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반딧불의 묘 - 타카하타 이사오의 걸작

올해로 <반딧불의 묘>는 일본에서 제작된 지 벌써 20년이 됐다. 1988년 공개된 이 작품은 스튜디오 지브리를 이끄는 쌍두마차인 미야자키 하야오, 타카하타 이사오 콤비 중 타카하타 이사오가 일본의 저명한 문학상인 나오키 상을 수상한 노사카 아키유키의 동명 소설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작품이다. 전쟁의 잔혹함을 아이들의 시각에서 보여준 이 수작은 주인공 소년 세이타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영화 첫 대사가 “1945년 9월 21일 ë°¤, 나는 죽었다”이기에 작품의 비극성을 감상 시작과 동시에 느낄 수 있게 된다.

 Quality Check

 Picture ★★★  Sound ★★★

Title S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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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íƒ€ì¹´í•˜íƒ€ 이사오

 ëª©ì†Œë¦¬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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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ì „ì²´ 이용가

 ëŸ¬ë‹ 타임

 9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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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ëŒ€ì›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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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ì• ë„ˆëª¨í”½ 와이드스크린 1.85:1

 ì˜¤ë””오 타입

 ëŒë¹„ 디지털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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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ì¼ë³¸ì–´,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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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í•œêµ­ì–´, 일본어,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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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번

주인공 세이타와 세츠코는 전쟁으로 인해 남매 단 둘이 살게 된다. 어머니는 미군의 폭격으로 사망했으며 해군인 아버지의 생사는 확인이 안 된 상태. 어쩔 수 없이 친척 집에서 살다가 그나마도 눈칫밥이니 오죽이나 서러웠을까. 결국 친척집을 나와 어머니의 적금을 찾고 유품을 팔아 단 둘만의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도덕과 윤리 같은 인류의 보배 따위는 전쟁의 광기 속에서 서서히 사라지기 마련. 먹고 살기 힘들어진 두 남매는 친척 집에서도 애물단지요, 따로 나가 살자니 하루하루가 전쟁 아닌 전쟁인 참담한 생활에 무방비로 놓이게 된다. 아버지가 돌아오면 만사 해결될 것이라 믿는 이들 남매는 희망을 잃지 않으며 꿋꿋하게 살아간다. 어쩌다 먹을 것을 구하기라도 하면 오빠 세이타는 세츠코에게 잔뜩 먹여주려 하고 동생이 미소를 잃지 않게 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츠코는 죽음을 맞이하고 세이타 역시 세상을 떠나게 된다.

<반딧불의 묘>에는 다른 작품처럼 행복과 불행이 오가지 않고 오로지 비극만이 강조된다. 사이 행복한 모습이 보이기도 하지만 과일캔디가 떨어져 칭얼대는 세츠코를 위해 철제로 된 과일캔디에 물을 담고 흔들어 단맛이 난다며 마시도록 하는 장면이나 아버지가 돌아올 때를 상상하며 즐거워하는 장면, 소꿉장난 같은 둘만의 생활, 어두운 밤에 반딧불이를 잔뜩 잡아 천막 안을 환히 밝히는 장면 등 매우 소소한 것들뿐이다. 그렇지만 비참한 현실 앞에서 낙담하지 않고 어떻게든 삶을 이어가려 하는 어린 남매의 모습과 그러한 노력 안에서 피어나오는 웃음이기에 이들 두 아이의 행복은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리며 지켜주고 싶어진다. 절망적인 불행 안에서 새어나오는 작은 기쁨이기에 감동이 극대화되는 것이다.

<반딧불의 묘>는 아이들의 시각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참혹함을 매우 자세히 묘사한 작품이기에 여느 전쟁영화나 전쟁 애니메이션과 달리 무겁게 느껴진다. 미군의 폭격을 피하고 빈 집을 뒤지며 먹을 것을 구해야 하는 어린 남매뿐만 아니라 모두가 어렵기 때문에 타인의 도움을 바랄 수조차 없는 잔혹한 시대에 두 남매의 각별한 세상살이는 지켜보는 이들에게 걱정과 안쓰러움까지 안겨 준다. 어찌 보면 다소 괴로운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백미는 제목과 같이 반딧불이가 가득한 밤하늘 개울가에 앉아 반딧불이를 보며 신기해하는 남매의 모습이다. 전쟁의 참상 따위는 그 순간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의 호기심에 손에 잡은 반딧불이의 불빛은 언젠간 전쟁이 끝나고 가족이 모이게 될 거라는 희망의 빛이 된다. 비록 세츠코의 손에 찌부러져 죽은 반딧불이가 두 아이의 불행한 미래를 예견하는 듯 보이지만 적어도 수많은 반딧불이가 밤하늘을 밝히던 그 순간만큼은 전쟁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토에이 동화에 근무했을 무렵부터 <빨강머리 앤>이나 <플란다스의 개> 등 토에이 전래동화 시리즈 작업에 참여한 톱크래프트 팀의 일원이었던 타카하타 이사오답게 배경과 사물의 섬세한 묘사 또한 작품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고작 애니메이션인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사실적으로 정교하게 묘사된 사물과 배경을 유심히 살펴보도록 하자. 지금에야 별로 놀랄 일은 아니지만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들은 대부분 현지 로케이션을 통해 실제 장소와 매우 유사한 작화를 그리는 만큼 들판의 풀만 해도 획일적인 그림에서 탈피해 다양한 종류의 들풀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20년 전 작품이지만 그림의 퀄리티에 일체 타협하지 않은 높은 완성도를 시종일관 감상할 수 있다.

