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메모리 쇼크에 2026년 1분기 출하량 19% 급감

출처: IDC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 여파로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2026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 8,97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이는 2023년 이후 처음 나타난 마이너스 성장으로, 메모리 공급 제약이 수요와 출하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IDC는 원자재 및 부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삼성전자 등 일부 제조사가 가격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약 6,280만 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21.7%로 1위를 탈환했다. 갤럭시 S26 울트라의 초기 흥행과 갤럭시 A57 등 보급형 라인업 확대가 3.6% 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애플은 6,110만 대(21.1%)를 출하하며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아이폰 17 시리즈가 중국과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며 3.3% 성장해, 삼성과 함께 상위 5개 브랜드 중 유이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중저가 비중이 높은 중국 제조사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샤오미는 3,380만 대(점유율 11.7%)로 3위를 유지했지만, 전분기 대비 19.1% 감소하며 메모리 가격 급등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오포는 3,070만 대(10%)로 4위, 비보는 2,120만 대(7.5%)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향후 시장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IDC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을 끌어올리며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0달러 이하 제품 비중이 높은 신흥 시장에서는 수요 위축이 예상되며, 메모리 가격은 2027년 하반기 이후에야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