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페이스리프트된 '안드로이드 16' 새로운 기능 공개

13일(현지시간) 구글이 다음 주 I/O 컨퍼런스를 앞두고 '안드로이드 쇼(The Android Show)'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새롭게 디자인된 안드로이드 16에 추가될 여러 기능을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16은 '머터리얼 3 익스프레시브(Material 3 Expressive)'라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로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다. 2021년 선보인 머터리얼 3 이후 4년 만이다.

새로운 디자인 언어는 더욱 반응성이 향상된 새로운 애니메이션이 추가됐다. 알림 서랍에서 알림을 스와이프하면 햅틱 피드백으로 경쾌한 느낌을 주고, 위아래 알림이 해당 동작에 반응한다. 최근 앱 메뉴에서 앱을 닫거나, 볼륨 슬라이더를 조절하거나, 빠른 설정 셰이드를 내리면 미묘한 애니메이션 변화가 나타나며 홈 화면에도 블러 효과가 적용된다.

안드로이드 16은 애플 라이브 액티비티 기능을 차용하여 우버, 구글 지도와 같은 앱의 진행 중인 알림을 잠금 화면에 고정하여 앱을 계속 열어 확인할 필요가 없도록 했다. 휴대폰이 대기 모드로 전환되어도 알림은 화면에 그대로 유지된다.

또한, 구글 어시스턴트가 공식적으로 사라지고 업그레이드된 제미나이 챗봇으로 대체된다. 구글은 앞으로 몇 달 안에 Wear OS 6, 안드로이드 오토, 구글 TV, 안드로이드 XR 등에도 제미나이를 통합해 기본 음성 비서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밖에 안드로이드 16은 개인 정보 보호 기능도 강화된다.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 16을 실행하는 휴대폰에서 연락처 목록에 없는 사람과 통화하는 경우, 이제 휴대폰은 구글 플레이 프로텍트 비활성화, 앱 사이드로딩, 접근성 권한 부여와 같은 특정 동작을 차단한다.

구글이 소개한 안드로이드 16 새로운 기능 중 일부 기능은 올여름 픽셀 휴대폰에 먼저 적용될 예정이지만, 대부분 기능은 6월 출시가 예상되는 안드로이드 16 공식 업데이트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