<반딧불의 묘>를 보면서 아쉬웠던 점은 마을을 폭격하는 미군 폭격기가 적어도 주인공인 세이타와 세츠코의 입장에서는 악의 세력으로 비춰지는 것(폭격으로 심하게 화상 입고 죽은 두 아이의 엄마의 모습을 ë³´ë©´ 미군이 ì°¸ 나쁘단 생각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장면을 목격하는 관객들 역시 연합군이 악당이고 일본이야말로 제2ì°¨ 세계대전의 피해국인 것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러한 논쟁은 작품이 개봉됐을 때부터(적어도 필자 주변 인물들은 부정적인 시각으로 얘기했다) 오랫동안 계속되어 왔으며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군함 출정식의 모습 등은 군국주의 일본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해군인 아버지가 미군을 몰아내고 당당하게 돌아오는 것을 상상하는 세이타의 모습까지 동감하기는 전쟁 피해국인 한국인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실제로 일본에서 수년간 살다 온 지인의 말에 따르면, 일본의 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이 작품을 교내에서 상영해준다고 한다. 그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것이 과연 전쟁은 나쁜 것이고, 그러한 전쟁을 벌인 우리 일본인들은 반성해야 한다는 메시지였을까? 적어도 필자의 생각은 만약 그와 같은 이유로 상영한다면 일본의 역사 교과서에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인에게 한 만행이 좀 더 소상히 설명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일본은 731부대의 만행을 은폐하려 하며 일부는 전쟁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인으로서 이 작품의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 장면이지만 반발감이 고개를 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서서히 생기와 희망을 잃어가는 아이들의 생존을 위한 노력 앞에서 그러한 부분이 작품의 감동을 축소시키지 않는다. 러닝타임이 지날수록 말라가고 옷이 낡고 얼굴이 더러워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진정 동정심이 생기고 세츠코가 영양실조로 죽음에 이를 때쯤엔 어느새 두 눈에 눈물이 고이게 된다. ‘과장’이라는 애니메이션의 장기를 철저히 배재하고 사실적인 표현에 주력한 것이 유효했던 것 같다.

일본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지브리의 두 감독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도 이젠 환갑을 넘긴 노인이 되었기에 스튜디오 지브리는 스튜디오를 이끌어 나갈 차기 감독 선정에 고심하고 있을 듯하다. <추억은 방울방울>의 콘도 요시후미 감독이 유망주에 올랐었으나 지병으로 10년 전 세상을 떠난 지금, 스튜디오 지브리의 희망은 <고양이의 보은>의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이 유력할까. 미야자키 하야오의 장남인 미야자키 고로가 감독한 <게드전기 - 어스시의 마법사>는 막상 개봉 후에 갖은 혹평을 받으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애니메이션과 관련한 커리어 없이 스튜디오 지브리 박물관 관장을 지낸 아들에게 애니메이션 감독은 무리였을지 모른다. 결국 스튜디오 지브리의 황금기는 타카하타 이사오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왕성히 활동하던 시절일 것이다.

그러나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은 1999년 선보인 <이웃의 야마다군> 이후로 감독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환상성과는 다른 느낌의 작품들 - <빨강머리 앤>, <추억은 방울방울>, <태양의 왕자 홀스의 대모험>, <알프스 소녀 하이디>, <엄마 찾아 삼만리>,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 을 선보이며 자기만의 입지를 일찌감치 다져놓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애니메이션 일선에서 물러선 듯 보여 안타깝다. 다행히 <반딧불의 묘>의 국내 DVD로 발매가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것이다.

