 인텔의 정상화가 쉬워보이지 않는 만큼, 당분간 AMD 천하가 계속 될 것은 자명해보인다.

 

■ 메인보드

베스트 브랜드 어워드 2024의 메인보드 브랜드는 ASUS가 선정됐다.

ASUS는 메인보드 시장에서 인지도, 기술적인 측면에서 계속해서 최고의 모습만을 보여온 브랜드다.

올해에는 AMD의 차세대 CPU가 3분기에 출시되면서 일찍이 크로스헤어 시리즈를 통해 차세대 메인보드들을 선보여왔으며, 4분기에 애로우레이크 출시로 막시무스 시리즈 등등 다양한 플래그쉽 메인보드도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플래그쉽 라인업외에도, 중급, 보급형 시장에 새로운 라인업 추가 및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투입하는 모습도 보여주면서 최고의 메인보드 브랜드임을 계속해서 이끌어왔다.

올해 ASUS 메인보드에는 Q- 솔루션 기능 등을 통해 기존 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편의성, 새로운 컨셉의 디자인 등의 모습을 보이며, 정체되지 않고 꾸준히 진화하는 모습등도 확인할 수 있었다.

 

■ GPU

베스트 브랜드 어워드 2024의 GPU 브랜드는 NVIDIA가 선정됐다.

NVIDIA는 이제 적수가 없을 정도로 GPU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새로운 기술 개발, 혁신등에 있어서 유일무이한 GPU 제조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으로 다양한 기술 개발과 더불어 2024년 초엔 새롭게 RTX 40 시리즈에 슈퍼 시리즈를 추가하는 모습으로 새로운 라인업을 확충했고, 일부 슈퍼 제품군은 가격을 동결하는 등의 모습도 보여줬다.

최근에는 PC 시장보다, AI GPU에 좀더 관심이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 NVIDIA로 보이긴 하지만, 당장 2025년 초에 바로 차세대 5000시리즈 신제품을 CES에서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계속해서 PC GPU 시장의 리더는 NVIDIA가 이끌어갈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RTX 40 시리즈, 그리고 새롭게 확충된 슈퍼 시리즈가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경쟁이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GPU 베스트 브랜드는 NVIDIA임에는 틀림 없다는 생각이다.

 

■ 메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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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브랜드 어워드 2024의 메모리 브랜드는 지스킬이 선정됐다.

올해 많은 사건사고로 인해 메모리가격이 들쭉 날쭉한 시기가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땐 안정적인 DDR5 플랫폼 시기가 도래했다고 보여진다.

그리고 여전히 고성능 튜닝 메모리는 꾸준한 수요가 있었고, 대표적인 고성능 튜닝 메모리 제조사, 지스킬을 빼놓을 수 없다.

그중에서도 올해, AMD CPU가 워낙 강세였던 만큼, 고성능 AMD CPU 기반 사용자들은, AMD EXPO 기능이 추가되고, 팩토리 오버클러킹된 6000MHz 메모리, G.SKILL DDR5-6000 CL30 TRIDENT Z5 NEO RGB J 화이트 패키지 서린씨앤아이 같은 제품에 관심도가 상당한 모습을 보여왔다.

또한, 올해에는 데스크테리어 등의 인기로 인해 화이트컬러로 PC를 꾸미려는 사용자들을 위한 화이트 제품들이 유난히 많이 출시된 한해이기도 했던 만큼, 깔맞춤을 위한 제품으로도 제격이여서 많은 문의가 있는 제품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지스킬은 트라이던트, 립죠스 외에도 고급스러운 로열 시리즈 등등 고성능 튜닝 메모리를 고민하는 사용자들에게 폭 넓은 선택지를 꾸준히 제공하는 모습을 통해 베스트 브랜드에 선정되었다.

 

■ 파워 서플라이

베스트 브랜드 어워드 2024의 파워 서플라이 브랜드는 마이크로닉스가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차세대 규격인 ATX 3.0이 가장 큰 화두였다면, 올해는 더 업그레이드된 ATX 3.1이 파워서플라이 업계에서 큰 화두가 됐다.

마이크로닉스는 올해 ATX 3.1 라인업을 대폭 확장한 브랜드로서, 기존의 주력 제품군들이였던 클래식2 골드, 위즈맥스, 아스트로 등등을 모두 ATX 3.1로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클래식2 골드 ATX 3.1 시리즈는 마이크로닉스의 정수가 담겨있는 제품으로서, 최신 그래픽카드 지원을 위한 PCIe 5.1 포트를 탑재하는 등, 고성능 PC에 최적화된 모습도 볼 수 있다.

