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께 만큼 작아진 박스, '지포스 RTX 5090 파운더스 에디션' 언박싱

지포스 RTX 5090 파운더스 에디션이 지난 주 도착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CES 2025 키노트에서 들고 나온 전혀 예상치 못한 크기대로 작아진 박스 크기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는데 얼핏 보면 노트북이나 태블릿 박스 정도로 보인다.

RTX 40 시리즈 파운더스 에디션의 박스 크기를 생각하면 무언가 허전해 진 듯한 느낌도 나는데 나중을 위해 박스까지 보관할 게이머라면 이런 포장이 더 낫다는 생각도 했다.

확실히 RTX 40 시리즈의 박스 크기는 좀 지나치게 과한 면이 없지 않았고 부피가 커서 보관에도 좀 어려움이 있었다.

작아진 박스 크기를 뒤로 하고 지포스 RTX 5090 파운더스 에디션을 들어보면 묵직함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크기가 작아졌으니 당연히 무게도 크게 줄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묵직했다. 골판지 박스 자체가 무거운 탓도 있겠지만 그렇게 이해하려 해도 너무 묵직했다.

지포스 RTX 5090 파운더스 에디션을 뜯으면 사진처럼 내부를 보게 된다.

중앙에 지포스 RTX 5090 파운더스 에디션이 포장된 또 다른 골판지 박스가 있고 그 안쪽에 12V-2x6 어댑터와 간단한 퀵설치 가이드가 들어있다.

먼저 지포스 RTX 5090 파운더스 에디션만 포장된 박스를 꺼내자 앞서 언급한 묵직함이 어디서 온 것인지 바로 이해할 수 있다.

지포스 RTX 5090 파운더스 에디션 자체 무게였다.

보기에는 두께도 줄고 전작 보다 작아 보이지만 체감되는 무게는 큰 차이가 없을 정도다. 단순히 크기 차이만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무게라서 지포스 RTX 5090 파운더스 에디션를 처음 접하게 되면 크기와 무게로 두 번 놀랄 수 있다.

지포스 RTX 5090 파운더스 에디션의 크기는 RTX 4090 파운더스 에디션에서 두께만 줄어든 수준이다.

젠슨 황 CEO가 키노트에서 들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전체 크기 자체도 줄었던 것 같은데 실제로 비교하니 크기는 줄지 않았다.

두께만 3슬롯 기준에서 2슬롯에 맞춰졌고 높이나 길이는 모두 동일했다.

지포스 RTX 5090 파운더스 에디션의 쿨링 구조도 변경됐다. RTX 40 시리즈가 채택한 플로우 쓰루 써멀 디자인을 듀얼 플로우 쓰루로 업그레이드 시킨 것인데 이를 위해 내부 PCB 설계도 획기적으로 변경했다.

GPU와 메모리, 전원부가 통합된 손바닥 크기의 메인 PCB를 중앙에 두고 디스플레이 출력 포트와 PCIe x16 슬롯을 모듈화 시켜 GPU 좌우측 공간을 완전히 개방한 것이다.

이런 구조로 지포스 RTX 5090 파운더스 에디션의 좌우측 팬은 외부 공기를 히트싱크로 그대로 투과시켜 쿨링 성능을 극대화 하고 소음 또한 크게 개선한 것으로 소개된바 있다.

내부 히트싱크 구조는 게이머스넥서스와 엔비디아 엔지니어와의 인터뷰 영상으로 자세한 정보가 이미 확인됐다.

베이퍼 챔버와 히트 파이프, 냉각핀이 연결된 기본 구조는 동일하지만 베이퍼 챔버와 히트 파이프 연경 방식이 일체화된 구조로 변경되어 사실 상 한몸이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엔비디아는 이를 두고 3D 베이퍼 챔버로 부른다.

냉각핀도 더 효율적으로 디자인 됐다.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냉각팬 후방에 배치된 냉각핀 높이를 조절했다고 한다.

실제, 지포스 RTX 5090 파운더스 에디션 뒷면을 보면 냉각핀 부분이 가운데만 오목하게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 쿨링팬의 중앙 부분은 다른 부분 보다 흘러나가는 공기량이 적기 때문에 그에 맞게 냉각핀 높이를 조절한 것이라고 한다.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GPU와 3D 베이퍼 챔버를 연결하는 TIM도 변경됐다. 이전까지 사용했던 써멀그리스와 다르게 액체 금속이 파운더스 에디션 최초로 적용됐다. 액체 금속은 최고의 냉각 성능을 위해 AIB 파트너들도 최상위 하이엔드 모델에만 적용하고 있으며 열전도율에서 최고의 성능을 인정 받고 있다.

하지만, 전도성 물질이라는 위험성 때문에 완벽한 씰링 처리가 필수적이며 두께 또한 최적값을 찾아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당연히 엔비디아는 반복적인 실험과 시물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실링 방식을 만들어 냈으며 두께 또한 최적값을 찾아 적용했다고 게이머스넥서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설명했다.

엔비디아가 선택한 실링 방식은 고무 가스켓인데 어떠한 방향으로 장착했어도 액체 금속이 흘러내려 문제가된 적은 없었다고 한다.

 

지포스 RTX 5090 파운더스 에디션의 크기와 무게 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외부 전원 커넥터다.

지포스 RTX 5090 파운더스 에디션은 외부 전원 커넥터를 직각이 아닌 45도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배치했다. 그래픽카드 높이 자체는 RTX 4090와 동일하지만 커넥터 방향이 45도로 기울어지면서 PC 케이스 내부 공간 문제가 개선됐다.

거기다 패키지로 제공하는 12V-2x6 어댑터까지 매우 유연한 슬리빙 케이블로 더 길게 제작하여 기존처럼 커넥터 장착 문제로 인한 발열이나 화재, 손상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참고로, 외부 전원 커넥터는 앞서 언급한 12V-2x6로 변경됐으나 기존 12VHPWR 케이블이나 어댑터 또한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PSU 업체들은 소개하고 있다. 물론, 엔비디아는 번들로 제공하는 12V-2x6 어댑터 사용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