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애플 폴더블 아이폰용 OLED 독점 공급 하나?

폴더블 아이폰 예상 렌더링(출처: EverythingApplePro)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이 이르면 2026년 하반기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폴더블 아이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독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외신이 국내 보고서를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일반적으로 공급망 다양화를 통해 부품을 공급받는다. 그러나, 폴더블 아이폰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를 OLED 패널 독점 공급 업체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 아이폰은 올해 중반 최종 사양을 결정하고 2026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르면 올해 말부터 패널 출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출하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간 1,500만 대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900만 대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라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중국 웨이보 보고서에 따르면 폴더블 아이폰은 2713×1920 해상도를 지원하는 약 7.76인치 내부 디스플레이와 2088×1422 해상도를 지원하는 약 5.49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를 특징으로 한다.

또, 내부 디스플레이에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가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UDC 기술이 채용된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 아래에 카메라를 배치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에 노치 또는 구멍을 뚫지 않고도 완벽한 풀스크린 구현이 가능하다. 하지만 UDC는 빛이 디스플레이를 통과해 카메라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해 화질이 떨어지는 단점도 있다.

애플이 단일 공급업체와 협력하기로 한 것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이 분야에서 얼마나 앞서 있는지를 보여준다. 삼성은 2019년부터 폴더블 패널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몇 년간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거센 추격으로 인해 시장 점유율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애플의 단독 파트너 선정은 삼성디스플레이에 다시 한 번 반전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