대원C&A홀딩스에서 출시한 <반딧불의 묘> DVD는 기출시작과 마찬가지로 아웃케이스와 2디스크 아마레이 케이스로 발매되었다. 첫 번째 디스크에는 영화 본편과 스토리보드가 수록돼 있고 나머지 서플먼트는 두 번째 디스크에 담겨 있다. 화면비는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 1.85:1이며 사운드는 돌비 디지털 스테레오 음성(192kbps)이 일본어와 우리말로 수록되었다. 우리말 더빙은 전문 성우를 기용한 탓에 영상과의 거부감 없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을 정도. 자막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의 3개 국어를 지원한다.

영상은 20년 가까이 된 작품이다 보니 영상 노이즈도 보이고 선예도가 다소 낮지만 제작 시기에 비하면 양호한 편. 돌비 디지털 2.0 음성은 두 남매의 목소리 외에 이렇다 할 사운드가 없는 관계로 대사 출력이 가장 중요한데, 좀 더 또렷하게 들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큰 불편은 없다. 돌비 프로로직 Ⅱ로 감상해도 대사의 응집력이 흐트러지지 않고 서라운드감이 조금 확대되는 정도니 돌비 프로로직 Ⅱ로 감상해도 괜찮을 듯싶다.

첫 번째 디스크에 수록된 스토리보드 재생은 멀티앵글을 지원해 본편 감상 도중 리모컨 조작으로 스토리보드 감상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두 번째 디스크에는 저명한 영화평론가인 로저 에버트와의 인터뷰, 제작자와의 인터뷰(다카하타 이사오와의 인터뷰, 작가 노사카 아키유키의 일대기, 감독 다카하타 이사오의 일대기, 특별한 대담), 부가영상(VNR 특별 단편 영화, 아트 갤러리, ‘촬영장소, 그리고 지금’, 보너스 스토리보드, 미국 예고편, 일본 예고편), 영사로 보는 반딧불의 묘, 한국어 더빙 현장 스케치가 부록으로 삽입됐다.

먼저 ‘로저 에버트와의 인터뷰’는 그도 영화를 ë³´ë©° 울었다는 점이 재밌다. 만약 실사영화로 만들었으면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 같이 느껴져 지루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는 로저 에버트는 애니메이션이기에 순수하고 추상적이고 투명하며 인간의 정신과 저항하는 국가가 어떻게 파괴되는지를 그리고 있다고 설명한다.

‘제작자와의 특별한 만남’은 네 가지 항목으로 나눠져 있다. 우선 17분 분량의 ‘다카하타 이사오와의 인터뷰’는 코드1번 DVD에 삽입됐던 서플먼트인 까닭에 영어 자막이 첨가된 본 영상에는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작품에의 열정이 담겨 있다. <반딧불의 묘>는 여느 작품들처럼 줄거리로 이야기를 풀어가지 않고 두 남매가 죽도록 고생하다 죽는 과정을 관객들에게 실질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세부적인 디테일을 자세히 그릴 필요가 있었다가 말한다. 특히 더빙에 관한 얘기가 재밌는데, 기존의 일본 애니메이션들은 작화를 그리고 그에 맞춰 성우들이 더빙해왔지만 본 작품의 여배우로 당첨된 다섯 살배기 소녀에게 그러한 작업은 무리였기에 먼저 녹음을 하고 그에 맞춰 작화를 바꾸기도 했다고 한다. 다섯 살배기 아이에게 여러 번 부탁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여러 번 녹음해 ê·¸ 중에서 골라 사용할 수 있어 좋았다고 한다.

‘작가 노사카 아키유키의 일대기’는 짤막하게 텍스트로 노사카 아키유키의 바이오그래피를 보여준다. 2차대전 중 고베에서 지낸 그는 고베시 폭격으로 고아가 되었고 그러한 경험이 이 작품에도 녹아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노사카 아키유키는 <반딧불의 묘>로 나오키 문학상을 수상했고 가수, TV 연기자로도 활동하다 1971년에는 참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감독 다카하타 이사오의 일대기’ 역시 텍스트로 보여주는 감독의 바이오그래피로, 다카하타 이사오가 일본 최고 대학인 동경대를 졸업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빨강머리 앤>, <알프스 소녀 하이디>,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같은 유명한 TV 애니메이션이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고. 프레드릭 백과 유리 노르슈타인 같은 감독을 높이 평가한다는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도 둘도 없는 친구인데, 이 둘이 토에이 동화 근무 시절 노동조합 공동의장이었고 그때부터 친밀한 관계가 시작돼 <늑대소년 켄>, <태양의 왕자 홀스의 대모험>, <루팡 3세>, <팬더와 아기 팬더> 등의 작품을 함께 작업했다고 한다.

