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 가격 폭등, 업계 '이제 겨우 시작'.. 2026년 공급 공백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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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메모리 가격이 조만간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시장 전망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DRAM과 NAND 가격이 최근 한 달 사이 최대 두 배 가까이 치솟았고 일부 제품은 기존 시장가를 벗어난 단가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계절 수요나 경기 흐름에 따른 가격 조정 패턴이 반복됐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러한 사이클이 무너진 모습이 나타나 업계는 이번 상황을 단순한 가격 변동이 아닌 메모리 시장 구조 변화의 신호로 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대만 디지타임즈 보도로도 확인됐다. TeamGroup 관계자가 최근 가격 상승세는 단기적인 수급 불안이 아니라 시장 재편의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는 것이다. 메모리 제조사들의 생산 우선순위가 소비자용 DRAM과 NAND에서 AI 서버용 고대역폭 메모리로 이동한 것이 가격 급등의 배경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된 상황이다.

실제로 16Gb DDR5 칩 가격은 9월 평균 6.84달러에서 12월 약 27.2달러로 상승했으며 이를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16GB 모듈 구성에 필요한 칩 비용만 217달러를 넘어선다. 여기에 PCB와 전원관리칩(PMIC), 조립 공정 비용 등이 더해지면 모듈 제조 원가는 이미 225달러 이상으로 책정돼 소비자 가격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변화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AI 중심 생산 전략이 이어지는 동안 소비자용 DRAM과 NAND 공급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으며 재고가 소진될 경우 가격 문제가 아니라 필요한 규격의 제품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TeamGroup은 가격 안정 시점을 특정하기 어렵다며 이러한 흐름이 장기화될 경우 PC와 모바일 기기 등 완제품 시장 전반에 비용 상승이 순차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