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지인 사칭 전화 막는다…구글, 전화 앱에 '가짜 통화 감지' 기능 추가

이미지 출처: 구글
구글이 AI 딥페이크를 활용한 사칭 전화 사기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전화 앱에 새로운 보안 기능을 추가했다.
구글은 3일(현지시간) 전화 앱에 '가짜 통화 감지(Fake Call Detection)'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구글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가족이나 지인의 전화번호를 도용한 뒤 인터넷 기반 통화 서비스를 이용해 발신 정보를 조작한 후 AI 딥페이크 음성 기술을 활용해 가족, 직장 상사, 공공기관 관계자 등의 목소리를 정교하게 모방함으로써 피해자를 속인다.
새로운 기능은 통화 상대방의 신원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통화 당사자 모두 구글 전화 앱을 사용하는 경우 양측 기기가 암호화된 RCS 채널을 통해 확인 신호를 주고받는다. 이 과정은 종단간 암호화 방식으로 처리돼 통화 내용이나 개인정보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다.
누군가 연락처에 저장된 인물을 사칭해 전화를 걸 경우 정상적인 확인 신호가 전달되지 않으며, 구글 전화 앱은 사용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표시한다. 이를 통해 딥페이크 음성과 발신번호 조작을 이용한 사칭 시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 구글의 설명이다.
해당 기능은 기본적으로 활성화된 상태로 제공되며, 사용자는 설정 메뉴에서 직접 비활성화할 수 있다.
구글은 이달부터 안드로이드 12 이상을 실행하는 기기를 대상으로 가짜 통화 감지 기능을 순차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우선 픽셀 스마트폰에서 가장 먼저 지원되며,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도 플레이 스토어에서 구글 전화 앱을 설치한 뒤 기본 전화 앱으로 설정하면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