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쏘우 2 LE - 감각적인 서플먼트에 주목!

 

1960년대 비트 제너레이션을 상징했던 코드는 체념과 자멸, 방랑과 쾌락, 혹은 분노와 저항이었지만 1980년대 미국 청년문화에 남은 것은 쾌락뿐이었다. 레이거노믹스와 아메리칸 드림이 가져다주는 달콤한 환상 속에서 그들은 오직 먹고 마시고 즐겼다. 그래서 당시 가장 각광받았던 영화 장르가 호러물이었다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다. 폭력과 섹스만큼 말초적인 것도 없으니 말이다. 마이클 마이어스, 프레디 크루거, 제이슨과 같은 호러 아이콘이 장수하게 된 비결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의 호러는 확실히 자극적이다. 이는 또 다른 호러 강국인 일본과 비교해도 명약관화한 부분인데, 할로윈 주말 극장에 모여 함께 비명을 지르며 공포영화를 즐기는 것은 젊은층의 주된 놀이문화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Quality Check

 Picture ★★★★  Sound ★★★★☆

Title S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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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ëŒ€ëŸ° 린 보우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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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ë„니 월버그, 토빈 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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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세 이용가

 ëŸ¬ë‹ 타임

 9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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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ë¹„트윈

 ë¹„디오 포맷

 ì• ë„ˆëª¨í”½ 와이드스크린 1.85:1

 ì˜¤ë””오 타입

 DTS-ES, 돌비 디지털 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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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í•œêµ­ì–´, 영어

 ì§€ì—­ 코드

 3번

틴에이지 호러의 계보를 이어갔던 <스크림>이 2000년 세 번째 에피소드로 마무리된 이후 이를 대신할 새로운 시리즈의 출현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이에 <매트릭스>와 <반지의 제왕> 삼부작이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는 와중에도 공포영화는 꾸준히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문제는 그 어느 것도 새롭지 못하다는 점이었다. 미치광이 살인마가 등장해 무차별적인 살육전을 벌이는 모습들은 지겹도록 봐왔던 것들이다. 키넌 아이보리 웨이언스는 기발한 패러디로 틈새를 공략했지만 <무서운 영화> 시리즈는 역시 디저트에 불과했다.

그런 와중에 젊은 세대들의 이목을 단단히 사로잡은 것은 바로 <쏘우> 시리즈다. 2004년 할로윈 시즌에 맞춰 개봉된 <쏘우>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를 만들어냈다. 1999년 <블레어 위치>가 2만2,000달러의 제작비로 2억4,000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기록했듯 <쏘우>는 200만 달러가 채 되지 않는 예산으로 무려 100배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틈바구니에서 기획력과 아이디어로 버텨온 제작사 라이온즈게이트가 이렇게 좋은 아이템을 놓칠 리 만무, <쏘우>는 <할로윈>, <나이트메어>, <13일의 금요일>에 이은 21세기의 새로운 호러 시리즈로 거듭나고 있다.

<쏘우>가 앞서의 영화들과 차별되는 부분은 새디즘적 폭력에 ‘올인’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물론 설정의 개연성과 메시지는 여타 B급 영화들처럼 투박하지만, 어쨌든 이는 영화의 핵심인 극도의 폐소공포와 하드고어적인 쾌감, 급작스런 반전이 주는 충격효과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전편의 성공 덕에 <쏘우 2>는 제법 메이저 영화 같은 모습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이미 살인 게임의 주재자 직쏘의 존재는 밝혀진 터, 영화는 스케일을 늘려 8명의 희생자들이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리듬감 있게 펼쳐 보인다.

형사 에릭(도니 월버그)은 지능적인 살인마 직쏘(토빈 벨)를 의외로 쉽게 체포한다. 하지만 이것은 새로운 사건의 시작이었다. 직쏘는 평소 에릭과 사이가 좋지 않던 아들 대니얼(에릭 누드센)을 포함한 8명의 또 다른 희생자들을 자신만이 아는 장소에 감금하고 새로운 게임을 제안한다. 직쏘의 폐쇄 공간은 3시간 후에 열리지만 이미 퍼져 나오는 독가스는 2시간 내에 모두를 죽일 것이다. 해독제는 숨겨져 있고, 절체절명의 게임을 제안 받은 8명은 죽음의 위협 앞에서 각기 다른 생존 방법을 찾는다. 그런데 대니얼을 제외한 나머지가 에릭으로부터 부당한 피해를 입었던 전과자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게임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쏘우 2>는 2005년 할로윈 주말에 등장, 개봉 첫 주에 3,173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이는 역대 10월 개봉작들 가운데 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전편이 촉발한 화제성을 감안할 때 <쏘우 2>의 성공은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작품 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선뜻 고개를 끄덕이기는 힘들다. <쏘우 2>는 전작과 비슷한 출발점에서 시작하며 더욱 명민한 잔혹 시퀀스들을 담고 있다. 각각의 캐릭터 역시 한층 부각돼 있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서 비롯된다. <쏘우>가 호러의 판도를 새롭게 바꾸게 된 것은 바로 기괴함으로 점철된 마이너 취향 때문이었다. 음지에서 양지로 나온 후속편 <쏘우 3>가 더욱 눈부신 성공을 거뒀지만, 그에 못지않게 비난의 목소리가 훨씬 거세졌다는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1.85:1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의 화면은 대낮 야외 장면이 거의 없고 어두운 실내 세트 촬영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영상의 질감이 곱지는 못하다. 하지만 이는 작품의 성격과 맥을 같이 하는 부분이며, 암부 디테일과 명부 표현이 상당히 뛰어나다는 점에서 오히려 좋은 점수를 줄 만하다. 또 풍부한 계조 표현과 비비드한 발색으로 인해 영화의 코어라 할 수 있는 선홍빛 피의 향연이 생생하게 묘사된다.

일반판과 사실상 오십보백보인 화질과 달리 오디오는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기본의 돌비 디지털 5.1과 더불어 DTS-ES와 돌비 디지털 EX를 수록, ‘리미티드 에디션’이란 이름에 걸맞는 스펙을 갖췄다. 이 가운데 돋보이는 트랙은 역시 DTS-ES로 명료한 발성과 음색, 넉넉한 음장감과 다이내믹을 통해 마스터에 수록된 다양한 음향 효과 및 배경음악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사운드의 방향감이나 이동감이 기대치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것이 유일한 약점이다.

 

일반판의 경우 보너스 피처는 디스크 한 장에 단출하게 실려 있었지만, 이번에는 별도의 디스크에 풍부한 콘텐츠를 담았다. 감독 대런 린 보우즈만과 도니 월버그, 로라 역의 비벌리 미첼이 함께 했던 코멘터리 역시 감독과 프로덕션 디자이너 데이비드 해클, 편집을 담당한 케빈 그루터트의 버전으로 대체, 보다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서플먼트의 8할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7개 파트로 구성된 ‘Behind the Scenes’로 이 안에 제작진 및 배우들의 인터뷰와 제작 과정을 폭 넓게 담고 있다. 이중 가장 볼 만한 것은 세트, 촬영, 사운드 디자인에 관련된 내용인데, 길지 않은 분량과 감각적인 편집으로 집중도를 높였다. 한편 감독의 음성해설과 함께 수록된 <좀비>는 대런 린 보우즈만이 무명 시절에 작업한 단편으로 적잖이 충격적인 영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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