‘특별한 대담’은 일본 공개 프로모션 영상으로, 노사카 아키유키, 다카하타 이사오가 말하는 작품 설명, 1945년 고베를 사실적으로 재현한 미술감독 야마모토 니조의 작화 설명이 담겨 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이 “애니메이션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게 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ê³  말한 대목이 인상적이다.

‘부가영상’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담겨 있는데 ‘DVNR 특별 단편 영화’는 디지털 영상 노이즈 제거(Digital Visual Noise Reduction)에 관한 영상물로, NTSC 디지털 데이터 마스터를 통해 선명도 보정, 채도 보정 등을 행해 영상 퀄러티를 개선시키는 과정을 담고 있다.

‘아트갤러리’는 본편 영상을 캡처해 보여주는 것으로, ë°°ê²½ 음악과 함께 자동으로 화면이 넘어간다. ‘촬영장소, 그리고 지금’은 작품의 배경이 돤 여러 장소들과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세이타가 숨을 거둔 코쿠테츠 산노미야 역은 1981년 재건축이 이뤄졌으며 한큐 산노미야 역은 1995년 ê³ ë²  대지진 때 무너졌다고 한다. 이밖에 세츠코와 세이타가 단 둘이 살기 시작한 이시야가와 강과 강에서 바라본 풍경은 현대식으로 탈바꿈해 작품 속 풍경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어머니가 숨을 거둔 미카게 초등학교는 1997년 재건축됐고 만치다니 지역의 니테코 연못은 ê³ ë²  지진 때 훼손돼 콘크리트 경계를 만들고 주변 환경을 고급스럽게 바꾸자 더 이상 반딧불이를 ë³¼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시일이 지나며 서서히 사라져간 작품 속 배경들이지만 본 작품을 통해 잠시나마 당시의 풍경을 ë³¼ 수 있는 것도 반가운 일이지 않나 싶다. ‘보너스 스토리보드’에는 폭격기, 반딧불이, 병원, 식량, 전철, 물난리, 침실, 회상, 해변, 단편영상 등 총 10종의 스토리보드가 짤막하게 재생된다.

‘미국 예고편’은 서플먼트로 수록된 로저 에버트와 노사카 아키유키의 동영상을 인용해 DVD를 추천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일본 예고편’은 극장 예고편이 수록되었다. ‘역사로 보는 반딧불의 묘’는 ‘전쟁에서의 일본’ê³¼ ‘제국과 인간의 전쟁’의 공동 저자인 티어도어 ì¿¡ê³¼ 하루코 타야 쿡이 출연해 전쟁으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받는 민간인 공습이 자행되는 까닭, 그리고 제2ì°¨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일본 본토를 폭격한 이유 등을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어 더빙현장 스케치’는 한국판 DVD에만 있는 서플먼트로 배역을 맡은 성우들의 작품에 대한 소견을 들을 수 있다. 세츠코를 연기한 성우 김서영은 <고양이의 보은>에서 주인공 하루를 연기했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마르크 역을 연기했다고 하니 지브리 작품과 꽤 인연이 깊다. 세이타 역에는 <포켓몬스터> 로이, <슬램덩크>, <세일러문> 등에 출연했던 김일이 목소리를 연기했으며 작품을 ë³´ë©° 울었다고 소감을 밝힌다. 주연 배우 두 명의 인터뷰만이 수록된 짤막한 영상인 점이 아쉬운 점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국내 발매된 <반딧불의 묘> DVD는 질적으로 상당한 만족감을 준다. 코드2 일본판 DVD에는 서플먼트가 거의 없는 데 반해 코드1 미국판 DVD에는 다양한 서플먼트가 수록돼 있는데, 코드3 국내판에는 미국판의 서플먼트를 포함했으며 짧게나마 우리말 더빙 현장도 포함했으니까 말이다. 게다가 영어 더빙에 일본어, 영어 자막까지 수록되었으니 세 가지 버전 중 가장 낫지 않을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오래 전 제작사인 대원DVD 팀장에게 국내 발매 시 표준어법에 맞게끔 <반딧불이의 묘>로 출시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고쳐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 빛을 발광하는 ê·¸ 곤충의 이름은 ‘반딧불이’인데 어찌하다 보니 사람들에게 ‘반딧불’로 인식되어 버렸다. 작은 문제지만 가능한 한 표준어에 맞게 출시되어 훌륭한 작품이 한글 파괴에 이용되지 않았으면 한다. 아울러 아직 출시되지 않은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작품 <이웃의 야마다군>도 어서 빨리 국내 DVD로 만나게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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