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와 온디바이스 AI의 만남, HP가 제시하는 ‘일의 미래’ 청사진과 차세대 AI PC 라인업 및 워크스테이션 공개

 과거 클라우드 기반 AI가 질의응답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PC에서 직접 연산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 시대가 열리고 있다. 특히 보안과 비용 효율을 위해 로컬 컴퓨팅 파워를 극대화하려는 기업용 시장의 요구에 따라, PC는 AI 에이전트 구동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재정의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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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코리아는 28일 서울 청담동 앤헤이븐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AI 기술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꿀 신규 포트폴리오를 대거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AI가 바꾸는 일의 미래’를 주제로, 강화된 성능의 AI PC와 워크스테이션, 그리고 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소개되었다. 특히 HP 코리아의 수장으로 복귀한 강용남 대표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향후 비전과 구체적인 시장 전략을 공유하며 눈길을 끌었다.

 

2026년은 AI 에이전트 확산의 원년, 컴퓨팅 리소스가 비즈니스 경쟁력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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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남 HP 코리아 대표는 발표를 통해 2026년을 AI가 지식 노동의 상당 부분을 자동화하는 ‘변환점’으로 꼽았다. 그는 2023년이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가능성을 탐색하던 시기였다면, 올해부터는 AI가 사용자의 업무 흐름을 이해하고 스스로 실행하는 ‘AI 에이전트(Agentic AI)’가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현장에 적용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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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표는 AI 시대의 경쟁력이 절대적인 컴퓨팅 리소스, 즉 하드웨어 성능에서 나온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국내 AI 기업인 업스테이지(Upstage)와의 논의를 인용하며, GPU의 수량과 메모리 용량 등 물리적인 자원의 투입량에 따라 AI 시스템의 성능이 비례해서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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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HP는 이러한 고성능 연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AI 워크스테이션과 GPU 공유 솔루션인 'Z 부스트(Z Boost)' 등을 통해 기업이 로컬 환경에서 최대의 AI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HP의 비전을 "For your best work"라고 정리하며, AI가 단순히 업무 방식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과 성취감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비용과 보안 장벽 넘는 ‘온디바이스 AI’, 클라우드에서 에지(Edge)로의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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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홍 전무는 AI 혁신을 가속화하는 3대 핵심 축으로 파운데이션 모델의 고도화, 산업 특화 AI 모델의 확산, 그리고 에이전틱 AI(Agentic AI)의 등장을 제시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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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 모델의 사용자 수가 최근 몇 년간 급증한 가운데, 기업들이 보안과 프라이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산업 특화 모델을 구축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행동하는 에이전틱 AI가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생산성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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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업의 AI 도입을 가로막는 주요 장벽으로 비용과 보안 문제를 지목했다. 1,000명 규모의 기업이 문서 요약이나 에이전트 기능을 전면 도입할 경우 클라우드 토큰 사용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핵심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노출하는 데 따른 보안 리스크도 크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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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전무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I 추론의 중심이 클라우드에서 PC나 워크스테이션 같은 ‘에지(Edge)’ 단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소형 언어 모델(SLM)의 성능 향상을 근거로 2030년까지 전체 AI 추론의 약 50%가 에지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며, 전 세계 5억 대 이상의 디바이스 생태계를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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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홍 전무는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세 가지 핵심 제품군을 상세히 소개하며, PC가 단순한 디바이스를 넘어 업무 경험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비즈니스 효율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AI PC 엘리트북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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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소개된 'HP 엘리트북 X G2'는 차세대 AI PC 규격을 충족하는 지식 근로자용 플래그십 모델이다. 최대 85 TOPS 성능을 지원하는 NPU를 탑재해 로컬 환경에서도 대규모 AI 연산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특히 퀄컴 칩셋 모델의 경우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여 14인치 폼팩터임에도 불구하고 최대 28시간에 달하는 압도적인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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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999g에서 시작하는 초경량 설계로 이동성을 확보했으며, 3K OLED 디스플레이와 시각 보안 솔루션인 '슈어 뷰(Sure View)' 패널을 선택할 수 있다. 소 전무는 하이브리드 근무자들이 사무실 외부에서도 생산성을 잃지 않도록 AI 기반의 협업 도구와 고성능 하드웨어를 유기적으로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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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메인스트림 라인업인 ‘HP 엘리트북 6 G2Q’는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를 탑재해 강력한 AI 성능과 배터리 효율을 동시에 실현했다. 해당 모델은 현재 라인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인 85 TOPS의 NPU 성능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비디오 재생 기준 24시간 이상의 사용 시간을 보장한다.

소 전무는 엘리트북 6 G2Q가 기존 모델 대비 약 90% 더 빠른 콘텐츠 제작 속도와 70% 더 빠른 계약서 검토 성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하이엔드뿐만 아니라 기업의 핵심 실무진이 사용하는 메인스트림 제품군까지 고성능 AI 역량을 확장함으로써, 전사적인 AI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HP 엘리트보드 G1a: 본체와 키보드가 통합된 혁신적 폼팩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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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제품은 세계 최초의 AI 키보드 PC인 'HP 엘리트보드 G1a'다. 이 제품은 별도의 본체 없이 키보드 내부에 AMD 라이젠 AI 300 시리즈 프로세서, 최대 64GB RAM, 2TB SSD 등 PC의 모든 핵심 부품을 통합했다. 676g의 무게로 노트북보다 가벼우며, 4K 디스플레이를 최대 2대까지 연결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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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보드 G1a는 '핫 데스킹(Hot-desking)' 환경에 최적화되어, 모니터가 갖춰진 곳이라면 어디든 키보드만 휴대해 데스크톱 성능의 업무를 이어갈 수 있다. 또한 유지보수 편의성도 극대화해 상단 케이스만 분리하면 10분 내에 주요 부품을 교체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모듈형 설계를 채택했다.

