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우 11 '8GB 최적화' 나서지만…현실은 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우 11의 메모리 효율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8GB RAM 환경에서는 여전히 원활한 사용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MS는 기존에 제시했던 '고사양 사용자는 32GB RAM이 이상적'이라는 권장 내용을 삭제하고, 8GB RAM PC에서도 성능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윈도우 및 디바이스 부문을 총괄하는 파반 다불루리는 메모리 관리와 작업 스케줄링을 개선해 8GB RAM 환경에서도 윈도우 11을 더욱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개선 사항은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실제 사용 환경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해외 매체 PCMag의 테스트에 따르면 윈도우 11은 부팅 직후 약 6.6GB의 메모리를 사용했으며, 크롬 브라우저와 스포티파이, 슬랙 등 일상적인 프로그램만 동시에 실행해도 SSD를 가상 메모리로 사용하는 스와핑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프로그램 전환 속도가 느려지고 웹페이지 재로딩이 발생하는 등 체감 성능 저하가 확인됐다.
포토샵이나 가상 머신(VM) 같은 고사양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메모리 부족으로 SSD 접근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앱 전환이 지연되고 작업 속도도 크게 떨어졌다.
MS는 8GB RAM을 탑재한 신형 서피스 제품도 판매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현재 기준으로 윈도우 11을 원활하게 사용하려면 최소 16GB RAM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실제로 PCMag 역시 일반 사용자에게는 16GB 이상 메모리를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