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 한글 워디안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글 워디안이 드디어 발표되었다. 당초 올해 초부터 제품 발표를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일정이 많이 늦어져 결국 10월 9일 한글날을 기해 제품이 출시되었다. 원래는 8월 중순에 제품 발표를 할 예정이었지만 여러 가지 사정상 두 달 정도의 여유를 두고 제품이 발표된 것이다.

이제 새롭게 발표된 워디안의 기능을 기존의 아래아한글과 비교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자체 한글 라이브러리의 포기

기존의 아래아한글은 전통적으로 자체 한글 라이브러리를 사용했다. 자체 라이브러리를 사용할 경우의 장점은 별도의 프로그램이나 드라이버의 도움이 없이도 바로 한글의 입출력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만약 영문 윈도우에 기존의 아래아한글을 설치해 본 사용자라면 영문 윈도우임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한글 IME와 같은 추가 프로그램의 설치 없이도 바로 한글을 입력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기 마련인데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새롭게 발표되는 윈도우 프로그램의 기술들을 쉽게 접목시키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가장 간단한 예로 최근에 발표되는 거의 모든 프로그램들은 메뉴의 위치를 마음대로 바꾸거나 움직일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이러한 기능을 docking 기능이라고 하는데 최근 발표되는 윈도우 프로그램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면 악간의 옵션만 조절하면 이러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전 버전의 아래아한글은 메뉴의 위치를 마음대로 움직이거나 별도의 윈도우로 만드는 기능을 제공하지 않았다. 물론 이러한 기능은 마음만 먹으면 넣을 수는 있지만 기존의 한글 라이브러리와 결합시켜 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데 좀 더 어려움이 생긴다.

워디안의 경우는 기존의 한글 라이브러리를 포기하고 완전히 초기 단계부터 새롭게 프로그램이 되어 이전 버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진 전형적인 윈도우의 형태를 따르는 초기 화면을 보여주게 되었다.

[기존의 아래아한글의 초기화면]

[워디안의 초기화면. 최근 발표되는
윈도우 프로그램들과 인터페이스가 거의 동일하다]

아마도 워디안을 처음 실행한 분들이라면 가장 먼저 느낀 부분이 바로 모든 인터페이스가 윈도우 표준 모드를 그대로 따랐다는 점일 것이다. 덕분에 영문 윈도우에서 워디안을 실행하기는 조금 힘들어졌지만(마이크로소프트의 한글 IME를 설치해야 한글 입력이 된다.) 최근 발표되는 윈도우 프로그램으로 가져야 할 여러 가지 조건을 워디안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모습은 새로운 기능이 나올 때마다 이를 바로 제품에 접목시키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에 대응할 수는 있지만 프로그램 기반이 점점 더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브러리에 의존하게 되는 경향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되는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

설치시 달라진 점

워디안을 처음 설치하면서 느낀 점은 마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연상시켰다. 설치 옵션이나 CD-ROM에서 어떠한 부분을 실행할지 선택하는 부분이 바로 오피스 2000의 설치 과정과 거의 동일했기 때문이다. 설치 과정이 통일되었다는 것은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용자가 처음 운영체제를 배우는 동안에 한 프로그램에서 얻은 사용법을 다른 프로그램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워디안의 경우에도 설치 마법사를 통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설치가 가능했다.

[워디안의 설치 옵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00 설치 과정과 거의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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