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26] 시놀로지, DSM 20주년 맞아 'The Next Chapter' 발표

시놀로지(Synology)가 컴퓨텍스 2026에서 DSM(DiskStation Manager)의 다음 단계를 공개했다.
올해로 공개 20주년을 맞은 DSM은 그동안 NAS 운영체제를 넘어 데이터 보호와 협업, 감시 솔루션 등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시놀로지는 이번 'DSM:The Next Chapter' 세션에서 AI 시대를 맞아 DSM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20주년 맞은 DSM, 데이터 플랫폼으로 성장

시놀로지에 따르면 현재까지 DSM 기반 시스템은 전 세계 1,400만 대 이상 출하됐으며, 관리되는 데이터 규모는 400EB(엑사바이트)를 넘어섰다.
발표를 맡은 캐서린 장(Katherine Chiang)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는 DSM이 지난 20년 동안 스토리지 운영체제에서 데이터 플랫폼으로 진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초기 DSM은 파일 저장과 공유를 중심으로 한 NAS 운영체제 성격이 강했으나 이후 데이터 보호와 백업, 협업 도구, 영상 감시 플랫폼 등으로 영역을 넓혔고 최근에는 AI 활용을 위한 기반 플랫폼으로까지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시놀로지는 현재 기업 IT 환경을 변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데이터 증가(Data Growth), 사이버 보안(Cybersecurity), 디지털 주권(Digital Sovereignty), AI를 제시했다.
특히 AI 도입이 확산되면서 단순히 AI 모델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기업 데이터와 AI를 어떻게 연결하고 통제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DSM은 'AI Ready'와 'Enterprise Ready'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사람과 AI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AI 올인원 플랫폼을 제공하는 시놀로지 오피스 스위트

시놀로지는 기업의 AI 도입 과정을 생산성 도구 활용 단계와 데이터 인텔리전스 단계, AI 에이전트 단계로 구분했다.
현재는 문서 작성이나 번역, 요약 등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단계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향후에는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를 찾고 업무를 수행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Office와 MailPlus에 적용됐던 AI 기능은 Drive와 ChatPlus, Meet 등으로 확대되며 새로운 시놀로지 오피스 스위트를 통해 완전한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는 생성형 AI 기반 협업 플랫폼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생성형 AI 생산성 제품군은 문서 작성 지원과 이메일 작성 보조, 자연어 기반 수식 검색, 실시간 번역, 회의 요약 등이 대표적으로 ChatPlus와 Drive를 활용한 시연을 통해 사용자가 자연어로 파일 내용을 설명하면 AI가 관련 자료를 찾아주고, 이를 바탕으로 이메일을 작성하는 과정이 소개됐다.
시놀로지는 이러한 기능이 외부 AI 서비스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내부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비정형 데이터 활용 확대

시놀로지는 기업 데이터의 약 90%가 문서와 프레젠테이션, 이미지, 음성, 영상 파일 등의 비정형 데이터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그대로는 AI가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임베딩(Embedding) 과정을 거쳐 AI가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된다.
이를 위해 차세대 DSM은 OCR과 음성 텍스트 변환(STT), 이미지 캡셔닝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발표에서는 사용자가 파일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자연어 설명만으로 원하는 자료를 찾을 수 있는 시맨틱 검색 기능도 시연됐다.
DSM Agent로 확장되는 AI 활용

캐서린 장 매니저는 DSM Agent를 단순한 AI 챗봇이 아니라 DSM 전반과 연계되는 AI 에이전트로 소개했다.
DSM Agent 1.0은 운영 지원 역할에 초점이 맞춰진다. 사용자는 자연어로 질문을 입력해 설정 방법이나 문제 해결 절차, 운영 관련 조언을 받을 수 있다.
현장 시연에서는 로그인 실패 알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예로 들어 AI가 로그 정보를 바탕으로 점검이 필요한 항목과 확인 절차를 단계별로 안내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또 사용자가 현재 보고 있는 화면을 인식하는 온스크린 어웨어니스(On Screen Awareness) 기능도 공개됐다. 이를 통해 AI는 현재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

향후 공개될 DSM Agent 2.0은 한 단계 더 확장될 예정이다.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여러 DSM 서비스에 걸친 작업을 수행하고 보안 점검이나 백업 검증, 로그 분석 등의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예정이다.
시놀로지는 이를 에이전틱 에코시스템(Agentic Ecosystem)으로 설명하며,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반복적인 관리 업무를 AI가 지원하는 환경을 제시했다.
프라이빗 AI 위한 GPU NAS와 AI Station

시놀로지는 GPU를 탑재한 RackStation 26 시리즈와 AI Station을 소개하며 로컬 환경에서 AI 모델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PU 기반 RackStation은 로컬 대규모 언어 모델(LLM) 구동을 지원하며, AI Station은 다수의 GPU를 활용한 대규모 추론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퍼블릭 AI 서비스뿐 아니라 자체 구축 모델과 온프레미스 AI 환경을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대규모 기업 환경 겨냥한 관리 기능 강화

시놀로지는 AI 기능과 함께 엔터프라이즈 환경을 위한 관리 기능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공개된 Cluster Manager는 여러 스토리지 시스템을 단일 클러스터처럼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토리지 자원을 통합 운영하고 워크로드를 보다 유연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 출시된 올플래시 스토리지 PAS7700은 고성능 NVMe 기반 스토리지 플랫폼으로 대규모 데이터 처리 환경을 겨냥한다. 또 DSM 7.4에서는 데이터 중복제거와 압축 기능을 확대 적용해 스토리지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Active Insight에는 대규모 환경을 위한 중앙 관리 시스템 기능이 제공된다. 여러
NAS 장비를 중앙에서 관리하고 설정을 일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구축과 운영
과정을 단순화하는 것이 묙표라고 설명했다.
보안 영역에서는 RBAC(Role Based Access Control)와 다중 인증(MFA), FIPS 140-3 기반 암호화, WORM 폴더, 불변 스냅샷(Immutable Snapshot) 등이 소개됐다. 또한 Log Center를 개편해 여러 장비의 로그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Datadog과 Elastic, Grafana 등 외부 관측성 플랫폼과의 연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DSM:The Next Chapter' 발표는 새로운 기능 소개보다 DSM의 향후 방향성을 보여주는 데 더 많은 비중이 실렸다.
시놀로지는 생성형 AI 기반 생산성 도구에서 출발해 데이터 인텔리전스와 AI 에이전트 영역으로 확장하는 한편, 기업 환경에서 요구되는 관리 효율성과 보안 체계도 함께 강화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공개 20주년을 맞은 DSM은 이제 사람뿐 아니라 AI 에이전트까지 활용하는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