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압축 유틸리티, 최강을 가리자.

초고속 통신망이 대중화되지 않고 FDD를 이용한 백업이 유행하던 시절, 압축 유틸리티의 사용은 거의 필수였다. 1.4MB에 해당하는 FDD의 용량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압축이 무엇보다도 필요했으며 그보다 훨씬 크기가 큰 데이터의 경우에는 분할 압축이라는 방법을 이용하여 백업을 하곤 하였다. 한편, 모뎀을 사용하던 통신상에서는 조금이라도 빠른 시간에, 즉 조금이라도 통신비용을 줄이면서 사용자가 원하는 파일을 다운 받기 위해 압축을 이용하여 왔다.

☞ 과거 즐겨 사용하던 모뎀

처음으로 우리에게 압축 유틸리티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바로 LHA(확장자 LZH)였는데, 아마 도스에서 게임(특히 일본 게임)을 백업하던 예전 사용자들은 LHA를 기억하는 사용자가 적지 않을 것이다. 그후 분할압축으로 이름 아래 ARJ가 우리에게 인기를 끌었고, 이밖에 Pkzip, Rar 등의 유틸리티가 사용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 도스시절 명성을 날렸던 Lha

압축 유틸리티의 매력은 다름 아닌 공간 절약의 묘에 있었다. 크기가 큰 데이터의 빈 공간을 공략(?)하여 크기를 줄여주는 것은 파일의 이동 측면에서나 저장측면에서 효과적인 절약의 한 방편이었던 것이다.

이런 와중에 Dos 기반의 CUI(Character User Interface)에서 윈도우즈 기반의 GUI(Graphic User Interface)로 변화하면서 압축 유틸리티도 3강 구도에서 춘추전국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또한 고용량 하드디스크와 CDRW의 보급화와 초고속통신망의 대중화로 인해 압축유틸리티의 효용성은 이전에 비하여 많이 줄어들게 되었다. 그러나 CDR미디어의 한계(650MB 경우)와 초고속망에서의 효과적인 다운로드를 위해서는 압축 유틸리티의 사용은 아직까지 추세인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윈도우 기반으로 변화하면서 압축 유틸리티도 변화된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지원파일의 다원화 현상이다. 다시 말해 Dos에서 사용하던 pkzip은 zip파일을, arj는 arj를, lha는 lzh를 지원했던 일대일 지원과는 달리, 윈도우에서는 한 유틸리티가 여러 개의 압축포맷을 지원하게 된 것이다. 이는 단순히 압축유틸리티의 선택이 포맷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사용 인터페이스나 압축성능에 따라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윈도우 기반의 유틸리티로는 zip의 인기를 몰아 가장 먼저 윈도우기반의 유틸리티로는 탈바꿈에 성공한 winzip과 역시 비슷한 길을 걸어온 winrar, 색다른 인터페이스로 사랑을 받고 있는 새로운 강자 winace, 그리고 국산 압축유틸리티의 대명사 밤톨이, 요사이 주가를 한창 높이고 있는 알집, 지펜놀, 집홀더 등을 들 수 있다.

보통 유틸리티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손에 익은 소프트웨어만을 사용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번에 압축 유틸리티 10종을 비교해봄으로써 독자에게 새로운 선택을 유도하고자 한다. 바로 좀더 나은, 그리고 뛰어난 압축 유틸리티의 사용이다. 물론 최종 선택의 몫은 언제나 독자에게 있다.

참고로 이번 벤치마크에서 선택한 10종의 유틸리티는 필자가 임의로 선정한 것으로 PC통신 자료실이나 인터넷 자료사이트에서 다운로드 수가 많거나, 사용자가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되는 유틸리티로 선정하였다. 만약 이번 벤치마크에서 제외된 Pkzip for windows와 FreePaK, Lhasa 등을 사용하는 독자들이 있다면 약간의 죄송함을 전하고 싶다.

그럼 서두는 이만 줄이기로 하고, 벤치마크에 앞서 각 유틸리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간단히 소개하도록 하겠다.