또한 본체 및 팬, 케이블 이나 포트 등에 화이트 컬러제품도 등장했으며, 기존 마이크로닉스 파워 서플라이의 강점이였던 하이브리드-E 플랫폼, 2세대 GPU-VR, 제로팬 기능과 같은 기능적인 부분들도 함께하고 있어 완성된 파워서플라이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마이크로닉스는 2025년에도 꾸준히 신제품과 새로운 기술의 적용, 업그레이드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꾸준한 국내 파워서플라이 브랜드로서 올해에도 베스트 브랜드에 선정 됐다.

 

■ PC 케이스

베스트 브랜드 어워드 2024의 PC 케이스 브랜드는 다크플래쉬(darkFlash)가 선정됐다.

다크플래쉬는 국내에서 PC 케이스로 자리매김한 이후로, 꾸준히 신제품을 선보여왔고, 신제품 뿐만아니라 기존 인기있던 제품들의 아쉬운 부분들을 여러차례 버전업하며 소비자들의 니즈와 목소리를 경청하는 자세를 보여왔다.

올해에는 데스크테리어, 데스크셋업으로 불리는 책상위에 PC를 올려두고 깔끔하게 꾸미는 환경이 유행하면서, 기존 메쉬 케이스보다는 어항형 케이스가 더욱 큰 인기를 끌던 한해였다.

다크플래쉬 역시 다양한 어항형 케이스를 선보여왔고, 그중 일반적인 2면의 유리가 아닌 3면 강화유리 디자인인 darkFlash DY470 ARGB 강화유리 같은 제품도 선보이며, 기존 어항형 케이스와는 다른 차별화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모습도 보여왔다.

뿐만 아니라, 후면커넥터, 일명 BTF와 같은 구조적 변화가 필요한 최신 변경도 빠르게 도입하는 모습을 보이며, 앞서 이야기한 darkFlash DY470 ARGB 강화유리 같은 제품으도 후면 커넥터 기능을 적극지원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크플래쉬는 고가형 제품 뿐만 아니라 저가형 제품에서도 가격대비 마감이 뛰어나고, 가성비가 뛰어난 모습을 국내 PC 케이스 시장에서 매우 꾸준하게 선보여왔기에, 많은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다크플래쉬를 선택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2024년에도 소비자 친화적인 변함 없는 모습을 보여온 다크플래쉬가 베스트 케이스 브랜드로 선정 됐다.

 

■ S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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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브랜드 어워드 2024의 SSD 브랜드는 마이크론이 선정됐다.

올해 SSD 시장은 작년에 비하면 다소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긴 했지만, 큰 부담이 가는 수준은 아니라고 보여졌다. 작년이 유난히 저렴하게 SSD를 구매할 수 있었던 특이 상황이고, 현재가 정상화 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은 작년에 가성비 좋은 제품들을 적극적으로 마케팅하며 소비자들에게 이름을 더욱 알리는데 성공했고, 이후에는 NVMe Gen5 규격의 최신 고성능 제품들을 더 확충하면서 다양한 제품들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론 Crucial T700 히트싱크 M.2 NVMe 아스크텍 같은 제품은 본격적인 Gen5 사용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으로서, 12,400MB/s, 11,800MB/s 읽기/쓰기 같은 확실한 고성능의 업그레이드 성능을 제공한다.

Gen5 급을 사용하는 메인보드라면 기본적으로 방열판은 제공되긴 하겠지만, 마이크론 Crucial T700 히트싱크 M.2 NVMe 아스크텍 제품은 기본적으로 고성능 알루미늄 탑 플레이트 히트싱크가 제공되기 때문에 더욱 확실한 방열성능도 기본적으로 제공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이점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마이크론은 SSD 분야 외에도, 데이터센터 SSD 분야나 기타 IT 전반에 걸쳐 메모리와 낸드 영역을 계속해서 확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왔다. GDDR7 메모리도 본격적으로 제공하기 시작한다는 소식도 들려오는등, 2024년은 마이크론의 입지가 확실히 다져진 한해로 보이는 만큼, 베스트 브랜드로 선정 됐다.

 

■ 모니터

베스트 브랜드 어워드 2024의 모니터 브랜드는 ASUS가 선정됐다.

