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과 기능, 자체 개발 스위치로 타건감 까지 살린 기계식 키보드, 앱코 AK100
최근 키보드 시장에 오랜만에 기계식 키보드의 제 2 순풍이 불어오고 있는 느낌이다.
작년 한때 가성비 높은 중국산 기계식 키보드들의 열풍으로 국내 기계식 키보드 시장이 다소 밀리는 느낌이 있었지만, 경쟁은 새로운 기회를 낳는 법.
국내 기계식 키보드 제조사들도 이에 발맞춰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신제품들을 발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그 선두에는 국내 PC 주변기기 제조사중 하나인 앱코가 자리하고 있다.
앱코는 자체적인 개발을 통해 기존 제품들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새로운 키보드와 스위치를 선보여오고 있는데, 2025년 첫 선을 보인 키보드가 오늘 소개할 '앱코 AK100' 모델이다.
자체 개발 스위치, 95키를 통한 컴팩트함과 효율성을 동시에 잡은 제품이며, 요즘 유행하는 3모드 지원과 LCD 디스플레이, 노브 컨트롤까지 더한 제품이다.
■ 익숙해지는데 시간은 걸리지만, 매력 있는 95키 디자인
이번 앱코 AK100 모델의 외형부터 살펴보면, 최근 유행하는 95키를 구성한 텐키리스보다는 조금 길지만, 전체적으로 컴팩트하게 짜여진 구조가 특징이다.
앱코 AK100 모델은 95키 구조에 더해, 어떠한 데스크테리어에도 어울릴만한 화이트 컬러를 메인으로, 블랙과 네이비 컬러 키캡을 주요 키들에 적용해 앱코 AK100 모델만의 디자인을 구성했다.
사이드, 하단 부 등에 앱코 특유의 로고가 세련되게 각인되고 디자인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중 하나다.
깔끔한 외형적 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나, 95키 배열의 경우에는 기존 104키 키보드나 텐키리스 사용에 익숙해졌다면, 다소 적응하는데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넘버패드의 경우에는 0번이 104키 키보드에 비해 작은 디자인이고, 오른쪽 쉬프트를 자주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다소 짧아진 오른쪽 키보드로 인해 자주 오타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95키 배열의 장점은, 텐키리스의 콤팩트함과 풀배열의 넘버패드의 이점을 어느정도 둘다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적응만 한다면, 이 두 장점을 모두 취할 수 있어 최근 이러한 95키 배열의 키보드가 계속해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요즘 유행하는 3MODE 무선 키보드인 앱코 AK100 모델은 유선 연결, 2.4G 무선 연결,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고, 윈도우 환경과 IOS 환경을 지원한다.
이는 전면 앞쪽에 제공되는 스위치를 통해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여기에는 2.4G 송수신을 위한 리시버, 무선 활용시 배터리 충전을 위한 USB 타입C 포트부도 같이 함께 하고 있다.
앱코 AK100 모델의 또다른 특징이라면, 1.14인치의 LCD 디스플레이와 노브가 제공된다는 점이다.
작지만 여러 정보와 이미지를 통해 꾸밀 수 있는 이러한 작은 LCD 디스플레이가 키보드에 제공되는 것이 유행인데, 빠르게 앱코에서 적용한 키보드로 보인다.
거기에 더불어 노브를 통해 이 LCD 내부 정보들과 셋팅을 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는 PC 사운드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LCD에는 시간과 현재 키보드 상태, 그리고 노브 클릭과 회전을 통해 키보드에 제공되는 RGB LED의 효과 등을 컨트롤할 수 있다.
■ 안정감있는 구조와 자체 개발 스위치
이번 앱코 AK100 모델은 최근 유행하는 기계식 키보드 구조에 가스켓 디자인을 적용한 키보드 스타일이다.
내부에 실리콘 가스켓을 적용해 울림 없는 하우징을 구현해 놓았고, 앱코의 소개에 따르면, 가스켓 외에도 보강판, 타건음 개선 패드, 흡음재와 흡읍 패드 등의 여러 겹의 통울림과 타건감을 향상시키는 각종 패드가 적용된 모습이다.
키캡 역시 PBT 이중사출 3컬러 키캡으로, 내구성과 키캡으로서의 단단함으로 인해 흔들림 없는 깔끔한 타건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앱코 AK100 모델은 고유의 스위치가 적용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앱코에서 자체 개발한 베이비 시리즈 기계식 스위치를 적용한 제품이기 때문.
베이비 화이트 스위치, 베이비 블루 스위치로 불리는 각각의 이 스위치 모델은, 베이비 화이트의 경우, 리니어 타입, 베이비 블루의 경우 넌클릭 타입이다.
베이비 화이트 스위치는 38±5gf의 키압을 제공하며, 리니어 특유의 가벼운 느낌과 구분감으로 최근 많은 가스켓 키보드들이 선호하는 타입이다.
베이비 블루 스위치는 43±5gf의 키압을 제공하고 있어, 약간 더 묵직하며 무게감이 있는 느낌을 제공한다.
■ 타건 느낌 비교
두가지 스위치 제품을 모두 타건 해본 소감을 이야기 해보면.
일단 리니어 타입은 조약돌 굴러가는 듯한 타건감을 원하는 요즘 사용자들의 느낌을 잘 구현해냈다.
약간 가벼우면서도 소리는 매우 크지 않았고, 키압 역시 부드러운 축에 속해 잦은 타이핑이 있는 사용자들이 선호할만한 느낌이였다.
넌클릭 타입은 좀더 묵직한 키압이 느껴졌다. 베이비 화이트 스위치의 리니어 타입이 조약돌이 굴러간다면, 넌클릭 타입은 좀더 묵직한 돌맹이가 굴러가는 느낌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듯하다.
베이비 블루 스위치도 소음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느낌이며, 약간더 묵직 하기 때문에, 일반 타건에도 좋지만, 보다 정확한 타이핑을 요하는 작업이나, 게임등에서 더욱 매력적이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제공했다.
■ 소비자의 니즈를 모두 합친듯한 키보드
이번 앱코 AK100 모델은 요즘 소비자들이 기계식 키보드에 바라는 최신 기능과 장치들을 모두 합한 느낌이 드는 키보드가 아닌가 싶다.
콤팩트함과 넘버패드의 기능을 모두 사용하고 싶은 사용자들에게 권장할 수 있는 95키 구성, LCD 디스플레이, 노브 컨트롤 등이 제공되는 것을 시작으로, 3MODE 무선 환경도 적용 됐다.
또한, 중요한 타건감에 있어서 자체 스위치인 베이비 시리즈를 적용, 조약돌 느낌의 베이비 화이트 스위치와 보다 묵직한 넌클릭 타입의 베이비 블루 스위치를 적용해 선택의 폭을 줌과 동시에 타건감 부분도 완벽히 사로잡을 만한 퀄리티를 적용했다.
그외에, 스테빌라이저나, 스텝스컬처2와 같은 부분들은 별도로 소개할 필요도 없이 요즘 키보드라면 모두 제공되는 기능이니 더 언급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색감적인 디자인도, 요즘 데스크테리어를 꾸미는 사용자들에게 어필 될 수 있을만한 화이트, 네이비, 블랙의 깔끔한 3색 조합으로 꾸며져 무난하고 깔끔한 구성을 가능케 하는 디자인도 한몫 하고 있다.
이번 앱코 AK100 모델은 가격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정가 기준 10만원 미만으로 채택되어 아주 큰 부담 가지 않는 선에서 선택할 수 있는 매우 기능적이고 퀄리티 높은 키보드로 완성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