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드림걸즈 - 영화로 부활한 슈프림스

빌 콘돈 감독의 <드림걸즈>를 이야기하려면 1960년대를 풍미했던 미국의 여성 팝 트리오 슈프림스를 빼놓을 수 없다. 영화의 원작인 뮤지컬 <드림걸즈>가 바로 슈프림스의 실화를 토대로 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1960~7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슈프림스는 영화처럼 4명의 여성 멤버로 출발했다가 3인조로 줄었다. 영화처럼 프로 복서 출신의 프로듀서인 베리 고디 주니어가 멤버들을 발굴해 전격 그룹을 결성했다. 그룹의 핵이었던 다이애나 로스는 당시 고교생이었다.

 Quality Check

 Picture ★★★☆  Sound ★★★★

Title S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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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ë¹Œ 콘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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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ë¹„욘세 놀즈, 제이미 폭스, 에디 머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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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세 이용가

 ëŸ¬ë‹ 타임

 1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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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ë¹„디오 포맷

 ì• ë„ˆëª¨í”½ 와이드스크린 2.35:1

 ì˜¤ë””오 타입

 ëŒë¹„ 디지털 5.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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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í•œêµ­ì–´, 영어, 중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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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번

이들은 1964년 발표한 ‘Where Did Our Love Go’가 처음으로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3명의 멤버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끈 인물은 다이애나 로스. 영화 속에서는 비욘세가 맡은 디나 존스라는 배역이다. 다이애나 로스의 인기가 워낙 출중하다보니 모타운 레코드 사장이었던 베리 존스는 그룹 이름을 다이애나 로스 & 더 슈프림스로 바꾸기까지 했다. 결국 다이애나 로스는 1970년에 그룹을 탈퇴해 솔로 선언을 했고, 슈프림스는 진 테렐을 영입해 1977년까지 활동하다가 해산했다. 다이애나 로스는 솔로 이후에도 꽤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는 라이오넬 리치와 함께 부른 영화 <끝없는 사랑>의 주제가 ‘The Endless Love’가 유명하다.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기획자인 마이클 베넷과 밥 포시는 이들의 이야기를 1981년에 뮤지컬로 만들었다. 이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자 급기야 이번에 영화로까지 제작된 것. 영화는 실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극적인 재미를 위해 멤버들의 갈등과 화해 등 이야기의 기복이 더해졌고, 성공을 위해 비열한 짓도 마다않는 프로듀서의 음모가 양념처럼 얹혔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뮤지컬을 필름에 옮긴 작품인 만큼 역시 노래다. 가수 출신인 비욘세는 물론이고 에디 머피, 애니카 로즈, 제이미 폭스 등 출연진들이 훌륭한 노래 솜씨를 선보였다. 특히 갈등의 원인인 에피 화이트를 연기한 제니퍼 허드슨의 폭발적인 가창력은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쇼 비즈니스의 세계를 다양한 춤과 노래로 풀어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끌어간 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노래 솜씨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성공하기 힘든 작품이었다. 그런 점에서 원작의 음악도 훌륭했지만 영화에 참여한 배우들의 공이 가장 컸다.

2.35:1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뮤지컬의 분위기를 잘 살린 화질이다. 우선 발색이 좋아 무대 위의 화려한 조명들이 뿜어내는 강렬한 색감을 제대로 묘사했다. 눈을 찌르는 듯한 조명과 화사한 무대 의상은 물론이고 윤기 나는 흑인 배우들의 피부도 단계적인 색조 변화가 잘 살아 있다. 윤곽선이 다소 두터워 전체적으로 예리한 맛이 떨어지고 일부 장면에서는 지글거리는 현상도 보이지만 감상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좀 더 사물의 윤곽선이 명확하게 표현되었더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현재 DVD의 기술로는 이 정도가 한계일 듯싶다. 그 이상의 기대는 블루레이나 HD DVD를 위해 남겨둬야 할 부분이다.

돌비 디지털 5.1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뮤지컬 영화답게 서라운드 효과가 훌륭하다. 일단 가사는 전방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며 일부 악기음이 후방 스피커를 통해 전달돼 음이 청취 공간에 골고루 퍼지는 느낌이다. 이 같은 효과는 마치 콘서트홀에 온 것 같은 공간감을 형성해 영화의 분위기에 더욱 빠져들게 만든다. 서라운드 효과뿐만 아니라 고음의 처리도 잘 된 편이다. 전쟁이나 액션영화가 아닌 만큼 묵직한 저음보다는 날카롭게 솟아오르는 여성 보컬의 고음 처리가 중요한데, 이 작품은 특별히 음이 튀거나 찌그러지는 일 없이 고음이 잘 처리됐다. 덕분에 제니퍼 허드슨의 파워풀한 목소리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부록들은 2장의 디스크에 걸쳐 나눠 수록됐다. 우선 영화 본편이 수록된 첫 번째 디스크에는 영화에 들어가지 못한 추가 장면이 부록으로 수록됐다. 부록이라고는 하지만 무려 36분에 이를 정도로 분량이 많아서 속편을 보는 느낌이다. 이 정도 분량이라면 감독판이나 확장판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을까 싶다. 이와 함께 비욘세가 부른 ‘Listen’의 뮤직비디오가 들어 있다. 아쉬운 것은 감독이나 배우들의 음성해설이 제외된 점이다.

두 번째 디스크에는 무려 1시간 55분 분량의 제작 과정이 들어 있다. 배우와 제작진의 영화 소개, 캐스팅 비화, 세트 제작 과정 및 안무 연습 장면 등이 골고루 소개된다. 제작 과정에 얽힌 설명도 풍부해서 영화를 보며 놓쳤던 부분을 다시 파악할 수 있다. 원작 뮤지컬의 초연 장소인 뉴욕 임페리얼 극장에서 열린 시사회 장면을 보면 배우들이 느끼는 흥분이 그대로 전달된다.

‘Dreaming Logic’은 영화 편집에 얽힌 4분가량의 짧은 부록이다. ‘Dressing The Dreams’는 의상을 맡은 샤렌 데이비스가 전하는 의상에 얽힌 일화들을 소개했다. ‘Center Stage’에는 영화의 묘미를 한껏 살린 피기 아이젠하워의 조명 비밀이 숨어있다. 이밖에 비욘세와 애니카 로즈 등의 오디션 장면, 스토리보드를 곁들인 프리비주얼 작업 화면, 이미지 갤러리 등이 들어 있다.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많은 내용을 담은 만큼 부록 구성은 훌륭하다. 그렇기에 감독과 배우들의 음성해설 누락이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음성해설이 추가됐다면 부록 구성만큼은 손에 꼽을 만큼 훌륭한 타이틀이 됐을 텐데,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다. 참고로 한정판의 경우 OST 디스크가 추가로 담겨 있다.

글 / 최연진(DVD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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