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나무입니다. 고백 그리고 사과

감자나무입니다. 고백 그리고 사과
작성자 : 감자나무K / 작성시간 : 2017/04/04 00:56:26

감자나무입니다.

제가 최근에 여러(?) 좋지않은 일로 정신이 없는 와중에, 한 회원님의 기분을 언짢게 한 문제를 일으켜, 이를 고백하고 사과하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사건의 발단은 최근 사내 테스트시스템을 모두 카비레이크/라이젠으로 교체하면서 발생한 어마어마(?)한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기존의 플랫폼을 매각해 조금이라도 비용을 회수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서 시작되었습니다.

판매할 수 있는것은 자체 쇼핑에서 판매했으나, 구형 ES 플랫폼은 판매할 수 없는 제품이라, 보통 수명이 다하면 내부적으로 사무PC용으로 쓰는 식으로 정리하지만, 일이 터질려는지 이번에는 눈에 계속 밟혀 고민하다 쇼핑에서 제품 구매를 자주하시고 A/S건으로 여러번 통화한적이 있는 회원 한분이 갑자기 생각나, 연락을 드렸더니 흔쾌히 매입할 의사가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와중에 가격을 잘못파악해 혼선을 일으킨 문제도 있었지만, 어느정도 합의가 되어, 현재 시스템에 물려있으니 2주정도 뒤에 시스템을 교체하고 연락을 드리기로 했는데 그 2주가 다되었거나 조금 넘었을 즈음에, 케이벤치 서버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 케이벤치 서버 수습에 매달리고, 서버가 어느정도 정상화된 후부터는 밀린일처리와 급여지급, 월말/초 결산에 정신이 없이 지나가면서, 제가 연락을 드리는 것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이 일 이전에도 제가 제대로 체크하지도 않고 먼저 다른 부탁을 드렸다가, 사내 기자가 정정해주는 바람에  부탁드린 것을 변경해야하는 일로 불편을 드렸고, 사과를 드렸고 받아들이셨지만, 같은일이 두세번 반복되다보니 제 무례에 많이 언짢으신 상태에서 먼저 연락을 주셨는데 연락주시는 방법의 난감함을 말씀드리다가 일을 그르치고 말았습니다.

저 나름대로의 이유야 어찌되었던, 하면 안되는 일을 하려다 일을 그르치고 , 상대방 입장을 보다 세심히 파악하지 못하고 제 입장에서만 판단해 불편을 드리게 된 것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며, 이에 사과를 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일이라는게 좀 익숙해질만 하고, 익숙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사고가 터지고 마네요. 보잘것없는 직책이지만, 항상 조심하고 또 겸손해야한다는 점을 또 배우면서, 굳이 공개적으로 글을 쓰는 것이 더 일을 키우는게 아닐까 노심초사하긴 합니다만, 제 마음이 너무 불편하고 괴로워 이렇게 공개적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번일을 계기로 보다 성찰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으며, 제 불찰로  불편을 겪으신 분과, 혹여라도 저와 케이벤치/보드나라에 이번일로 실망하셨을 모든분께 죄송한 말씀 드립니다.


댓글

글 쓰실때 많이 고민하고 지웠다 썼다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과를 할줄아는 용기도.서운했던 마음이지만 배려하는 포용심도 필요할 시기입니다. 모두 하시는일 번창하시고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원만히 잘 해결하셨길 바랍니다. 안좋은일이 있었으니 이제 좋은일이 다가올 차례다 생각하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