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소니 픽쳐스, 블루레이 시대의 문을 열다

9월 1일 국내 최초로 블루레이 타이틀을 출시하는 소니 픽쳐스 홈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이하 소니 픽쳐스)가 8월 28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자사 시사실에서 블루레이 비교시연 체험행사를 개최했다. 업계 관계자와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행사에서 앞으로 소니 픽쳐스는 다각적인 연계 마케팅을 통해 차세대 DVD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행사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50분 단위로 네 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시사실 앞 로비에는 <울트라 바이올렛>을 비롯해 9월 1일부터 출시되는 블루레이 타이틀이 전시됐으며, 2대의 LCD TV를 통해 기존 DVD와 블루레이 타이틀의 1:1 비교가 이뤄졌다. 또 한편에서는 블루레이 드라이브가 탑재된 소니 노트북 VGN-AR18LP와 풀 HD를 지원하는 브라비아 SXRD 프로젝션 TV를 통해 <스텔스>, <블루스톰> 등 주요 블루레이 출시작들이 재생됐다.

구창모 상무가 주도한 메인 시연회에서는 소니의 1,080p 프로젝터 VPL-VW100과 삼성의 블루레이 플레이어 BD-P1000이 핵심 기기로 사용됐으며, <블루스톰>이 시연 타이틀로 소개됐다. <블루스톰>은 싱글 레이어에 MPEG-2 코덱으로 압축된 타이틀인 만큼 경이로운 화질이라 말하기는 힘들었으나 결코 DVD와 비교할 수 없는 정세한 영상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설치된 스크린이 150인치의 큰 사이즈였음에도 입자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은 특기할 만했다.

소니 픽쳐스는 9월 1일 삼성 블루레이 플레이어 BD-P1000 출시에 맞춰 <울트라 바이올렛>, <블루스톰>, <첫키스만 50번째>, <트리플 엑스>, <스텔스>, <특수기동대 S.W.A.T.>, <Mr. 히치 : 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 등 7개 타이틀을 발매한다. 이후 올해 말까지 총 14개 타이틀, 2007년 상반기까지 총 40여개 타이틀을 출시할 예정이다.

 

INTERVIEW / 구창모 상무

“듀얼 레이어 50GB 타이틀로 화질 논란 잠재운다”

 

Q :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차세대 DVD는 연말이나 내년 초쯤에나 소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렇게 빨리 블루레이 타이틀을 출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 사실 오래 전부터 차세대 DVD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업계와 시장의 동향을 예의주시해왔다. 차세대 DVD의 수용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생각에서다. 무엇보다 HDTV 보급률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지 않나. 특히 DVD를 즐겨보는 이들 가운데 대다수가 HDTV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SD급 화질의 DVD는 HDTV 시대의 주도적인 미디어가 되기에는 그 한계가 명백하다. 그러던 차에 두 달 전 삼성 측이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국내에 출시한다며 협조를 요청해왔다. 우리로선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더군다나 블루레이는 지역 코드가 1로 미국과 동일하니 진행이 한층 수월하다는 이점도 있었다.

 

Q : 소니 픽쳐스의 적극적인 행보로 인해 다른 직배사들 역시 발걸음이 빨라질 듯하다. 국내 차세대 DVD 시장의 흐름은 어떻게 보고 있는가?

A : 현재로선 HD-DVD가 국내 소개되기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 가운데 유일하게 HD-DVD 진영에만 속해 있는 유니버설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데다 플레이어를 출시해야 하는 도시바코리아마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에는 블루레이 쪽이 주가 될 수밖에 없다. 워너의 경우 HD-DVD와 블루레이 디스크 둘 다 출시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얘기다.

 

Q : 조금 민감한 질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블루레이에 대한 평가가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게 사실이다. 원인은 25GB 싱글 레이어에 압축 코덱으로 MPEG-2를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워너에서 앞으로 자사의 블루레이 타이틀에 VC-1 코덱을 적용한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 이에 대한 소니 픽쳐스의 입장은 어떠한가?

A : 한국 지사로서는 본사의 방침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앞으로 대작 타이틀의 경우 50GB 사양으로 제작된다. 미국에서는 <클릭>을 필두로 <다빈치 코드>, <블랙 호크 다운>, <콰이강의 다리> 등이 듀얼 레이어 50GB로 출시된다. 국내의 경우 <다빈치 코드>가 첫 듀얼 레이어 타이틀로 출시되며 다른 작품들도 연이어 소개될 것이다. 코덱에 대한 부분은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듀얼 레이어 타이틀이 나오면서 화질에 대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까 싶다.

 

Q : 블루레이 시장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앞으로 어떻게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인가?

A : 일단 시장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LG가 빠르면 다음 달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출시하며, 소니와 파나소닉 등도 올해 안에 플레이어를 선보일 것이다. 여기에 11월에 발매되는 PS3는 블루레이 시장의 기폭제가 될 것이 분명하다. 블루레이 타이틀이 판매되기 위해서는 먼저 하드웨어가 있어야 한다. 이에 가전업체 및 SCEK와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다. 콘텐츠 지원을 요청하는 하드웨어 업체들에게 소니 픽쳐스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협력을 원할 경우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최대한의 콘텐츠를 지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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