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터너스, 애플 CEO 취임…첫 과제는 'AI와 폴더블 아이폰'

존 터너스(왼쪽) 팀 쿡(오른쪽) 이미지 출처: 애플

 존 터너스가 9월 1일(현지시간) 팀 쿡의 뒤를 이어 애플의 새 CEO로 취임한다. 2011년부터 15년간 애플을 이끈 쿡은 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주요 대외 업무 등을 계속 맡는다.

터너스 신임 CEO가 물려받은 애플은 탄탄한 실적과 거대한 하드웨어•서비스 생태계를 갖추고 있지만, 동시에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AI 경쟁력 강화다. 애플은 생성형 AI 분야에서 경쟁사보다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핵심 AI 비서인 시리 역시 전면적인 재구축이 진행 중이다. 애플은 새로운 시리 개발을 위해 구글의 제미니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폴더블 아이폰의 성공적인 데뷔 역시 터너스에게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그의 취임 직후인 9월 9일 첫 제품 발표 행사가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 최초의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폼팩터가 아이폰의 성장 동력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터너스는 2001년 애플에 합류해 25년 이상 하드웨어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아이폰과 에어팟, 맥 등 주요 제품 개발에 참여했고, 2021년부터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조직을 이끌어왔다. 반면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나 서비스 사업을 직접 이끈 경험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특히 애플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 사업과 AI처럼 하드웨어 외 영역에서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도 주목된다. 팀 쿡이 공급망과 글로벌 사업, 중국 및 미국 정부와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온 만큼 이러한 경영 역량을 이어가는 것도 그의 과제다.

팀 쿡은 터너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나타내며 애플의 미래를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터너스의 첫 공식 시험 무대가 취임 8일 만에 찾아오는 만큼, AI와 폴더블 아이폰이라는 두 가지 핵심 과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터너스 시대’의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