압축유틸리티의 황제, Winzip 8.0

제작 : Winzip Computing

용량 : 1.2MB

종류 : Sharew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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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 유틸리티 하면 떠오르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라고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면 10명중 9명은 Winzip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만큼 우리들에게는 익숙한 압축유틸리티인 동시에 윈도우 기반에서는 성공한 대표적인 유틸리티이다.

현재 8.0 버전까지 나온 Winzip은 고유의 인터페이스에 빠른 압축속도를 자랑하는 유틸리티로 우리들에게 각인 되어 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유틸리티들은 Winzip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Winzip에서 자체 지원하는 포맷은 ZIP, TAR, Xxenconde, Binhex, Mime, Uuencode, 유닉스 압축 프로그램 등이며, 외부 압축 프로그램을 연결해서 사용하면 Lzh, Arc, Arj 파일도 지원한다.

빠른 속도만큼이나 안정된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Winzip은 Exe파일 형태의 자동압축파일로의 변환을 지원하며 압축 시 암호를 걸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압축파일이 인터넷이나 PC통신에서 많이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하여 압축 후 바로 e-Mail로 보내는 기능도 8.0버전부터는 기본 제공한다. 분할압축도 지원하고 있는데, FDD에 연결된 분할압축만을 지원할 뿐 아쉽게도 하드디스크에 분할하여 저장하는 기능을 아직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마우스 팝업창 메뉴형식으로 탐색기에서 바로 압축할 있으며, 압축해제도 같은 방식으로 사용하면 된다. 쉘의 경우에는 마법사와 클래식 두가지 모드를 제공하여 사용자가 직접 익숙한 인터페이스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있다.

Winzip의 장점은 아마도 대중화에 따른 익숙한 인터페이스와 사용법일 것이다. 코카콜라(CocaCola)가 콜라라는 영역을 처음으로 개척하여 많은 사람들이 사랑 받듯이 Winzip 역시 윈도우 기반의 압축유틸리티로는 원조격인 관계(?)로 무수한 후발주자에 비하여 많은 사용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현상황에서 볼 때 프리웨어가 아닌 쉐어웨어인 관계로 지속적인 사랑은 어려울 듯 하다.

귀여운 국산 압축 유틸리티, 알집 4.86

제작 : 이스트소프트

용량 : 1.37MB

종류 : Freew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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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집은 얼마 전 소프트웨어 불법사용 단속과 맞물려 최고의 인기 압축 유틸리티로 자리매김한 국산 압축 유틸리티이다. 이전에도 소리 없이 국내 사용자들에게 사랑을 받았었는데, 이번에 단속을 계기로 더욱 많은 사용자들을 확보했다는 후문이다.

기업, 가정 할 것 없이 어떠한 용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인상적인 알집은 강력한 압축기능과 닭알(?)을 연상시키는 귀여운 캐릭터 인터페이스를 구성하여 사용자에게 편안한 인상을 준다. 또한 쉘 프로그램에서 아이콘 선택 시 변하는 알 아이콘은 귀여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국산 유틸리티로 한글 인터페이스가 기본이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사용하기에는 안성맞춤이며, 윈집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윈도우용 압축유틸리티를 한번쯤 사용해본 사용자라면 쉽게 사용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지원하는 포맷은 Zip을 기본으로 하여, Ace, Arc, Arj, bh, Cab, Gz, Ice, Lzh, rar, tar등 21가지 압축 포맷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분할 압축기능을 지원하고 있어서 동영상을 압축 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알집을 설치하면 윈도우 팝업메뉴에서 새폴더 라는 항목이 새로 생기는데, 새로운 폴더를 한번에 생성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그런데 새폴더 생성이 순 우리말 새이름(새=鳥)으로 생성되게 하여 사뭇 재미있는 느낌을 주고 있다. 예를 들면 가마우지, 논병아리, 고지, 제비, 오목눈이 등으로 총 41종류의 폴더이름을 제공한다고 한다.

간편한 인터페이스와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유틸리티임에는 분명하나 사용 중에 약간의 버그가 눈에 보이며, 좀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애드웨어로 우측 상단에 있는 광고만 보면 계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며, 광고판도 눈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작아 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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