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삼성파운드리 2나노 채택설…'가격' 놓고 협상 난항
출처: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퀄컴의 2나노 파운드리 생산 협상이 가격 차이로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2나노 공정이 기술적으로 퀄컴의 요구 수준을 충족하고 있지만, 퀄컴이 낮은 생산 단가를 요구하면서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 파운드리와 퀄컴은 2나노 공정을 활용한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생산을 논의하고 있다. 과거에는 삼성의 기술력과 수율이 걸림돌로 꼽혔지만, 최근 공정 안정성이 개선되면서 퀄컴 역시 삼성의 2나노 공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최대 쟁점은 가격이다. 퀄컴은 생산 비용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만 삼성은 과거처럼 공격적인 저가 수주에 나설 의사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테슬라와 브로드컴 등 대형 고객사의 2나노 수주를 확보하면서 가격을 무리하게 낮출 필요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퀄컴과 논의 중인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삼성의 가격 인하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은 과거 TSMC에 빼앗긴 퀄컴의 첨단 칩 생산 물량을 되찾기 위해 가격 경쟁에 나섰지만, 최근에는 수주 조건을 보다 신중하게 검토하는 분위기다.
삼성의 2나노 GAA 수율 역시 크게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수율이 2026년 초 50% 미만에서 최근 70% 이상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력과 수율보다는 가격이 이번 협상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삼성은 테슬라의 차세대 AI 칩과 브로드컴의 통신 칩 등 2나노 수주를 잇따라 확보하며 공정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반면 가격 협상이 장기화되면 퀄컴의 2나노 AP 생산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AP는 스마트폰 출시보다 상당 기간 앞서 양산돼야 하는 만큼 협상 지연이 생산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S27 시리즈를 시작으로 엑시노스 사용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엑시노스 2700에는 삼성 파운드리의 2세대 2나노 SF2P 공정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