국내 시장 기준으로는 삼성과 LG전자의 브랜드가 여전히 큰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에는 ASUS의 제품들이 유독 매력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특히, 고성능 모니터 제품군에 있어서 ASUS ROG 모니터들이 대기업 모니터들과는 차별화된 기능과 성능들을 보여왔다.

OLED의 적극적인 도입 외에도 360Hz, 480Hz, 540Hz 까지 지원하는 e스포츠용 모니터 등등 기존에 대기업 제품들에서 볼 수 없는 게이머 특화적인 모니터들로 시장을 공략했고, 어느정도 성공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듯 하다.

이외에도, 크리에이터를 위한 ProArt 계열은 선택지의 폭이 확실히 좁은 해당 시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준의 크리에이터용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어 계속해서 ASUS는 국내 시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물론, 현재는 고가의 모니터 위주로 꾸려진 라인업이 대부분이기에 대중적인 모니터 브랜드로의 여정은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기존에 없던 다양한 니즈를 충족 시키고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ASUS가 모니터 브랜드의 베스트 브랜드로 선정 됐다.

 

■ 공유기

베스트 브랜드 어워드 2024의 공유기 브랜드는 ipTIME이 선정됐다.

ipTIME은 국내 공유기 시장의 대표적인 업체이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신제품을 선보이고, B2C 외 B2B 시장을 위한 제품등 다양한 네트워크 장비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BE19000 짜리 유무선 Wi-Fi 7 공유기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세대 변경의 시작을 알렸다.그리고 연말에 이르러 대중적인 Wi-Fi 7 환경을 지원하는 EFM ipTIME BE3600QCA 유무선공유기를 선보였다.

이제품의 경우, 6GHz 대역은 지원하지 않지만, Wi-Fi 7의 최신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11be 5G를 활용, 초저지연 연결, MLO 등의 활용이 가능해 본격적인 Wi-Fi 7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Wi-Fi 7 제품을 선보인 만큼, 앞으로 계속해서 다양한 Wi-Fi 7 신제품을 선보여 올 것으로 생각된다.

지속적인 신제품 시장, Wi-Fi 7 제품의 대중화에 앞장설 ipTIME이 베스트 브랜드로 선정됐다.

 

■ 노트북

베스트 브랜드 어워드 2024의 노트북 브랜드는 레노버가 선정됐다.

레노버는 높은 가성비를 바탕으로 많은 사용자들이 노트북에 입문할 수 있는 다양한 신제품들을 선보여왔다.

여러 라인업을 통해,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최신 세대의 하드웨어의 도입도 상당히 빠른편이기 때문에 새로운 세대의 제품군을 만나보기 좋은 브랜드중에 하나다.

이외에도, 강력한 성능의 리전 시리즈 게이밍 노트북, 휴대성이 강조된 요가 시리즈 등등 많은 선택지를 통해 시장의 최고 판매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더불어 도전적인 디자인의 제품들,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들이 꾸준히 보여진다는 부분들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A/S 부분에 있어서 다소 많은 불만들이 포착되는 바, 더 나은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해야될 부분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높은 가성비의 제품들과, 다양한 선택지와 도전적인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여 온 만큼, 2024년 노트북 베스트 브랜드는 레노버로 선정됐다.

 

■ UMPC

베스트 브랜드 어워드 2024의 UMPC 브랜드는 ASUS가 선정됐다.

스팀덱으로 붐이 일어난 UMPC 시장에 ASUS는 작년, ROG ALLY를 통해 UMPC 시장에 진입했고, 호평적인 기기의 평가도 받았지만, 다소 아쉬운 내부 구조 등으로 인해 호불호성이 높아진 제품이 됐다.

이후 ASUS는, 소비자들의 니즈, 아쉬운 피드백 부분들을 대거 반영하고 개선한 신제품, ROG ALLY X를 2024년 7월에 깜짝 출시 했다.

24GB로 메모리 확충, SSD 크기 변경, 구조적 문제였던 마이크로 SD 위치 변경등을 통해 성능 확보와 문제점들을 모두 고쳤다. 배터리 용량도 2배로 확장해 사용시간이 아쉬웠던 사용자들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으로 탈바꿈 됐다.

물론, 가격이 달러기준 100달러 상승하긴 했지만, 사실상 완성형 제품으로서 현 시점에서 최고의 UMPC로 손꼽히고 있다.

기존의 디자인과 성능, 편의성, 그리고 확실하게 개선되고 피드백된 제품으로서, 다시금 UMPC 부문에 베스트 브랜드로 선정 되어도 무방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