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1999달러였는데…메모리 부족에 '아이폰 울트라' 2199달러부터 시작하나

아이폰 울트라 모형(출처: 소니 딕슨)
애플이 오는 9일 연례 아이폰 출시 행사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울트라(또는 아이폰 듀오)’의 가격이 윤곽을 드러냈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에 따르면 애플은 약 10년 동안 폴더블 아이폰을 개발해 왔다. 당초 시작 가격을 1,999달러로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최근 글로벌 메모리 칩 부족과 부품 가격 상승으로 2,199달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 사양 모델은 저장 용량에 따라 3,000달러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다.
아이폰 울트라는 7.8인치 내부 디스플레이와 5.5인치 외부 화면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접었을 때는 여권과 비슷한 크기이며, 펼치면 애플 매직 트랙패드와 비슷한 형태가 될 전망이다. 티타늄과 알루미늄을 조합한 힌지와 코닝과 공동 개발한 맞춤형 커버 글라스가 적용되며, 접힘선도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수준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반 아이폰보다 카메라 성능과 배터리 지속시간은 다소 낮을 수 있다.
높은 가격에도 시장의 기대는 크다. UBS의 데이비드 보그트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출시 첫해 최소 1천만 대의 폴더블 아이폰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아이폰 연간 출하량인 약 2억5천만 대와 비교하면 적지만, 평균판매가격을 높이는 데는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트렌드포스는 시작 가격을 2,099~2,299달러로 예상했다.
애플이 폴더블폰 개발에 10년 가까운 시간을 들인 것은 화면 주름과 힌지 내구성, 플렉서블 글라스 등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가 많았기 때문이다. 팀 쿡 CEO 역시 아시아 출장에서 삼성과 화웨이 등 경쟁사의 폴더블폰을 접한 뒤 개발에 속도를 내도록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