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 제 애마는...... 가성비 끝판왕

[인증] 제 애마는...... 가성비 끝판왕
작성자 : redGTI / 작성시간 : 2016/04/10 21:03:59

아래 차는 무엇일까요?

 

 

네.. 

재규어 XF입니다. 

몇 년간 장거리 주행을 책임져 주는 애첩(?)이지요.

각종 잡소리와 실력 없는 서비스센터, 다소 부풀려진 차량가격을 제외하고는

모자람 없는 성능과 흠 잡을 곳 없는 실외 디자인, 절제되고 감성품질 가득한 차량 실내.. 

렉서스, BMW, 벤츠, 인피니티 차량들의 오디오 모두를 무릎 꿇게 만드는 오디오 사운드.. 

일본 계열 고마력 차량들보다 나은 고속 주행시 안정감은 마치 대우차를 생각나게 해줍니다. 

(그러고 보니 이 차 디자인은 예전 Prince 후기형을 벤치마킹 하지 않았을지...)

특히 이 모델에는 앞유리 열선 장착이라 김 서릴 때 정말 유용합니다.

 

하지만 저의 본처(?)는 아래에...

(빨강이야? 까망이야? 아수라 백작!)

 

올해로 만 10년을 넘긴 5세대 GTI 입니다. 

글로벌 출시는 95년이지만, 96년 국내 출시 첫 선적 물량을 받아서..

차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쥔장이 중간중간 외도를 하는 중에도 계속 자리를 지켜주고 있습니다.

그라파이트 컬러로 계약했는데, GTI는 아예 수입 안한다고 중간에 말이 바뀌어서 구매 포기하고 고민하다가

정열의 레드로 급히 바꿨습니다. 10년 동안  7세대까지 나왔지만 제 눈에는 동글동글한 5세대 디자인이 최고!

페들 쉬프트, 제논 헤드라이트, 오토 크루즈, 오르간식 엑셀러레이터 페달, '손대면 가능한' 런치 컨트롤,

순정 BBS 휠 등등 멋진 옵션들이 저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물론 이 차를 사고 나서 친구들과 집안 어른들께 들은 비난은.. 상상을 초월했었죠.

"미친넘아!  그 돈 주고 왜 이런 쬐그만 걸 사!"

 

여기서 꿀팁 하나. 5세대 유저분 필독.

공조기 버튼 2개를 동시에 누르면 듀얼 에어콘의 두개 창이 번호 입력 창으로 바뀝니다.

사용자가 입력하는 숫자의 각 조합에 따라 수온, 유온, 배기온, 배기압, 속도, 전압 등등을 표시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15와 1을 입력하면 오일온도 표시,  25-0을 입력하면 전압 표시.. 뭐 이런 식으로요.

굳이 돈을 들여서 각종 게이지를 장착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은 거의 정리 했지만...

(트렁크 안을 모두 파내고 매립.  무거운 짐 싣는 일은 포기했지만 그래도 멋진 소리가 주는 만족을 선택)

 

SONY의 헤드 유닛을 사용해서 국내 최초의 Super Audio CD 시스템 장착.

인스톨러 픽으로 카오디오 잡지에도 3페이지를 장식했었지요.

MDF가 아닌 FRP로 울림통을 만들어 3way 스피커 작업하느라

완성될 때 까지 한 달 가까이 도어 트림 떼어놓고 다녔습니다.

당연히 창문 작동 불가해서 2단 콤보 신공 (환기는 선룹, 톨 요금은 문 열고 내려서 공손히 두 손으로 지불 ㅠㅠ)

 

(중 저역대 소리는 최고입니다만 너무 많이 튀어나와서 종아리 공간을 좁게 만듭니다)

 

3년 차량 보증기간 이내에는 오디오 작업만으로 숨죽이고 있다가..

지나고 드디어 쌓인 한을 풀었습니다.

 

(터빈, 연료 펌프 등 필요 부품들이 키트로 출시되는 튜닝 프로그램. APR과 Revo 두 회사가 국내 GTI 시장을 양분했었죠)

 

순정 1993cc 엔진으로 200마력 내는 차량이(95년 글로벌 데뷔 당시에는 엄청난 마력)  

Revo Stage 3를 통해 355마력으로 둔갑.. 

물론 안전을 위해 사전에 브레이크와 서스펜션, 초경량 휠 타이어, 하체 보강 업그레이드도 완료.

가끔 방문하는 태백 트랙 주행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튜닝 전 안전을 위해 젤 먼저 장착했던 BBS 단조휠에..

두번째 튜닝 품목인 브렘보 브레이크가 장착이 되지 않는 바람에

몇백 Km 주행을 끝으로 중고 판매되었던 아픔이 있네요 (휠 사간 분이 운영하는 제부도 횟집에는 가끔씩 갑니다 ^^)

 

행복 했던 날들.. 하지만 저에게 어느날 갑자기 -노안-이 찾아옵니다. 

눈에 보이는 거리의 조절이 늦고, 빛 번짐이 심하고..

예전의 하드코어 주행은 불가능하게 되어 아쉽지만 Stage 1으로 다운하게 되었습니다.

 

또 어떤 차에 빠져 외도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10년 후에도 GTI는 제 곁에 있을겁니다.

 

단언컨데......

저 가격에 저만한 만족을 주는 차량은 없습니다.

 


댓글

멋진 차네요.

우와 멋져요~^^ GTI 특히 눈이 가내요