 

전문가용 Z 워크스테이션 및 비즈니스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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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용 장비인 'HP Z8 Fury G6i' 워크스테이션은 최대 4개의 엔비디아 RTX 프로 6000 블랙웰 GPU를 지원해 최상위급 AI 성능을 제공한다. 이 기기는 1테라바이트(TB) 이상의 파라미터를 로컬에서 처리할 수 있어 고난도 AI 모델 개발과 시뮬레이션 환경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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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공개된 엘리트북 8 , 중소기업용 프로북 4 G2, 데스크톱형 엘리트데스크 8 G2 등은 조직의 규모와 예산, 업무 역할에 따라 최적의 AI PC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소 전무는 모든 라인업이 차세대 AI 기술과 HP 울프 시큐리티 기반의 보안 기능을 갖춰 기업 환경에서의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마찰 없는 지능형 업무 환경, 플랫폼 ‘HP I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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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발표를 맡은 차성호 매니저는 “미래의 업무를 현실로 가져오는 것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유기적인 연결”이라며 발표의 문을 열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일상화된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마찰을 최소화하고, 로컬 AI의 강력한 성능을 실제 워크플로우에 어떻게 녹여낼 것인지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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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AI 플랫폼인 ‘HP IQ’는 약 200억 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소형 모델을 기반으로 하며, 데이터의 90% 이상을 기기 내에서 처리해 보안성을 높인 지능형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화면 상단에 상시 표시되는 ‘바이저(Visor)’ 인터페이스를 통해 업무 흐름을 방해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AI 기능을 호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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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IQ의 핵심 기능인 ‘Ask IQ’는 자연어 처리를 통해 정보 검색과 PC 설정 변경을 지원하며, ‘Analyze’는 로컬 파일의 인사이트를 빠르게 도출해준다. 특히 ‘Meeting Agent’ 기능은 화상 회의 내용을 자동으로 기록하고 핵심 과제를 정리하여 지식 라이브러리에 저장함으로써, 사용자가 복잡한 기록 작업 대신 대화 본질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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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인식 기술인 ‘니어센스(NearSense)’는 주변의 HP 디바이스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사용자가 회의실에 진입하면 니어센스가 폴리(Poly) 회의 시스템이나 주변 PC를 즉각 감지하며, 별도의 케이블 연결이나 설정 없이 클릭 한 번으로 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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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 간 경계를 허무는 파일 공유 기능도 소개됐다. 니어센스로 연결된 기기끼리는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문서를 즉시 전송할 수 있으며, 드라이버 설치 없이 주변 프린터에서 바로 출력하는 등의 지능형 연결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복잡한 설정 단계 없이 사용자의 직관적인 움직임에 따라 기기가 반응하는 지능형 오피스의 단면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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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매니저는 끝으로 모든 기기가 하나의 지능형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원 HP(One HP)’ 생태계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현재의 노트북과 데스크톱 중심 연결성을 프린터, 폴리 협업 기기, 헤드셋 등 사무 환경의 모든 주변기기로 확장해, 사용자가 어떤 환경이나 기기에서도 중단 없는 업무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통합 인프라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테크니컬 컴퓨팅 리더십으로 시장 1위 탈환 선언… 기술 최적화로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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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후 진행된 질의응답 세션에서 강용남 대표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목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삼성이나 LG 같은 아시아계 기업들이 소비자 시장에 강점이 있는 반면, HP는 고성능 컴퓨팅과 워크스테이션 같은 테크니컬 컴퓨팅 분야에서 독보적인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시대에는 디자인보다 고성능 GPU와 메모리를 효율적으로 다루는 하드웨어 역량이 생산성을 좌우하므로, HP의 비즈니스 라인업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논리다. 그는 "전체 시장 1위를 최대한 빨리 앞당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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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기반 제품군 확대 배경에 대해 소병홍 전무는 배터리 수명과 AI 연산 효율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과거 특정 제품에만 쓰이던 퀄컴 칩셋을 이제는 기업용 메인스트림인 엘리트북 6 시리즈까지 확대 적용하여, 사용자들에게 24시간 이상의 사용 시간과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기업 시장의 애플리케이션 호환성을 고려해, 고객의 워크로드에 맞춰 인텔, AMD, 퀄컴 중 최적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HP의 전략임을 분명히 했다.

 

사람 중심의 기술 혁신 지향, AI가 바꾸는 업무 문화의 새로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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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하드웨어의 성능을 넘어, AI가 주도하는 새로운 업무 문화를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새롭게 공개된 차세대 AI PC와 워크스테이션 포트폴리오는 조직 규모와 업무 역할에 맞춘 세분화된 선택지를 제공하며,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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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보안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HP의 신제품들은 본격적인 AI 에이전트 시대를 맞이한 비즈니스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HP의 비전이 국내 비즈니스 PC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