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쏘우 3 - 결과를 유추할 수 있는 반전

유독 공포영화가 시리즈물로 많이 제작된다. 공포영화는 극에서 요구되는 드라마 트루기보다는 관객들을 놀라게 할 수 있는 장치와 기법에 더 비중이 쏠리기 때문에 완결된 작품마저도 속편으로 내놓기 쉽기 때문. <할로윈>, <13일밤의 금요일>, <이블데드>, <링>, <주온>, <착신아리>, <스크림>, <데스티네이션>, <헬레이저> 등 많은 작품들이 전작과 무관하거나 개연성이 낮은 속편을 만들면서 시리즈의 명맥을 잇고 있다. 요는 공포영화는 무섭기만 하면 어느 정도 설정 상의 단점은 묵과해준다는 얘기다.

 Quality Check

 Picture ★★★  Sound ★★★

Title S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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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ëŒ€ëŸ° 린 보우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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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í† ë¹ˆ 벨, 쇼니 스미스, 앵거스 맥페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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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세 이용가

 ëŸ¬ë‹ 타임

 1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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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픽쳐스

 ë¹„디오 포맷

 ì• ë„ˆëª¨í”½ 와이드스크린 1.85:1

 ì˜¤ë””오 타입

 ëŒë¹„ 디지털 5.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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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í•œêµ­ì–´,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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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번

반면 <쏘우>는 그런 다른 공포영화들과 달리 치밀한 시나리오를 통한 긴장감과 반전으로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제임스 원이 연출을, 그리고 리 워넬이 각본과 주연을 겸한 <쏘우>는 저렴한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오직 아이디어로 성공한 작품이며 감독이 원한대로 관객들은 충격을 받고 극장을 나섰다. <유주얼 서스펙트>를 능가하는 반전의 놀라움이 있는 스릴러 영화였다.

<쏘우>의 성공으로 만들어진 속편 <쏘우 2>는 전편의 연출을 맡았던 말레이시아 출신의 제임스 완이 공동 제작만을 담당했고 전편의 각본 및 주연을 담당했던 리 워넬이 공동 각본가로 참여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초저예산으로 만들어진 1편을 잇는 작품인 <쏘우 2>는 반전에만 몰두한 나머지 다소 실망감을 안겨 준 작품. 지능적인 살인마 직소가 재등장하지만 직소의 계획대로 납치된 사람들이 차례대로 죽어나가는 모습은 <큐브>에 더 가까운 인상이다. 상당수의 평론가들이 극장에서 관람한 후 전편의 호평과 다른 혹평을 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쏘우>에 등장하는 살인마 직소라는 캐릭터의 매력이 큰 탓에 <쏘우 3>가 또 다시 할로윈 시즌을 겨냥해 제작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쏘우 3>는 ‘호러’ 영화가 주는 농도 짙은 긴장감에 충격의 1편과 시각적 쇼크가 컸던 2편의 모습이 합쳐진 영화로, 잔혹한 장면 묘사가 2편 못지않은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쏘우 3>는 2편의 엔딩과 이어지며 뇌종양 말기로 죽음이 임박한 직소가 자신이 시행하는 마지막 게임이 끝날 때까지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뇌외과 전문의 린을 납치해 자신의 생명을 연장하도록 하며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어 복수심에 불타는 제프를 유괴해 폐쇄된 식육공장에서 눈 뜨도록 해 ‘직소의 게임’에 참가시킨다.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직소를 대신해 직소의 여제자 아만다가 린을 납치해 그녀의 목에 직소의 심장 박동과 연결된 폭탄을 설치하고 게임의 경과를 직소에게 보고해나간다. 직소가 시행하는 마지막 게임은 제프의 아들을 잃게 만든 교통사고와 연관된 이들을 죽음에 이르도록 방치하거나 혹은 용서하도록 선택하는 것으로, 전작들의 게임 테마였던 ‘생명의 소중함’과는 다소 다른 ‘죄 사함’이 3편의 궁극적인 테마다. 물론 신체를 얼려 부순다든지, 염산 속에 신체의 일부를 집어넣는다든지, 신체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비틀어진다든지 하는 영상의 잔혹함 또한 1, 2편을 능가한다.

1, 2편을 통해 충격적인 반전을 보여줬던 만큼 3편 역시 엔딩 부분의 반전이 백미이지만 한정된 등장인물을 통해 어느 정도 결과를 유추할 수 있어 역시 1편을 능가하지는 못한다. 광기 어린 살인마의 비정상적인 마무리와 여제자 아만다와 직소와의 관계가 3편의 볼거리이지만 1, 2편의 직소가 인간을 극한 상태로 감금해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는 나름의 미학을 지닌 존재였던 것과 달리 3편의 직소는 단지 살육 게임을 즐기는 정신이상자로 묘사된 듯해 아쉬움이 남는다. 3편의 엔딩을 보고 나면 도저히 4편이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데도 불구하고 올해 4편이 공개될 예정이다. 과연 4편은 전작을 뛰어 넘는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직소라는 범죄자를 어떤 식으로 묘사해낼지 궁금해 설령 그 내용이 2편, 3편보다 부실하더라도 극장으로 향하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DVD로 발매된 <쏘우 3>는 2디스크였던 전작과 달리 1디스크의 심플한 구성이다. 게다가 서플먼트도 거의 없어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큰 DVD. 영상은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 1.85:1이며 사운드는 돌비 디지털 5.1채널과 스테레오 채널을 지원한다.

영상은 실내의 어두운 장면이 많은 만큼 암부 표현력이 화질을 평가하는 주요 잣대가 될 듯하다. 전반적인 선예도는 떨어지고 어두운 장면에서 노이즈가 증가하지만 영화 속 그로테스크한 세트의 분위기가 잘 살아 있는 색감은 만족스럽다. 필름의 입자감이 적당히 도드라지는 영상이다.

시리즈 1편은 DTS-ES를 지원했던 데 반해 2, 3편은 돌비 디지털 5.1채널만을 지원한다. 조금 더 묵직하고 깊이 있는 소리를 들려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지만 효과음과 BGM은 충분히 영화에 몰입할 수 있을 정도로 들려준다. 대사의 명료함이 좀 더 느껴졌으면 한결 나았을 듯하다.

스페셜 피처는 극장 예고편, 티저 예고편과 감독인 대런 린 보우즈만, 직소 역의 토빈 벨, 린 박사 역할의 바하 수멕의 인터뷰만이 짤막하게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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